• 흐림강릉 15.0℃
  • 흐림서울 18.5℃
  • 구름많음인천 17.6℃
  • 흐림원주 16.2℃
  • 흐림수원 17.4℃
  • 흐림청주 17.1℃
  • 흐림대전 15.2℃
  • 구름조금포항 19.9℃
  • 맑음대구 20.1℃
  • 구름많음전주 18.0℃
  • 맑음울산 20.7℃
  • 구름조금창원 22.4℃
  • 구름많음광주 17.7℃
  • 맑음부산 22.0℃
  • 구름조금순천 17.2℃
  • 흐림홍성(예) 16.0℃
  • 구름조금제주 21.5℃
  • 맑음김해시 19.6℃
  • 맑음구미 18.6℃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통제 논란

서울 확진자 5명 ‘제주골프 모임 관련’ 발표…동선 등 ‘컴컴’
이동경로 공개 지침 계정 때문…정보 전달 늦어져 도민은 불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가을 관광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제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반복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제주 관련 확진자에 대한 정보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으면서 도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다른 지역 확진자 2명이 제주를 방문한 사실을 통보받고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 여행 이후 해당 지역으로 돌아간 이후 29일 검체를 채취해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1일 오후까지 이들이 언제 제주에 와서 어디를 방문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다른 지방에서 제주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오히려 제주에서는 어떤 상황인지에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사이 ‘제주도 골프모임 관련’해서 서울 양천구와 강남구 등에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제주도는 서울에서 발생한 ‘제주도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제주도를 실제 방문했는지, 아니면 다른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또한 앞서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확진자 2명과 서울에서 발표된 5명의 연관관계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확진자에 대한 정보 전달이 늦어져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와 관련된 확진자 정보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도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정보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다른 시·도와의 공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이 바뀌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만 목록으로 게재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생활 침해, 경제적 피해 등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와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없다면 장소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 관광객이 크게 늘고 제주 방문 이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제주도 차원의 정보 통제와 사생활 보호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염병 환자의 이동 경로, 접촉자 현황 등 정보 공개는 역학적 이유, 법령상의 제한,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 등 다각적 측면을 고려해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정보에 한해 공개하도록 하는 중대본 지침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