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강릉 25.4℃
  • 맑음서울 23.3℃
  • 맑음인천 19.1℃
  • 구름많음원주 23.7℃
  • 구름조금수원 22.1℃
  • 맑음청주 25.3℃
  • 구름조금대전 24.6℃
  • 맑음포항 27.0℃
  • 맑음대구 26.3℃
  • 맑음전주 24.7℃
  • 구름조금울산 22.8℃
  • 구름조금창원 20.9℃
  • 맑음광주 22.9℃
  • 구름많음부산 21.0℃
  • 맑음순천 21.7℃
  • 구름조금홍성(예) 21.6℃
  • 맑음제주 21.5℃
  • 맑음김해시 21.7℃
  • 맑음구미 25.6℃
기상청 제공
메뉴

(광주일보) 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 방역 성공이 민생경제 살리는 길”

[광주일보 단독 인터뷰]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이번 주 부터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광주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전광훈 목사와 광복절 집회 때문에 전국적으로 재확산됐다”며 “그 사람들로 인해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각종 진단 및 방역 비용은 물론 2.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경제적으로 국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 총리는 고의로 동선을 감추거나 진단을 받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속상한 걸로 치면 이루 말할 수가 없지만, 감정적으로 할 수는 없고 법과 제도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신상공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재난 지원금 지급 방법에 대해서는 “일장일단이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 얇고 넓게 하는 것 보다 낫다”며 ‘전국민 지급보다는 제한적 지급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재정 여력에 대해서는 “다 빚내서 하는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재난 상황에서 쌀 독에 쌀이 없으면 빚이라도 내야 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 “결국 방역에 성공하는 것이 민생 경제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방역이 곧 경제며, 방역에 성공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을 풀어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정부의 대책은 크게 투기 수요를 억누르고 공급을 늘려 균형을 잡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일정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뉴딜에 농업 부분이 빠져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 총리는 “청와대 발표 당시 그 부분을 내가 지적한 바 있다”며 “한국형 뉴딜은 진행형이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채워 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현안인 흑산공항 건설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정부에서 해결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국립공원위원회 등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방사광 가속기 추가 구축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어렵고 미래에 수요가 있으면 그 때 유치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한전공대 개교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개교 일자는 정해진 것 아니냐. 그대로 실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며 광주 경제자유구역 내에 중점특화산업 투자 기업 법인세 감면에 대해서는 “광주는 낙후지역이 아니라서 법인세 감면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정 총리는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올라 이슈가 되고 있는 ‘시무 7조’ 글에 대해 “일부 읽어봤다. 정부 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항상 있기 마련”이라며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경청,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주저없이 고쳐나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