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4.0℃
  • 맑음서울 17.2℃
  • 맑음인천 17.2℃
  • 맑음원주 16.9℃
  • 맑음수원 15.2℃
  • 맑음청주 19.0℃
  • 맑음대전 16.2℃
  • 맑음포항 19.8℃
  • 맑음대구 16.6℃
  • 맑음전주 17.4℃
  • 맑음울산 15.5℃
  • 맑음창원 15.0℃
  • 맑음광주 17.2℃
  • 구름조금부산 17.6℃
  • 맑음순천 9.0℃
  • 맑음홍성(예) 15.2℃
  • 맑음제주 17.6℃
  • 구름조금김해시 16.3℃
  • 맑음구미 16.3℃
기상청 제공
메뉴

(경인일보) [무늬만 대중골프장·(下·끝)]실질적 '대중화 실현' 숙제들

'서민 스포츠'로 인식 변화… 요금 현실화·조세지원 바쁘다

 

사치스러운 운동 '72→35%' 급감
골프 칠 줄 안다 '2→24%' 10배 이상

과도한 그린피등 경제적 압박 여전
정책 뒷받침 통해 '부담감' 낮춰야

2020081901000781600040652




정부의 골프 대중화 정책이 시행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사치스러운 운동'이란 편견은 크게 줄어든 반면 '돈 여유 있어야 즐길 수 있는 운동'이란 인식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서민 골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요금 현실화는 물론 대중골프장을 위한 추가 조세지원 정책도 함께 마련해 모두가 수용 가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92~2018년 7회에 걸쳐 진행한 '골프에 대한 인식 조사' 자료에 따르면 "골프가 사치스러운 운동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응답자 1천명 이상)은 처음 72%(1992년)에서 35%(2018년)로 줄었다. → 그래프 참조

반대로 "골프를 칠 줄 아느냐"는 질문에 긍정적 응답은 같은 기간 2%에서 24%로 10배 넘게 증가했고 이중 "골프를 배울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22%에 달했다.

지난 3월 리서치 기업 엠브레인이 내놓은 자료(전국 만 19세 이상 1천명 조사)에서도 응답자 65.7%가 "골프가 대중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63.1%는 "돈에 여유가 있어야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답했다.

겉으론 대중화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서민 골퍼와 야외 골프장 사이에 '경제적 부담'이란 높은 벽이 여전히 세워져 있는 셈이다.

이에 특정 회원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회원제와 달리 대중골프장만큼은 최소한 세금 부담 차액(4만5천원) 이상의 가격 인하는 물론 카트·캐디피 등 각종 요금 현실화를 통해 서민 골퍼가 쉽게 다가가도록 실질적 대중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경기도가 연구과제를 통해 필요성을 검토 중인 대중골프장 이용료심의위원회 등 요금 현실화를 위한 새로운 규제 방안뿐 아니라 이로 인해 생겨날 수익성 문제에 대비할 지원 정책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홍준희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장은 "과도한 그린피의 요금 현실화는 분명 필요하지만 추가 규제만 가하면 골프장들이 또다시 다른 요금을 올릴 수 있다"며 "채찍과 동시에 당근 역할도 해줄 조세지원 정책 등을 함께 고려해서 골프장도 수용할 만한 방안을 마련해야 진짜 대중화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