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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고3 첫 등교…생활방역 성패 분기점

27일 고2·중3, 6월 3일 고1·중2
6월 8일 중1·초 5~6 순차 개학
야자·보충수업은 학교 자율에
컨테이너 교실·2부제 부활
광주·전남교육청 방역 총력전

 

코로나19 사태로 5차례나 미뤄졌던 등교 수업이 20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각급 학교들은 긴장감 속에 안전한 학사운영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번은 거쳐야 할 일”이라며 등교수업을 시작하지만, 이번 시도가 생활 방역의 성패를 가늠할 시험대이자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지역 학교들도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맞춰 학교별 감염병 관리조직 구축과 방역장비 확보, 학년별 수업 방식을 점검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학사운영과 교육과정, 보건교육 등을 담은 ‘등교수업 대비 학교 운영매뉴얼’을 제작,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이에 따라 학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컨테이너 교실과 오전·오후반 2부제 등교 등 수십 년 전 사라졌던 학교 모습도 되살아났다. 고3의 경우 야간자율학습(일명 야자)과 보충수업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학급당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에는 이동식 컨테이너가 설치되거나 이격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과밀학급에 대한 관리가 안전한 학사운영의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밀집도가 높은 도서관과 과학수업 등은 학급 내 활동으로 대체하고, 휴게실과 매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도 분산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등교지원콜센터’를 운영하고, 방역대응반 산하에 현장지원팀을 별도 구성해 학교에 감염(예상)자 발생시 즉각 지원할 수 있는 체제도 마련했다.
 

등교 시간은 학년(급)별로 오전 9시 기준 ±30분 내에서 학교 자율로 조정하고, 수업 시간은 급식 시간 조정을 위해 5분 내에서 학교별로 증감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급식을 통해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학급별 시차 배식을 하고 급식실 좌석 배치를 한 방향 앉기, 한 칸씩 띄어 앉기, 지그재그식 앉기 등을 하도록 했다.

전남교육청 역시 학생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밀집도를 최소화해 등교수업을 운영한다. 도 교육청은 교실 내 사물함 등 비치물건을 이동하고 1인 1석, 지그재그 좌석 배치로 학생간 이격거리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급식실 테이블에도 칸막이를 설치해 식사 시간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각 학교 수업일수의 20%까지 교외 체험학습(가정학습)을 인정하고, 수업시간도 5분씩 단축(초 35분, 중 40분, 고 45분)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등교시간, 쉬는 시간, 급식 시간도 단위학교별 자율적으로 시차 운영해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고 1∼3학년 야간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은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으며 학급 당 학생 수 25명 이상인 과밀학급과 대규모 학교의 경우 2부제 수업,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각 학교에서는 매일 두 차례씩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고 일과중에도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공기청정기는 사용을 금지하고 냉방장치 가동 시에는 모든 창문의 3분의 1을 열도록 했다.

한편 광주·전남 각급학교의 등교수업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20일에는 고3과 전교생 60명 이하 초·중학교·특수학교(전남 지역)가 우선 등교한다. 이어 27일에는 고2와 중3, 초 1~2, 유치원, 특수학교(유,고)가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6월 3일엔 고1과 중2, 초 3~4, 특수학교(초,중)가 등교하고, 6월 8일 중1과 초 5~6을 마지막으로 모든 학생이 등교수업을 하게 된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