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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방문객 주차장 없이 문 여는 ‘전일빌딩 245’

37면 부설 주차장 입주자용
문화명소로 키우겠다면서
방문객 편의 전혀 고려안해
개관땐 인근 혼잡 불보듯

 

‘전일빌딩245’가 개관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방문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주차공간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빌딩을 광주지역의 관광 랜드마크이자 문화중심센터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게 광주시의 계획이지만 정작 전일빌딩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전일빌딩 주변 이면도로가 불법 주정차 등으로 인해 교통 혼잡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일빌딩에는 총 53면(전일빌딩 지하 8면, 전일빌딩 뒷편 8면, 부설주차장 37면)의 주차공간이 조성됐다. 건축법상 요구하는 최소한의 주차공간만을 조성한 것이다. 그러나 광주시가 22억원의 시비를 들여 광주시 동구 궁동(928.9㎡)에 설치한 부설 주차장은 전일빌딩 입주기관(단체)만이 주차할 수 있다.
 
민간인 방문객과 타지역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은 전일빌딩 뒷편 8면 뿐이다. 전일빌딩 지하의 8면은 경사로가 심해 자칫 사고의 우려가 있어 민간인 방문객들의 사용을 금지한다.

부설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전일빌딩 입주기관(단체)은 운영관리 및 용역·시립도서관·남도관광센터·콘텐츠기업·NGO센터·518전시관·임대공간 업자·전일문화센터 관계자뿐이다.

광주시는 전일빌딩 내 시민문화복합센터·남도 관광센터 등에 광주시민과 타지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요소를 채워 광주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만 세웠을 뿐, 실제 방문객들의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문화 콘텐츠 허브로 구성된 지상 5~7층에는 총 60여 개의 기업에 500여명이 날마다 전일빌딩에 출퇴근을 하지만 이들에 대한 주차 대책도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미 전일빌딩을 중심으로 평소에도 이면도로에는 불법주정차가 된 차량들이 빼곡하다. 전일빌딩이 정식 개관을 거치고 모든 층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전일빌딩을 중심으로 교통대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광주시는 방문객들의 주차공간을 우려해 지난해 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협의를 거쳐 ACC지하 주차장을 방문객 주차장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ACC측의 거부로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사설 주차장과 협의하고 있지만, 주차면수와 계약대금 등의 문제로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일빌딩을 중심으로 동명동, 예술의 거리 등을 연계해 장기적으로 문화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전일빌딩 운영 담당자는 “민간 사설주차장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쳐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고 말했다.

/글·사진=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