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민주화운동의 전형입니다.” 40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평가는 하나 같았다. 8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발표를 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을 평가하고 세계화 방안을 제시했다.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방안을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눈높이에서 제안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있다는 게 행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은 이미 전세계 민주화운동의 표본이라는 사실에 동감하고 있으며, 나아가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제작을 5·18 세계화의 주요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전남대에 재학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엄밀라나씨는 “광주는 대한민국의 한 지역이 아닌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곳으로 바뀌었다”면서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의 역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의 젊은이들은 딱딱하고 무거운 정보보다는 쉽게 설명해주는 전달방식을 선호한다”면서 “5·18을 주제로 한 뮤지컬과 영화 등 예술작품을 더 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POP·드라마·영화 등 ‘
전남지역 유명산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등산객들 발길이 뜸한 지역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불법투기 행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으로, 워낙 넓은데다 단속 인력도 많지 않은 점 등을 노린 무단투기꾼들로 ‘쓰레기산’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탐방객들이 다녀가면서 놓고 간 쓰레기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높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최인호 더불어민주당(부산 사하갑) 의원이 15일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100대 명산 폐기물 실태조사’ 결과,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전국에서 적발한 폐기물은 모두 1만7417t에 달했다. 전국 ‘100대 명산’은 지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해 산림청이 학계, 산악계, 언론계 등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추천받은 산 ▲산악회 및 산악 전문지가 추천하는 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산 등을 대상으로 산의 역사, 문화성, 접근성, 선호도, 규모, 생태계 특성 등 5개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심사 후 선정했다. 광주·전남에는 광주 무등산(1186.8m), 구례 지리산(1915.4), 영암 월출산(8
대통령 직속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이하 5·18진상조사위)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유력한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로 전남대를 지목, 본격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5·18 진상조사위는 최근 송선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장이 공개한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지 식별이 가능한 이른바 ‘8계단 좌표’에 대한 3공수여단 부대원 진술〈광주일보 10월 8일 1면〉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전남대 암매장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진상조사위는 11일 5·18 당시 민간인 학살과 행방불명자 등이 전남대 교내에 암매장된 정황을 담당부서인 조사2과를 통해 공식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조사위가 착수한 과제는 모두 3건으로, ▲전남대 이학부 뒷산 암매장 ▲전남대 공대 뒷산 암매장 ▲전남대 교정 여고생 추정 암매장 등이다. ‘이학부 뒷산 암매장’ 사건의 경우 희생자 신원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지금까지 알려진 희생자 이성귀씨가 맞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계엄군 철수 후 전남대 교정에서 고등학생 시신을 발견, 소지품과 고교생 사망자 현황 등으로 이씨로 추정했지만 유족, 선배 등 관련자 진술로 다른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아 재조사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재판부의 최종 선고형량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지검은 5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층 형사대법정에서 형사 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전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씨는 법원의 불출석 허가를 받고 이날도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전씨는 선고 기일에는 출석해야 한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의 구형 의견과 변호인의 최후 변론을 들었다. 검찰은 구형량을 밝히기 앞서 ‘논고(論告)’를 통해 “실형이 선고된 전씨를 디딤돌로 우리 사회는 부정의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번 판결로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워줄 것을 요청한다”고 구형 의견을 제시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씨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30일 오후 2시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사자명예훼손죄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전통시장의 열악한 안전 관리 실태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안전 취약 요소가 곳곳에 노출돼 있는 불안한 상황이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먹고 살기 바쁜 영세 상인들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안전’에 투자하는 데 주저하고 있으며 자치단체들은 ‘괜찮겠지’라는 낙관주의에 기대 무신경하게 외면하고 여전한 실정이다. 지난 21일 새벽 청량리 청과물 시장 점포와 창고 20여곳이 불에 탄 화재를 계기로 둘러본 광주 지역 주요 시장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자동확산소화기·스프링클러·화재 감지기 등 소방시설은 여전히 미흡했고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선, 불 꺼진 피난 유도등 등으로 대형 화재시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만했다. ◇낡은 소화·전기설비 개선은 언제쯤= 전통 시장의 경우 노후 건물에 미로같은 통로, 피난 통로 곳곳에 쌓여 대피를 어렵게 만드는 적치물 등으로 초기 진화가 안 되면 화재가 급속도로 번지는 불안한 구조에 노출돼있다. 대표 전통시장인 광주 양동시장도 비슷했다. 추석맞이 제수용품을 구매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지만 통로는 미로같이 얽혀있었고 곳곳에는 불에 타기 쉬운 나무나 종이 등 적치물들이 가득 쌓여있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발생했던 대형
“코로나19라고 음주단속 하지 않는다는 것, 오해입니다.” 광주경찰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야간 뿐 아니라 주간에도 음주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음주 운전 단속방식이 변경된 뒤 음주단속이 사라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음주 운전자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명절을 두고 음주 운전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광주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이동 자제 분위기에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고 발생했다. . 올해 8월까지 발생한 광주지역 음주 교통사고만 401건으로, 8명이 숨지고 704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치만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342건)보다 17.3% 늘었다. 사망자(5명)와 부상자(618명)도 증가했다. 경찰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음주 단속 방식의 경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주간 상시 단속과 음주운전 취약지점에 대해 ‘스팟식 단속’을 수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자제했던 주간 음주 단속도 적극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 낮 시간에는 점심시간 이후 음주운전을 할 것으로 의심되는지역에서 음주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일
“경기장 주변 도로에 밤새 주차를 해두는 화물차들이 부쩍 늘었어요.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도 밤새 주차를 해둬 위험하고 트럭에 치일까 무서워요.” 심야에 광주시내 아파트와 주택가, 월드컵경기장 인근 도로에 불법 주차를 일삼는 대형 트럭·화물차들이 부쩍 늘어났다. 코로나 여파로 일감이 줄어든 화물차주들이 밤새 주차를 해두는 경우가 잦아진데다, 이들 사정을 고려해 자치단체들이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서다. 주택가 곳곳에 불법 주차돼 사고 위험이 도사리는데다, 교통 불편 및 주민들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운송 물량 줄어 세워놓는 화물차 많아져=주택가 등지에서 불법 밤샘 주차하는 화물차는 코로나19 여파로 부쩍 늘어났다는 게 자치단체 설명이다. 일감이 줄면서 움직이지 않는 날이 많은데다, 화물차량 공용차고지도 적어 도심 주택가 등에 불법 주정차하거나 밤샘주차하는 화물차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광주지역 5개 자치구가 밤샘 불법 주차로 적발한 화물차량은 2125대에 달하지만 과징금을 부과한 건 133대가 전부다. 자치구 단속반이 심야 현장을 돌며 적발한 밤샘 불법 주차 화물차는 20
이승철 전 한빛본부 제2발전소 소장이 16일 제23대 한국수력원자력(주) 한빛원자력본부 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이 신임 본부장은 1963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와 같은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2월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한전 뉴욕사무소, 한수원 전력거래팀장, 신한울시운전실장, 본사 기술전략처장, 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신임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한빛본부가 운영하는 6기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유지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원전 운영능력을 다시 입증하려 조속히 지역주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극복에 전 직원들의 힘을 모으고, 지역사회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
광주시 서구 치평동 한민영(50)씨는 추석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민이 깊다. 추석 연휴 때 가족 동반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7개월 전부터 계획했는데, 취소를 해야 할 지 그대로 가야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씨는 “예약 당시만 해도 코로나가 잦아들 것 같아 미리 호텔·렌터카 등을 예약했는데, 최근 정부의 추석 이동 자제 권고와 코로나 확산세 등을 고려하면 편치 않지만 취소 수수료 등을 감수해야 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5일 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때 여행을 계획한 지역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예약을 해놓은 상태지만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권하고 있는데다, 시·군 지방자치단체들도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전남지역 숙박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인 오는 30일 지역 유명 콘도·호텔, 골프장 평균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하는 것과도 사뭇 다른 모양새로, 객실 수요가 폭증했던 지난 4월 말~ 5월 초 ‘황금연휴’ 기간과 비슷하다. 진도 대명리조트 쏠비치는 추석 연휴기간인 30일부터 5일까지 전체 576개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났다
해남과 진도 해상 경계에 있는 ‘마로해역’에서 해남과 진도 어민들이 충돌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됐다. 11일 완도해경 등에 따르면 양 측 어민들은 전날오전 어선 수백척을 나눠 타고 마로해역에 집결해 어선 선수를 들이대며 고성을 지르는 등 한때 충돌했다. 전국 최대 규모 김 양식 어장인 해남과 진도 사이에 있는 마로해역 어업권을 둘러싼 분쟁이 재점화된 것이다. 마로해역 양식 어장 면허 면적은 총 1만 2000여㏊로 이 중 진도 수역이 80%, 해남은 20%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가 된 지점은 진도 수역에서 해남 어민들이 김 양식을 하는 1370㏊다. 이곳은 1982년 해남 어민들이 처음 개발했지만 진도 어민들이 진도 해상임을 주장하며 분쟁이 잇따랐다. 이후 양쪽 어민들이 어장 정리에 합의하기도 했지만, 2010년 어업권 1차 유효 기간 만료와 함께 진도 어민들이 해남에 어장 반환을 요구하면서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당시 법원은 분쟁 대상인 1370㏊는 해남 어민이 2020년까지 권리를 행사하도록 하고, 진도에는 1370㏊의 신규 면허를 내주면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올해 어장 면허 기간이 만료되면서 분쟁이 재연되고 있다. 이날 진도 어민들은 해남 어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