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빌딩245’가 개관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방문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주차공간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빌딩을 광주지역의 관광 랜드마크이자 문화중심센터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게 광주시의 계획이지만 정작 전일빌딩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전일빌딩 주변 이면도로가 불법 주정차 등으로 인해 교통 혼잡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일빌딩에는 총 53면(전일빌딩 지하 8면, 전일빌딩 뒷편 8면, 부설주차장 37면)의 주차공간이 조성됐다. 건축법상 요구하는 최소한의 주차공간만을 조성한 것이다. 그러나 광주시가 22억원의 시비를 들여 광주시 동구 궁동(928.9㎡)에 설치한 부설 주차장은 전일빌딩 입주기관(단체)만이 주차할 수 있다. 민간인 방문객과 타지역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은 전일빌딩 뒷편 8면 뿐이다. 전일빌딩 지하의 8면은 경사로가 심해 자칫 사고의 우려가 있어 민간인 방문객들의 사용을 금지한다. 부설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전일빌딩 입주기관(단체)은 운영관리 및 용역·시립도서관·남도관광센터·콘텐츠기업·NGO센터·518전시관·임대공간 업자·전일문화센터 관
전두환(89)씨가 법정에서 또 다시 헬기 사격 사실을 부인했다. 국회와 검찰에 책임을 떠넘기기까지 했다.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진상규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지난 1995년 검찰이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던 헬기사격을 다시 주장하고 있다는 식의 논리까지 들먹였다. 전씨 재판을 계기로 정부와 21대 국회가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속한 가동을 통한 ‘완전한 진상 규명’과 추징금 환수 등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역민들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담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도록 총선을 통해 여당에 힘을 실어준 점을 감안, 정부와 여당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씨는 2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 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당시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데 대해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전씨는 이날 인정신문을 마친 뒤 눈을 감고 있다가 검사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 질문에 눈을 뜨고 “만
“일곡지구에서 치평동 가는 게 광주에서 서울가는 것보다 힘들고 오래 걸리네요.” 김병만(37)씨의 시청 방문길은 고생길, 눈칫길이었다.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를 기다리느라 일반 버스를 그대로 보내야 했고 다른 승객들이 자신 때문에 오래 기다릴까 눈치를 보며 불편한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그는 20일 낮 12시 19분 광주시 북구 일곡동 살레시오고 앞 종점에서 29번 저상버스에 올랐다. 운암 3단지에서 16번 버스로 갈아타 시청에 도착해 민원 서류를 전달한다는 게 김씨 계획이었다. 김씨 등 광주지역 장애인 16명은 이날 활동가 1~2명의 도움을 받아 8개조로 나눠 일곡동 버스 종점에서 저상버스 5개 노선을 나눠 타는 ‘저상버스 타고 시청 찾아오기’ 행사를 진행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마련한 ‘함께 탑시다! 같이 갑시다!’라는 행사의 하나로 이뤄졌다. 김씨는 낮 12시부터 기다려 19분이 지나자 29번 버스가 도착했다. 저상버스였다. 다행히 주변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없어 저상버스 타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직선거리로 7.2㎞로 자가용으로 20여분,
광주시 동구 충장로에 도로 포장공사가 한창이다. 27억원이나 들여 바닥에 깐 판석(板石)형 보도블록을 뜯어낸 자리에 5억원을 들여 아스콘 스탬프포장으로 변경하는 공사이다. 차량통행 등으로 판석형 보도블럭이 깨져 유지보수가 힘들다는 점이 공사의 이유인데, 차량 통행 등의 근본적 원인은 해결하지 않고 도로포장만 바꾼 채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문화중심도시의 중심인 충장로에 확고한 정책 기준 없이 상가들의 눈치보기만 보다가 보행자보다는 자동차에게 거리를 내주고, 도로포장에 또 다시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충장로는 금남로와 함께 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하는 구 도심 문화관광권역일 뿐만 아니라 옛 전남도청(문화전당)·옛 가톨릭센터·전일빌딩과 연결되는 5·18역사문화 구간이라는 점에서, ‘보행자 전용 구간의 거리’ 조성이 중요하다는 각계의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동구는 상인들의 잦은 주정차 등으로 고급 보도블럭이 자주 파손되자 아예 파손 우려가 없는 아스콘 포장을 하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충장로는 좁은 도로에 차량과 사람이 섞이는 혼잡상을 연출할 수 밖에 없게 됐다. 12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다음달 20일까지 동구는 아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노모(31)씨는 “9급 공무원시험을 1년 준비중인데 필기 시험이 갑자기 연기됐다. 시험 일정에 맞춰 스케줄을 세웠는데 헛수고한 거죠. 추후 일정도 안잡혀 어떻게 할 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시계가 멈춰섰다. 공무원 시험을 비롯, 각종 자격시험·대기업들이 채용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수험생들로 빽빽한 학원을 다니는 동안 감염을 걱정하면서도 미뤄진 채용 시험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는 답답함에 애를 태우고 있다. ◇일정 확정안돼 ‘속타고’=우선, 올 상반기 예정된 각종 자격증 시험 일정 대부분이 무기한 연기 된 상태다. 12일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치러질 계획이던 ‘제 4차 기능사’ 시험과 ‘제 1차 기사’ 시험이 4월 이후로 연기 됐다. 지게차(134명), 한식조리(82명), 양식·중식·일실조리(25명) 등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던 수험생 269명은 허탈해하고 있다. 정기 기사시험 응시자 1만 8084명도 채용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이 미뤄지면서 자칫 원하는 기업 채용 일정에 맞추지 못할
“5·18 행방불명자 중 단 한명이라도 찾아내 내년 설에는 한 가족이라도 마음 편하게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바람입니다. ”송선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22일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인 2020년 설 명절을 맞아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서 사라진 행불자들의 흔적을 찾아 그 가족들의 맺힌 한을 일부라도 풀어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 위원장은 “5·18행불자는 분명히 5·18 기간 전에는 광주에서 생존해 있었고, 5·18기간이 지나고나서 광주에서 부재가 증명이 된 사람들”이라면서 “유골을 찾아 DNA만 채취한다면 현재의 과학적 수준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디엔가 묻혀있을 유골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또 “일부 행불자 가족은 생존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흔적 찾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18 관련 행불자나 암매장 문제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5·18을 완전히 해결했다, 진상조사를 완전히 끝마쳤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행불자 찾기는 진상조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