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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한국어 말하기 대회, “5·18은 세계 민주화운동의 전형입니다”

5·18민주화운동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여 유학생들 한목소리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민주화운동의 전형입니다.”

40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평가는 하나 같았다.

8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발표를 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을 평가하고 세계화 방안을 제시했다.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방안을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눈높이에서 제안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있다는 게 행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은 이미 전세계 민주화운동의 표본이라는 사실에 동감하고 있으며, 나아가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제작을 5·18 세계화의 주요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전남대에 재학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엄밀라나씨는 “광주는 대한민국의 한 지역이 아닌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곳으로 바뀌었다”면서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의 역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의 젊은이들은 딱딱하고 무거운 정보보다는 쉽게 설명해주는 전달방식을 선호한다”면서 “5·18을 주제로 한 뮤지컬과 영화 등 예술작품을 더 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POP·드라마·영화 등 ‘한류’와 5·18민주화운동을 잇는 방안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삼육대학교에 재학중인 요지니(중국)씨는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노래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알렸다”면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류(K-POP·드라마·영화 등)작품을 5·18과 관련된 주제로 만들면 세계인에게 홍보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부경대에 재학중인 레티오안(베트남)과 웨웨카이(미얀마)씨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도 현재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뿐만 아니라 관련 관광지 등도 홍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5·18에 대한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외국인 유학생의 눈에도 5·18 가짜뉴스는 5·18의 세계화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숭실대에 재학중인 투르크메니스탄 출신 라힘씨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지나도록 진상규명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책임자들이 처벌받지 못하는 점이 세계화를 막고 있다”면서 “5·18민주화운동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를 근절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유학생들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5·18행사 개최 ▲외국인유학생 상대 한국교육과정에 5·18 포함 ▲외국인 상대 5·18관련 관광지 홍보 ▲세계적인 민주화 기념식 개최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은 엄밀라나씨가, 우수상은 윌슨(케냐)과 레티오안·웨웨카이팀이 각각 수상했고, 이외에도 총 7명이 장려상과 입상을 받았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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