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영 동화작가가 인문 고전에 동화를 접목해 <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어린이 나무 생각) 을 펴냈다. 책은 고전에 담긴 소중한 가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사기 열전’을 동화로 풀어낸 이야기다. 70편으로 이뤄진 사마천의 ‘사기 열전’은 학자, 정치가, 군인, 관리, 상인, 문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책에는 현재 어린이들의 고민이나 성장과 직접 연결되는 인물의 이야기들을 선별해 실려있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법, 자신의 꿈을 찾고 실현하는 방법,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장 작가는 “시대가 달라져도 사람의 마음은 같기 때문에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들도 현대인과 같은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며 역사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사마천은 자신의 처절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담아 ‘사기’를 완성해 2000년 전에 살았던 중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재에 전하고 있다”며 “이번 책을 읽으며 ‘사기 열전’ 속 사람들을 만나 어린이들의 고민과 걱정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은영 작가는
때마침 ‘봄의 전령’ 매화를 보며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부터 3년간 열리지 못했던 경남 양산 원동매화축제가 올해 재개된다. 경남 양산시와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11~12일 원동면 원동마을 일원과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 원동매화축제를 개최한다. 매화 군락지로 유명한 원동역과 주변 주말장터 일대가 볼거리와 체험 거리로 가득 채워진다. 상춘객들은 원동역~주말장터, 주말장터~둑방길, 쌍포매실다목적광장 일대에서 원동 매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원동 매실과 미나리, 딸기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낙동강변 철길을 따라 자리 잡은 매화나무는 원동역을 중심으로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만발한 매화 옆으로 달리는 기차는 매우 운치가 있고 수려해 사진으로 담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원동역과 가까운 매화 명소인 순매원도 1일부터 25일까지 개방한다. 개방 시간은 오전 8시~오후 6시 30분. 순매원은 매실 관광농원으로 사유지다. 순매원 역시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개방하지 않았다. 원동매화축제 기간 중에는 주차가 쉽지 않다. 원동역까지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양산
대구가 낳은 민족시인 이상화 문학관을 재건립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회는 지난 15일 '이상화 문학관 건립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 지역주민 등 80명과 함께 이상화 문학관 건립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상화 문학관을 건립해 구민과 학생들을 위한 애국교육 현장으로 활용하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현재 대구에 이상화 시인과 관련된 명소는 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 인근의 상화 동산과 중구의 이상화 고택, 달서구의 이장가문학관·이상화 기념관 등이 있다. 그러나 이상화 시인 명소가 곳곳에 흩어져 있어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장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상화 시인 유족 측은 문학관 건립을 위해 이상화 묘소 부지를 기부채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이상화 시인 묘소 인근 부지 달서구 산 153의 2번지(약 2만6천446㎡, 이상화 시인 묘는 달성군에, 묘소입구는 달서에 있으면서 달서·달성 경계에 위치) 일대를 대구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시가 공사비를 들여 문학관을 건립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 이상화 시인 삼촌 이일우 선생의 현손 이원호 씨는 "달서구 이장가문학
전북 정읍시의 '쌍화차'가 사계절 건강 먹거리로 자리매김하면서 쌍화차거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추위를 이겨내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먹거리로 쌍화차가 최고라며 겨울철에 많았던 사람들의 발길이 연중으로 확장된 것이다. 시간과 정성, 불의 세기 등 세 박자를 기준으로 최고의 쌍화차 맛을 진심으로 달여낸 정읍 쌍화차는 맛과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게 하는 정읍 쌍화차거리에서 든든하게 배 채우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보약 같은 차 한잔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서로 합치다, 서로 짝이 되다 뜻을 지닌 '쌍화' 음과 양 부족한 기운 보충한다는 의미로 해석 장명동 450m 구간 17개 찻집 '쌍화차거리' 핫플 정읍은 불로명약 경옥고 주원료 '지황'의 고장 넉넉한 한약재에 밤·대추… 10시간 이상 달여 재료 고유의 맛이 어우러져 건강한 '슬로푸드' ■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보약 같은 차 한잔 차(茶)는 나라별, 지역별 풍습에 따라 수천, 수만 가지에 이른다. 하지만 원재료와 달이는 정성, 시간에 따라 차 한 잔이 누군가에게는 건강한 기운을 찾게 해주고, 누군가에게는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대신할
#1. 11년 동안 사회복지 계열에 종사하고 있는 신아름 춘천남부노인복지관 과장은 ‘누굴 위해 일을 하고 있을까?’란 우울감에 빠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는 평생을 주부로만 살던 클라이언트가 학생 신분이 되기도 하고, 무대에 서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의지를 다졌다. 그는 “삶의 끝에서 꿈을 찾아주고, 소외된 이웃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2 “선생님은 너 절대 포기 안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살릴거야”. 세상과 등진 학생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최중국 도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그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학생은 현재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학생이 매년 생일마다 감사하다며 기프티콘을 선물해주는데 눈물이 나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바뀌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쉽게 그만둘 수 없다”고 전했다. #3 중학생때부터 사회복지사를 꿈꾼 연하현 도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벌써 4년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도우면서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그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성장할 때 곁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삶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초청공연 ‘화이트데이 With 이루마’가 다음 달 14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서귀포시가 마련하는 ‘2023 컬러풀 피아노(Colorful Piano)’ 세 번째 시리즈 무대다. 이루마는 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11세에 영국 유학길에 올라 유럽 음악 영재의 산실인 퍼셀 스쿨에서 작곡과 피아노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런던대학교 킹스 칼리지에 입학해 현대음악의 거장 해리슨 버트위슬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국내 연주음악가로서는 독보적으로 일본, 독일, 호주 등에서 라이선스 앨범을 발매했고, 독일과 말레이시아에서 발매한 앨범은 플래티넘까지 달성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뮤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앨범인 20주년 기념 ‘SOLO’ 앨범은 현재 15주간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10주년 기념 앨범은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에서 23주간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현재까지 138주 이상 차트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루마는 “이번 공연이 제주도민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음악으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우리 인생의 소중한 순간에 삶의 배경음악으로 기억되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선정한 근무복의 한복 왜곡 논란 속에 한복문화창작소를 개소한 가운데 첫 주말부터 문을 걸어 잠가 방문객이 발길을 돌려 주먹구구식 운영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향후 한복문화창작소가 지역의 한복문화 확산을 위한 전당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올곧은 전통한복 계승과 진흥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은 24일 전주 한복문화창작소를 정식 개소했다. 이날 지역의 관심을 반영하듯 개소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김도영 전당 원장과 이석 황손, 지역 한복 예술인 등 70여 명이 자리했다. 우 시장은 “한국 사람이 입는 옷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거쳐서 우리 한복이 발전해야 한다”며 “한복문화창작소가 예술인의 창작 공간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한복문화창작소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한 ‘지역 한복문화 창작소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시비 포함 총 13억원을 3년간 지원받는다. 김 원장은 “한복문화창작소가 한복 인재를 키우고 한국 문화와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에 있는 한복인들과 함께 합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가는 ‘봄’을 맞아 부산 이야기를 다룬 기대작들이 영화관에 출격한다. 해운대 지역 권력 암투를 그린 ‘대외비’와 부산 중앙고 농구부 실화를 담은 ‘리바운드’가 연이어 개봉한다. 부산에서 촬영한 작품들이 한국 영화 관객몰이를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1992년 부산 해운대 일대가 배경인 영화 ‘대외비’는 다음 달 1일 스크린에 걸린다. ‘해운대의 아들’을 자처하는 해웅, 정치판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 등이 권력 암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만년 국회의원 후보인 해웅은 순태에게 버림받아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하고, 재개발과 관련한 대외비 문서를 손에 쥔다. 이후 필도의 도움으로 선거 자금을 마련해 무소속 후보로 승승장구하지만, 순태가 점차 해웅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영화 ‘악인전’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 작품이다. 2012년 부산 중앙고 농구부 이야기를 그린 ‘리바운드’는 4월 개봉이 확정됐다. 예비 선수 하나 없이 전국 고교 농구대회 결승에 진출한 기적 같은 실화를 각색했다. 당시 중앙고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약체였다. 강양현 코치와 선수들의 여정은 지금껏 ‘현실판 슬램덩크’로 비유될 정도다. 영화는 지난해 ‘오픈 더 도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신년을 여는 기획공연으로 '명연주시리즈 레 벙 프랑세'를 3월 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 위에 올린다. '레 벙 프랑세'는 '프랑스의 숨소리'라는 뜻으로, 프랑스 음악사를 중심으로 사람의 숨이 낼 수 있는 최상의 관악 연주를 관객에게 선보이겠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레 벙 프랑세'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를 역임한 폴메이어(클라리넷)가 주축이 돼 엠마누엘 파후드(플루트), 프랑수아 를뢰(오보에), 질베르 오댕(바순), 라도반 블라트코비치(호른), 에릭 르 사쥬(피아노)등 6명이 함께하는 앙상블이다. 이들의 내한은 5년만이지만, 대구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고의 목관 연주자들이자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솔리스트들이 뭉친 이들은 이른바 '목관 어벤져스'라고도 불린다. 엠마누엘 파후드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단원이고, 프랑수아 를뢰는 파리 국립 오페라 수석 입단 및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솔로 오보이스트로 임명됐다. 질베르 오댕은 파리 오페라 극장의 수석 연임, 라도반 블라토코비치는 20살의 나이로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에 수석 입단 및 뮌헨 국제 ARD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 에릭 르 사쥬도 포르토
영화 ‘타르’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변신한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 지휘자의 권력과 욕망을 실감나게 보여준 그의 연기 덕에 주인공 리디아 타르는 마치 실존 인물같은 생명력을 얻는다. 올해 열리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강력한 주연상 후보로 꼽히는 배우 등 연기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영화가 광주극장에 걸린다. 한창 상영중인 ‘타르’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정점과 추락을 그린 영화로, 그의 심리 상태를 밀도 있게 그려낸 토드 필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각품이다.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케이트 블란쳇은 제80회 골든 글로브,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월1일 개봉하는 ‘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이다. ‘블랙 스완’을 연출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미이라’의 스타 브렌든 프레이저와 세이디 싱크가 부녀 호흡을 맞췄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현재 전 세계 연기상 23개를 석권하며 올해 가장 강력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