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의 군산대학교 캠퍼스 이전 계획이 교직원 투표 결과 무산됐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 청장은 7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새만금청은 청사를 군산대학교 캠퍼스로 이전하려 하였으나 뜻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쉽지만 그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에 따르면 지난 5일 실시된 군산대 교직원 투표에서 58%가 청사 이전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새만금청이 2026년 말 목표로 추진하던 이전 계획은 백지화됐다. 김 청장은 이번 이전 계획의 배경에 대해 “관·학이 함께 손을 맞잡고 지역혁신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도시 개발을 추진하는 새만금청과 교육 혁신을 추구하는 군산대가 한 울타리 안에 있다면, 더 큰 상생과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전 추진의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군산대와 새만금청은 그동안 ‘ASK 2050 새만금 포럼’을 통해 관·학 협력 모델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김 청장은 “전문가들로부터 대학 발전과 새만금 개발에 모두 도움이 될 세계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새만금청은 이전 계획을 추진하면서 교육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동의와
대전시립미술관 산하 전시기관인 대전창작센터가 내년부터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으로 탈바꿈한다. 2008년 개관 이후 청년·신진 작가 중심의 실험전시를 이어왔던 창작센터는 올해 전시를 끝으로 기존 체제를 종료하고, 지역 원로 예술인의 활동을 기록·보존하는 공간으로 전환한다. 창작센터의 활용도 저하와 시설 노후화 개선, 대전 미술 1세대의 기록 정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일각에서는 청년 작가 전시 기회 축소 우려도 제기됐지만, 대전시는 '세대 교체가 아닌 기능 조정'이라는 입장이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청년 작가 지원은 본관에서 진행 중인 청년 작가 발굴전 '넥스트코드'와 실험적 기획 공모 프로그램 'DMA캠프'를 통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창작센터 전환은 청년 예술 축소가 아니라 지역 미술사의 기반을 다지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술관은 이번 전환의 배경으로 창작센터가 위치한 대흥동 일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조했다. 대흥동은 최종태, 이동훈 등 대전 1세대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중심지로, 창작센터의 건축적 특성과 공간성이 원로 예술인 조명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첫 전시로 1950-70년대 대전 지역 1세대 작가들의 실험적 작
누구에게나 마음속에는 날개가 있다. 삶의 벽에 부딪혀 상처받고도 다시 일어설 때, 그 날개는 조용히 펼쳐진다. 그렇게 피어난 열정이 예술을 만나는 순간 한계는 자연스레 사라진다. 장애 예술인들의 땀과 열정으로 빚어진 축제가 열린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재단)이 오는 7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2025 예술날개 페스티벌’을 연다. 한 해 동안 이어진 장애예술 지원사업의 결실을 시민과 나누고, 예술을 통한 포용과 공감의 의미를 확산하는 자리다. 이번 페스티벌은 재단이 추진해온 ‘광주형 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의 성과를 집약한 무대다. 재단은 올해 광주 7개 복지관을 생활거점으로 삼아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단체가 음악·뮤지컬·미술·공예 등 폭넓은 장르에서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이들의 노력이 한 무대, 한 전시로 모이는 것이다. 주제는 ‘내 심장의 날갯짓’. 예술을 통해 모두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장애예술이 더 큰 무대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 지역 복지관과 예술단체 등 총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먼저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는 7일까지 ‘내 심장의 날갯짓’ 전시가 열린다. 이번
인천 신포동의 오래된 재즈클럽 ‘버텀라인’ 11월 공연 소식을 전합니다.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버텀라인을 찾습니다. 11월 첫 공연은 1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김대승밴드 Rusty But Lusty’입니다. Rusty But Lusty는 퓨전 그룹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기타리스트 출신 김대승의 블루스 밴드입니다. 1900년대 초기 미시시피, 델타 블루스부터 셔플, 펑크(funk),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블루스 음악을 연주하는 팀입니다. 현재까지 블루스 앨범 4장을 발매했습니다. 슬라이드 기타와 즉흥적 연주 스타일을 기반으로 차별화한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타와 보컬 김대승, 베이스 안건식, 드럼 이도헌, 기타 김형준이 참여합니다. 공연 입장료는 2만원. 깊이 있는 음악성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주목받는 보컬리스트 베티(Betty)가 이끄는 ‘베티 쿼텟’은 8일 오후 7시 30분 버텀라인 무대에 오릅니다. 베티는 재즈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음악적 토대 위에 브라질리언 컨템포러리 스타일에 특화된 감각을 더해 독창적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베티의 보컬은 맑고 투명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으로 현대 재즈와 월드뮤직의 경계를 넘나든
‘대한민국 대표 사과’의 고장, 산소카페 청송군이 가을의 정취 속에서 전국민이 함께 즐기는 사과축제를 마련했다. 청송군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일간 청송읍 월막리 용전천(현비암 앞)에서 ‘제19회 청송사과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 주제는 ‘청송~ 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로, 지난 3월 발생한 산불 피해를 딛고 자연과 사람 모두가 다시 회복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 꽃도 보고 사과 축제도 즐기고 청송사과는 1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전국 1위 명품사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는 청송사과의 진면목을 한눈에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요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청송사과를 활용한 가공품·디저트·요리 8종이 시식·판매되며, 690㎡(210평) 규모의 사과홍보관에서는 역대 사과왕 화판, 황금진·사과왕 입상작을 전시한다. 또한 스마트 재배시설을 설치해 청송의 선진 사과 재배기술과 청정 자연환경을 함께 소개한다. 청송사과축제의 상징 프로그램인 ‘청송사과 꽃줄엮기 경연대회’는 올해 전국대회로 확대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신설되며, 향후 지역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참가자들
전주 평화동 2가 맏내제 저수지를 굽어보는 숲길 끝, 작은 공공건축이 도시의 호흡을 고르게 한다. 책장을 접듯 지형을 따르고, 통유리 너머 사계절을 끌어들여 누구나 시인이 되는 시간을 연다. 전주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은 시집 중심의 특화 컬렉션으로 ‘책 읽는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담아낸다. 유아숲체험원으로 오르는 경사면을 따라가면 초록과 바람, 낙엽과 햇살이 계절 순서대로 길 안내를 맡는다. 도시의 소음은 비껴나고 보폭은 자연스레 작아진다. 그 느려진 걸음이 곧 독서의 예비 동작이 된다. 입구에 닿으면 ‘접힌 책’을 닮은 나무널(시다슁글) 외피가 숲과 결을 맞춘다. ‘ㅣ’자 동선을 경사면 위에 살포시 얹은 매스는 오두막처럼 친근하다. 문을 열면 3개의 레벨이 한눈에 펼쳐진다. 1.8m 내려앉힌 두 단은 강연과 낭독을 품고, 1.8m 올린 작은 다락은 쉬다 아이가 되는 자리다. 전면의 큰 창은 저수지와 숲, 빛과 바람, 그리고 책장을 한 프레임에 담아 실내와 바깥의 경계를 흐린다. 날것의 합판목재와 유리, 낮은 서가와 간결한 가구는 독자의 시선 높이에 맞춰 조율됐다. ■ 숲이 먼저인 자리 잡기 숲속에 건물을 짓는 일은 ‘덜해도 되는 것’을 덜어내는 일이다.
10월의 마지막 수요일이 유일무이한 뮤지션들의 재즈 무대로 채워진다. 창원문화재단은 29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홀 대극장에서 올해 ‘SUPER! 수요콘서트’의 마지막 무대로 ‘BMK×김오키럽럽 Midweek Jazz’ 공연을 올린다. ‘SUPER! 수요콘서트’는 다양한 장르 무대로 지역민에게 문화적 즐거움을 전해온 3·15아트홀 대표 공연이다. 봄의 클래식, 여름의 밴드와 월드뮤직을 거쳐 이번 가을밤 BMK와 김오키럽럽의 재즈 선율로 한 해 여정을 마무리한다. ‘물들어’와 ‘꽃 피는 봄이 오면’을 통해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한국 소울 보컬의 대명사 BMK는 폭발적인 성량과 깊이 있는 음색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립해 왔다.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소울과 재즈의 경계 너머로 이끌 예정이다. 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김오키는 재즈의 형식 위에 사회적 메시지와 개인적 서사를 녹여내 한국 재즈계에서 독창성을 확보해 왔다. 김오키를 중심으로 결성된 재즈밴드 ‘김오키럽럽’은 ‘사랑’을 주제로 살아있는 이야기를 멜로디 속에 녹여내는 그룹이다. 창원문화재단 누리집(www.cwcf.or.kr) 또는 예스24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고, 문의는 3·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10월 말, 강천산을 찾았다.10월 말이면 강천산은 또 다른 절경을 연출할 것이다.황금들녘으로 온 세상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을 찾아 떠나는 등산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명품 산이 바로 강천산이다. 온산이 단풍으로 물들어 호남의 소금강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시기이다.초가을의 시원함과 곧 절정을 이룰 단풍의 아름다움까지, 강천산은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사계절 명품 산이다.완만한 산책길이 가족과 함께 걷기에 강천산 만한 곳이 없다. 강천산은 숲속 데크도 설치해 숲속의 향기를 느끼기에도 그만이다. 가족과 함께 대화하며 일상에서 지친 피로를 날려버리는 강천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순창을 대표하는 관광지 '강천산' 전국 최초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은 해발 584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맑은 계곡과 5개 코스의 등산로를 비롯해, 맨발 산책로, 병풍폭포와 구장군 폭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강천산을 끼고 도는 계곡과 바위가 아름다워 강천산을 예로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그 중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구간은 병풍폭포부터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맨발 산책로다.강천산은 산세가 가
정원은 위로의 공간이다. 풀밭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면, 바람을 탄 잎새의 속삭임까지 들린다. 하늘도 참 오랜만에 바라보는 순간이다. 일상의 분주함에 지친 우리들은 그렇게, 잠시 위로받고 싶어진다. '정원도시' 세종시가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세종이 신도시라는 이유로 콘크리트 벽에 갇힌 회색빛 도시로 생각한다면 오산. 세종의 녹지율은 52.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신도시 중심부엔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세종호수공원', '세종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이 녹색 벨트를 갖췄다. 초가을 10월, 추억의 도시락과 돗자리를 싸 들고 세종의 공원을 찾으면 "이곳에, 참 잘 왔다"고 읊조리게 된다.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울창함은 없지만, 정겨움의 울림은 있다. 세종한글축제의 볼거리는 덤이다. 정원도시 세종시의 푸르른 무대를 소개한다. ◆낭만 가득 '세종호수공원' 세종시가 건넨 위로의 손길은 '정원 핫플레이스'인 세종호수공원을 안내한다.'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친환경 공간'을 모토로 조성된 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다. 크기만 축구장의 62배에 달한다.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섬', 최고의 수상무대인 '무대섬', 도심에서 해변을 연상할 수 있는 '물놀이섬
종교의 벽을 허물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통섭(統攝)의 문화축제, ‘2025 오대산 문화축전’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와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올해 축전은 ‘연기의 숲-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함께 빛난다’을 대주제로 삼아, 불교의 연기(緣起) 사상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다시 물어야 할 생명의 가치와 공동체적 회복의 방향을 모색한다. ◇18일 개막식 축전 하이라이트= 이번 축전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인간과 자연, 지역사회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의 장을 지향한다. 전통 불교의례와 현대 예술이 결합된 무대는 물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기획됐다. 축전의 하이라이트는 18일 오후에 열리는 개막식과 대동 퍼포먼스다.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국 창작무용과 국악, 사운드스케이프가 어우러진 개막 공연 ‘오대의 숨(息): 다섯 길’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지는 퍼포먼스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화엄 탑돌이’는 전통 탑돌이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상징적 행사로, 참가자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