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월별 태어난 아기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제주지역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9953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709명(9.4%) 증가했다. 작년 7월부터 12개월째 늘고 있다. 6월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21년 6월(2만1504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기도 하다. 6월 기준 증가 폭은 2010년(1906명) 이후 최대이며, 증가율로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1분기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는 6월 출생아 수가 259명으로 전년 동월(271명)보다 11명 줄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누적 출생아 수 역시 163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639명)보다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줄었다. 올 2분기 전국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0.
올해 들어 제주지역 건축 착공 면적이 절반 이상 줄어들며 지역 건설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건설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고용과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누계 기준 제주지역 건축 착공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전국 평균 감소율(21%)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9%), 울산(18%), 충남(1%) 등 일부 지역에서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광주(-79%), 경북(-56%), 전남(-52%), 제주(-51%) 등은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건축 착공 면적은 2021년 1억3529만9000㎡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8.1%, 2023년 31.7%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8.6% 반등했지만, 올해 5월까지 다시 21% 줄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주의 경우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낙폭이 유난히 커 건설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산업은 자재·장비·인력 등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산업이다. 주거시설뿐 아니라 상업·관광 인프라 확충과도 직결되
올해산 제주 노지감귤 포전매매(밭떼기 거래)가 예년보다 빠른 시점에, 더 높은 가격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서귀포시 남원읍 등 주요 산지에선 밭떼기 현수막이 내걸리고 유통상인들의 선매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감귤 유통시장에 일찌감치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노지감귤 밭떼기 거래 가격은 3.75㎏(1관) 기준으로 서귀포시 평균 5000원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평균 4000원에 비해 최대 25%가량 오른 가격이다. 일부 우수 과수원에서는 6000원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시지역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3.75㎏당 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해 평균 가격인 3000~3500원보다 500~1000원 높다. 특히 2023년 제주시 일대에서 일부 포전매매는 200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거래 시기도 예년보다 앞당겨졌다. 5~6년 전만 해도 8월 말이나 9월 초에 이뤄지던 포전매매가 7월 중순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상인들이 상품성 높은 과원을 선점하기 위해 조기 계약에 나서면서 농가에도 계약 문의가 이
올 상반기 제주지역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이 관광객 감소 여파로 부진했고, 건설업도 주택시장 침체와 상업용 부동산 위축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주 서비스업 생산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항공사 안전관리 강화 등으로 관광객 수가 크게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2분기 들어 일시적 요인 완화와 관광객 회복으로 부진 흐름이 다소 개선됐다. 도소매업은 관광객 소비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면세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줄었다. 특히 1~5월 제주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7% 급감해 지난해 하반기(-20.5%)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매출은 방문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객단가가 40% 가까이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숙박업 역시 구도심 중소형 호텔과 농어촌 민박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음식점 폐업도 증가해 상반기 제주 일반·휴게 음식점 폐업 건수는 94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건 늘었다. 레저업은 체험·골프 등 여가 소비가 위축되며 부진했다.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줄었다. 운수업은 지역 항공편 축소와 단체관광 감소로 전세버스 가동률이 낮
제주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낮은 1인당 GRDP와 빠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로 인해 구조적 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8일 제주경제의 변화와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25 제주경제지표’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는 최근 7년간(2018~2024년) 제주경제의 주요 지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제주 경제성장률은 3.0%로 전국 평균(1.4%)보다 1.6%p 높았으나, 그 이면에는 취약한 소득 구조와 불균형이 여전하다. 같은 해 제주도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845만원으로, 전국 평균(4649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2024년 기준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1376만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1186만명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71만명에서 190만명으로 급증했지만, 그 중 상당수가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수요 편중에 따른 리스크가 제기된다. 경제 외형 확대와 달리 가계부채도 급증세다. 2024년 제주 가계대출 잔액은 9조385억원으로 전년보다 27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만
전국 출생아 수가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4월 기준으로는 3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제주지역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2만7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기준 1991년 4월(8.7%)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올해 1~4월 누적 출생아 수도 8만57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4월 출생아 수가 263명으로 전년 동월(268명)보다 1.9% 감소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1~4월 누적 출생아 수는 112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088명)보다 2.9% 증가했다. 제주의 4월 사망자 수는 361명으로 전년(393명)보다 8.1% 줄었지만,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4.8명)이 조사망률(6.6명)을 밑돌면서 자연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도내 1~4월 누적 자연감소 규모는 5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7명)보다 9.4% 늘어났다. 혼인 지표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주
일부 채소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자 이번엔 육류와 계란 가격이 급등하며 밥상 물가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상기후, 가축 전염병,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향후 물가 흐름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출하량이 늘어난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도내 배추 1포기 가격은 4495원으로 전월보다 11.7% 하락했고, 양배추 1포기는 15.3%, 양파(1㎏)는 13.4% 각각 떨어졌다. 시금치(100g)는 757원으로 전달 대비 7.8%, 상추(100g)도 998원으로 11.8% 내렸다. 그러나 전년 및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채소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제주지역 삼겹살 100g 소비자가격은 2576원으로, 1년 전 같은 시기(2383원)보다 8% 올랐다. 도내 삼겹살 가격은 올해 들어 3월 2362원, 4월 2476원, 5월 2576원으로 매달 상승세다. 다만, 한국농촌경제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대다수가 고용허가제와 외국인 근로자에 만족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언어 소통과 근태 문제, 사업장 변경 요구 등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회장 성상훈)는 제주지역 중소기업 6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고용허가제 만족도 및 외국인 근로자 고용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 중인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근로자의 합법적인 국내 취업을 허용하는 제도로, 국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5.6%가 고용허가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만족도는 57.4%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기업(9.9%)은 주된 이유로 ▲생산성 및 근태 문제(50.0%) ▲무리한 사업장 변경 요구(33.3%) ▲언어 소통 문제(16.7%)를 꼽았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239만4000원으로, 전년도(241만5000
올해 제주공항을 잇는 국내선 항공편 5대 중 1대가 지연 운항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 운항 편수가 줄며 지연율은 다소 줄었지만, 지연 시간은 도리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월간 항공 소비자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제주공항 국내선·국제선 전체 운항편의 지연율은 20.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8.5%포인트(p) 감소한 것이다. 지연율이 줄어든 것은 지난 2월 제주공항 운항 편수가 1만1330편으로 1년 전(1만3194편) 대비 14.1% 감소, 항공로 혼잡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공항은 항공기 한 대가 연속 운항하는 특성 상 앞선 운항에서 지연 발생 시 후행 편에 연쇄적인 영향을 주며 오후 시간대 지연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인다. 국토부는 항공기가 계획된 운영 스케줄(항공권에 표시된 예정 시간)보다 15분을 넘겨 게이트에 출발·도착하면 지연으로 집계한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선 지연율이 19.9%, 국제선 지연율이 10.9%였다. 국내선 노선별로 살펴보면 청주~제주 평균 지연율이 24.2%로 가장 높았고, 이어 김포~제주(21.5%), 광주~제주(19.1%), 김해~제주(18.5%), 대구~제주(15.
어수선한 정세에 경기 불황 등으로 침체에 빠진 관광 업계가 다가오는 5·6월 황금연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음 달 초 예정된 연휴에다 6월 초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또 하나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16일 관광 업계에 따르면 우선 다음 달 1일(근로자의 날)부터 6일(대체 휴일)까지 연차 사용 여부에 따라 최장 6일간 쉴 수 있다. 지난해 어린이날 연휴와 비교해 공휴일이 하루 더 많아 연차는 하루만 사용해도 된다. 연차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도 여행 계획을 잡기 좋은 셈이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6월 3일로 확정되고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또 한번의 황금 연휴가 형성될 전망이다. 6·3 대선으로 전날인 월요일(6월 2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토요일(5월 31일)부터 대선일까지 4일 연휴가 가능하다. 대선 이후인 6월 4~5일에 연차를 쓰면 현충일(6월 6일)과 주말까지 최장 6일을 쉰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고환율과 경기 침체 여파로 올 1분기 여행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5월 어린이날 연휴에 이어 6월 장미대선 연휴까지 이어지는 특수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