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 출신 학군장교(ROTC) 31명(해군 17명·해병대 14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해군 교육사령부(사령관 정승균 중장)는 3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 내 연병장에서 제67기 해군 학군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개최했다. 임관식은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대통령 축하 전문 낭독, 임관소감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교육훈련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받은 제주대 체육학과 박효승 소위(23·함정)가 합참의장상을 받았다. 또 제주대 해양산업경찰학과 김준석 소위(23·함정)는 UN군사령관상을, 제주대 수학과 고동륜 소위(23·군사경찰)는 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이날 임관식에서 제주대 독일학과 전진욱 소위(23·함정)는 3대에 걸쳐 장교를 배출, 한 가족 내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전 소위의 외조부로 소령으로 예편한 고(故) 이효성씨(육사2기)는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 혁혁한 전공을 세우면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 전제열씨(해군ROTC 29기)와 형 전준표씨(육군ROTC 53기)도 학군장교 출신이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4일부터 시작되면서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선거 막판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단일화를 선언, 표심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더구나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 ‘깜깜이’ 선거에서 표심에 미칠 파장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석열 후보는 3일 오전 안철수 후보와 국회에서 단일화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보신각 터에서 한 유세에서 “세상에 잔파도는 많지만, 민심의 도도한 물결은 파도가 거부할 수 없다”며 “정치인들의 정치 행위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우리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에 대해 “양당정치 종식과 다당제 소신을 밝혀왔지만 결국 거대정당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제3지대 대안으로 안 후보를 소환해온 국민들의 실망도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은 서로 지지 세력이 총결집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
제주시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개발 사업(공원+아파트)과 관련, 이달부터 토지 보상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시는 토지주와 사업자, 제주시가 선정한 3개의 감정평가법인이 제출한 감정평가액을 근거로 평균 보상가격이 결정됨에 따라 이달 중 토지주 230여 명에게 보상가격을 통보하고 보상 협의를 진행한다. 앞서 제주시는 사유지 144필지, 41만5513㎡에 대해 공시지가의 5배를 적용, 잠정 보상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총 보상비는 1532억원으로 예측됐다. 그런데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일부 토지는 공시지가의 10배가 넘는 보상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 보상가격은 당초 예측했던 1532억원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이달부터 토지주 230여 명과 토지 보상 협의 실시, 보상비를 개별 통장에 순차적으로 입금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민간특례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법과 제도에 따라 토지 보상 업무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등봉공원은 76만2298㎡ 부지 중 9만5080㎡(12.5%)에 아파트를 짓고 66만7218㎡(87.5%)는 공원을 조성한다. 지상 15층·지하 2층, 1422세대의 ‘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제20대 대통령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을 6일 앞두고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두 사람은 원팀으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면서 국민통합 정부의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했다. 또 “국민통합 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대통령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일보 등 전국 9개 주요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이상택)는 전문여론조사 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3차 ‘정치·사회현안 전국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남녀 30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나흘간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이다. ▲후보 지지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윤 후보 45.3%, 이 후보 42.4%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있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대선’이 전개됐다. 지난 2차 조사(2022년 1월 20~23일, 본지 1월 25일자 보도)에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윤 42.9%, 이 35.5%)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살얼음 판세’가 이어졌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7.3%, 심상정 정의당 후보 1.7%이며 그 외 다른
일제강점기 일본인에게 빼앗길 뻔한 한라산을 학생이 되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3·1절 103주년을 맞아 학생들의 자발적인 독립운동이 빛을 발하고 있다. 1910년 경술국치(한일병합) 한해 전인 1909년 9월 15일 대한매일신보 1면 하단에는 ‘한나산 측량 제주한나산은 그 디방에 뎨일 명산뿐더러 거민의 이익이 불쇼(不少)…’라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는 ‘제주 한라산은 그 지방의 제일 명산일뿐더러 주민이 이익이 적지 않다. 금년 봄 일본인 중년이가 한라산 남쪽을 측량해 인허를 맡은 후로 제주 도민들은 산을 다 잃어버릴까 염려했다. 이 고을 의신학교 측량학도가 측량 경비를 조달해 음력 유월에 그 산을 수효대로 측량을 해 인허를 맡으면서 인민들은 대단히 다행으로 여겼다’는 내용이다. 당시 사료에 따르면 한라산 일부 구역은 기관·단체·개인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았고, 지적도마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다. 의신학교(義信學校)는 1907년 제주군수 윤원구가 현 제주시 이도1동 오현단에 설립한 도내 최초의 중등교육기관이다. 1911년 제주공립농업학교, 1951년 제주농업고등학교에 이어 제주고등학교(교장 고용철)로 교명이 변경됐다. 이 기사를 찾아낸 제주고 강영란 교사는 “일제
불의 대향연이 펼쳐지는 제24회 제주들불축제가 오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주시는 ‘들불, 소망을 품고 피어올라’라는 주제로 사전 예약을 통해 드라이브인 행사로 제주들불축제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차량은 개막식이 열리는 다음달 18일 250대, 불 놓기를 하는 19일 500대, 묘목을 나눠주는 20일 1000대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예약은 다음달 2~6일 들불축제 홈페이지(www.jejusi.go.kr/buriburi/main.do)에서 하면 된다. 제주시는 올해 축제에 시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온라인 콘텐츠 제공 등 '온택트(Ontact) 축제'로 개최한다. 개막행사는 들불축제의 의미를 되새기며 무사안녕과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소망을 담은 성화 점화식과 개막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는 인기가수의 공연을 시작으로 레이저 드로잉쇼, 미디어아트쇼, 화산 분출쇼가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새봄 맞이 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열린다. 축제 기간 중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6월 1일부터 4·3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신청을 받는 가운데 해외 유족과 무호적자 등에 대한 보상 방안이 추진된다. 22일 본지 확인 결과 제주도 4·3특별법 일부개정안 시행령 입법예고와 관련, 보상 사각지대에 놓인 유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재일본 유족회원 920여 명과 재미국 유족회원 100명 등 해외 유족을 위해 외교부에 협조를 요청, 주요 국가 영사관 홈페이지에 보상금 신청을 안내한다. 제주도는 많은 유족이 거주하는 일본의 경우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발행하는 민단신문 등에 보상금 신청 공고문을 낼 예정이다. 어린 나이에 출생신고조차 못하고 숨진 무호적 희생자에 대해서는 그 형제자매들이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 제주도가 파악한 무호적 희생자는 894명으로 영·유아도 포함됐다. 일가족의 몰살로 보상금을 상속받을 유족이 없는 희생자에 대해서도 보상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까지 유족(상속권자)이 없는 희생자는 3547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4·3희생자를 기준, 배우자와 직계비속(자녀·손자녀) 유족이 없으면 형제자매→3촌→4촌에 이어 민법 규정에도 불구, 5촌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 5촌은 희생자의 제사를
한라산 와이(Y)계곡 물이 얼면서 중산간지역에 물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강추위가 몰고 온 ‘겨울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조만간 ‘수계 전환’을 시행하기로 해 주목된다. 21일 도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최대 저수용량 50만t의 어승생수원지 수량이 최근 15만t으로 급감했다. 어승생수원지에서 취수한 물은 중산간 29개 마을 1만7800여 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어승생수원지의 물의 근원은 한라산 해발 1200m Y계곡에서 흘러들고 있다. 1969년에 설치한 자연낙하식의 7.6㎞의 수로를 따라 어승생수원지에 물을 채워왔다. 지금도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큰 비가 올 때면 하루 5만t의 물이 흘러들지만, 최근에는 1일 5000~6000t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물 부족 원인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최근까지 약 3개월 동안 한라산에 잦은 눈이 내렸고, 영하의 날씨로 계곡물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올 겨울 한라산에 비는 오지 않고 눈만 내렸고, Y계곡물이 얼면서 때 아닌 겨울 가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도상하수도본부는 어승생수원지 물 부족에 따른 중산간지역의 제한 급수를 사전에 막기 위해 예비로 확보한 지하수 관정 78공의
제주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전국에 보급하는 운동이 추진된다. 국내에 식재된 벚나무 대다수는 일본산으로 ‘벚꽃 독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딛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왕벚프로젝트2050 창립준비원회는 지난 18일 신구대학교식물원 행사장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초대 회장은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 원장이 선출됐다. 발기인으로는 각계 인사 111명이 참여했다. ㈔왕벚프로젝트2050에 따르면 일제 패망 후 자취를 감췄던 벚나무가 1960년대 영향력 있는 일본인과 일본 기업·단체, 재일교포가 묘목 대규모로 기증하면서 전국에 확산됐다. 진해 군항제의 벚꽃공원과 국회의사당 벚꽃길 등은 일본에도 도입된 묘목으로 조성됐다. 국내 벚나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산 벚나무(소메이요시노 벚나무)는 한라산에 자생하는 왕벚나무와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별개의 종(種)이다. 제주 왕벚나무는 제주에 자생하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하고, 산벚나무를 부계로 하고 있으며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번식했다. 일본 왕벚나무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하고, 오오시마 벚나무를 부계로 해서 수 백년 전 인위적인 교배로 만들어진 잡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벚프로젝트2050의 현진오 사무총장은 “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