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4일부터 24일까지 14개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제주지역 현안들이 집중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21일 제주를 방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경찰청,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국감을 실시한다. 행안위 소속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은 ‘자치경찰 삼원화’ 갈등, 화재 진압용 소방정 미 배치, 행안부에 4·3희생자 보상업무 직원 3명 배치 문제 등을 집중 제기한다. 송 의원은 “제주의 자치경찰제는 국가경찰 소속 자치경찰과 도지사 직속 자치경찰위원회, 제주자치경찰단 등 이원화가 아닌 삼원화가 됐으며, 국정과제로 통합돼야 할 자치경찰단과 자치경찰위가 중복돼 사무분장과 인력 배치를 놓고 갈등이 야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 소속 4·3희생자 보상업무 직원은 3명에 불과해 원활한 보상에 차질을 빚고 예산이 이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훈 도지사를 상대로 선거 공신과 측근으로 채워진 인사 문제와 제주특별자치도 미완의 과제에 대해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국무조정실 소속 제주지원위원회 폐지에 따른 조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에서 중앙부처와의 가교 역할을 해왔던 국무총리 소속 제주지원위원회가 폐지돼 세종·강원위원회와 통합 수순을 밟게 됐다. 이 같은 통폐합은 그동안 정부가 약속하고 지원해왔던 제주특별자치도의 권한과 메리트가 약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강원특별자치도법을 의결하면서 단서 조항으로 단독 강원지원위를 구성하지 말고, 제주·세종지원위와 통합하도록 주문했다. 앞서 지난 7월 1일 제주지원위의 실무부서인 제주지원단(13명)은 세종지원단(16명)과 통합되면서 ‘특별자치시도지원단’으로 개편됐다. 이 같은 조직 개편으로 통합 특별자치시도지원단의 전체 인력은 기존 29명에서 23명으로 줄었고, 5개 과는 3개 과로 축소됐다. 김한규 의원은 “제주지원단의 중요성과 국정과제에 반영된 강원·전북 특별자치시·도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 인력을 감축하면서 실무 부서인 지원단과 위원회를 통합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와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 16일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지역에 해마다 태풍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할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공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9일 정우택 국회의원(국민의힘·청주 상당구)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예산 집행률에서 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이 사업에 국비 198억9400만원을 배정받았으나 8월말 현재 예산 집행률은 32.1%(63억8500만원)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60.8%)에도 미치지 못했다. 태풍 내습으로부터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이 지연된 이유는 토지 보상 문제도 있지만 일부 주민들의 집단 민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하천 복개구조물 정비를 위해 2016년 20억원 들여 정밀진단 용역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삼도2동 병문천 복개구조물(132m) 철거 시 108면의 주차공간이 사라진다는 주민들의 항의로 설계와 공사가 늦어지면서 2016년 12월 발주한 공사는 4년 만인 지난해야 완공됐다. 2019년 기본계획이 수립된 용담1동 한천 복개구조물(344m) 철거 역시 406면의 주차장 축소를 놓고 2년 넘게 민원이 제기되
제주지역 어업인들이 고령화되고, 소득은 해마다 줄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18일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통계청의 농림어업총조사와 어가경제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어업 인구는 2015년 9884명에서 2020년 6833명으로 31%(3051명)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전국 17개 시·도의 어업 인구 추이를 보면 제주는 울산(37%)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도내 어업인들의 연령을 보면 2015년 기준 전체 9884명 중 40대 10%(1014명), 50대 19%(1868명), 60대 24%(2353명), 70대 이상 22%(2215명)로 60~70대 이상이 43%를 차지했다. 그런데 2020년에는 전체 6833명 중 40대 9%(624명), 50대 15%(1065명), 60대 26%(1796명), 70대 이상 30%(2055명)로 60~70대 이상이 56%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우리나라 전체 어가의 평균 어업 소득은 어업비용 증가 등으로 2020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연도별 평균 어업소득을 살펴보면 2017년 2669만원, 2018년 2567만원, 2019년 2067만원, 20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제주인들은 다방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본지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제주인들의 활약상과 성공사례를 지면을 빌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남을 위해 헌신하는 소명의식을 가져야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누려온 혜택을 사회에 돌려주는 사명감이 필요합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선진 의료교육과 탁월한 진료·연구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의사를 양성하고 있다. 제주 출신 김정은 서울의대 학장(52)은 540여 명의 교수와 2000여 명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이끌어가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교 1~2등의 수재들이 입학하는 서울의대를 졸업한 인재들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의료기관에 진출, 최상의 진료와 기초 의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 학장은 “의사는 직업인으로서 많은 돈을 벌고 사회적 지위를 누리기 이전에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리더십을 갖춘 인재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뇌혈관 질환 권위자인 김 학장은 연간 150~200례의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태풍 ‘힌남노’ 대비와 관련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전역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 안에 들어왔는데 자정 넘어서는 제주를 비롯한 남부 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오늘은 비상 대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어 재난 관리와 구급 구조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말씀드린다.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선 조치 후 보고다. 모든 국민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태풍 대응에 대해 ‘선(先)조치-후(後)보고’ 원칙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이 일치단결해 노력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며 “재난 상황을 실시간 보도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언론도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노란색에서 달라진 신형 ‘녹색 민방위복’을 입고 출근했다. 윤 대통령이 민방위복을 입고 대통령실에 출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대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
지방시대를 맞이해 자치경찰을 국가경찰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공론의 장이 제주에서 열렸다. 지난해 7월부터 전국에 확대, 시행된 자치경찰제는 지역교통과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사무와 수사를 맡도록 했다. 하지만 국가직 경찰공무원이 이 업무를 담당하면서 시·도지사가 자치경찰에 대한 지휘권과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시·도지사 소속이지만 독립된 지위를 갖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마저 자치경찰을 지휘·감독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이철우·경북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김용구)는 1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자치경찰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정부는 진정한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자치경찰권 강화’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 우선 제주·세종·강원에서 이원화된 자치경찰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행안부가 실질적인 자치경찰제 시행을 위한 권한과 조직, 인력, 예산을 보강해 자치경찰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현행 자치경찰제는 기존 경찰조직과 인
지방자치와 분권의 시대를 맞아 지방의회의 의정 역량 강화와 지방행정의 모범 사례를 널리 알리고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와의 소통·협력을 위한 장이 마련됐다. 제주일보를 비롯해 전국 각 시·도를 대표하는 9개 지역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박진오)가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한 2022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 개막식이 3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김경학)가 통합 홍보관을 설치, 의정활동과 우수한 정책을 대내외에 알렸다. 제주도의회는 70년 전 6·25전쟁 중인 1952년 세계고무공업㈜ 창고 빌려 의사당 공간을 마련, 2개 선거구 20명의 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 의회 개회식을 연 이래 격동의 파고 앞에서 제주의 미래와 도민을 위해 힘차게 도약한 모습을 소개했다. 도의회는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지방의회가 해산되면서 제3대 의회를 마지막으로 30년 동안 의정활동을 중단됐다가 1991년 지방자치 부활로 제4대 의회가 개원한 후 현재 제12대 의회(도의원 40명·교육의원 5명)의 출범과 활약상을 통합 홍보관을 통해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던 제주시 삼화부영아파트에 대해 일부 입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부영주택은 10년 임대아파트로 건립한 제주시 삼화부영아파트 3·6·7·8차 4개 단지 1166세대와 지난해 말 조기 분양에 대한 협약이 이뤄지면서 분양 전환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분양전환 반대대책위로 구성된 입주민 478명(세대)은 정부의 지침에 따른 원가법과 수익환원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감정평가가 이뤄졌다며 제주시를 상대로 ‘분양전환 신고 수리 집행정지와 취소 소송’을 지난 16일 제기했다. 이들은 “부영주택은 국민주택기금과 보증금 이자, 월세 등의 이익으로 이미 건설원가를 충분히 보상받았다”며 “그럼에도 집 없는 임대주택 서민들은 높게 평가된 분양대금을 마련할 길이 없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 아파트는 국민평수라 불리는 84㎡(25평) 기준 2019년 첫 분양 전환 당시 3억4000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지난 1월 감정가격은 5억1000만~5억4000만원으로 3년 새 2억원(59%) 가까이 급등했다. 대책위는 지난 4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의 취지에 맞게 합리적 산출을 근거로 재감정을 요구했고, 제주시의 중재로 수용됐다
정부가 오는 10월 3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을 설립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에 시달렸던 일부 소상공인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전용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을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재난지원금 등을 받은 이력이 있는 개인사업자와 법인 소상공인(상시근로자 10인 이하 등) 중 빚을 갚기 힘든 취약차주다. 정부는 당초 대상자를 25만명으로 예상했으나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 최대 40만명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새출발기금은 대출이 있는 전국의 자영업자 332만명 중 약 12%인 최대 40만명의 채무를 감면·조정해 주게 된다. 구체적으로 저신용자와 장·단기 연체자 등 취약 차주에게 1인당 총 15억원 한도로 이자 감면, 장기 분할 상환, 원금 탕감 등을 지원한다. 다만 원금 탕감은 전체의 3%(약 11만명)인 ‘신용불량자’에게만 5억원 한도 안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서 진 빚은 물론 금융위에 등록된 일부 대부업체 대출도 채무조정이 가능하다. 담보대출·보증대출·신용대출을 모두 포함하며, 사업자대출 외 개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