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공항 건설에 따른 항공 수요량 확보를 위해 공역 체계 개편과 국가 공역 현대화를 추진한다. 하늘길이라 불리는 공역은 항공기와 초경량 비행장치 등의 안전 운항을 위해 지표면 또는 해수면으로부터 일정 높이의 특정 범위로 정해진 공간으로 항공 운항 외에 방위 목적으로 지정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공안전 정책 법정 기본계획이자, 항공안전의 최상위 종합계획인 제2차 항공안전정책기본계획(2023~2027년)을 고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 53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제주 제2공항, 가덕도, 울릉도 등 향후 8개 신공항 건설에 대비해 항공로 확충 로드맵 마련, 비행 절차 설계를 위한 소요 공역 검토, 추가적인 공역 확보가 제시됐다. 국토부는 항공로에 인접한 군(軍) 관리 공역이 64%에 이르면서 공역의 탄력적 사용 전환을 위해 민·군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현재 매우 고정적인 형태로 운영 중인 공역을 미래의 항공교통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공역 체계를 개선한다. 또한 공역의 민·군 통합관리를 위해 상시적인 ‘국가공역관리기구’ 설립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활주로 점유시간
제주지역에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 2030년 도내 자동차 수리정비업 근로자가 ‘반토막’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20일 주최한 고용영향평가 결과발표회에서 나온 자료다. 제주에서 전기차가 확대되면 2030년 도내 자동차 수리정비업의 근로자 수는 현재 484개소 2535명에서 357곳 1319명으로 52% 감소할 것으로 나왔다. 도내 주유소 근로자 수도 같은 기간 193개소 1052명에서 181개소 985명으로 6% 줄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부품 수가 3분의 2로 적다. 예를 들어 엔진오일과 필터 교환은 카센터의 매출 3분의 1을 차지한다. 또 타이밍 벨트·변속기 오일 교체 등에서 나오는 수익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전기차는 유지·보수를 위해 챙겨야 할 부품은 고작 ‘타이어’에 불과하다. 또 모터·배터리가 고장 나면 이를 수리하지 않고 제조사에서 전면 교체해 정비업계가 끼어들 여지가 줄었다. 자동차 정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엔진·변속기가 없는 전기차는 보급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존 자동차 업계의 고용 충격이 커지고 있다. 도내 카센터 사업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응답자의 35%는 향후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정부의 권한을 넘겨받기 위한 7단계 제도 개선 과제를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28일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상정, 의결했다. 7단계 제도 개선 과제를 담은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정부 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됐다. 앞으로 행안위와 법사위 전체회의 의결에 이어 본회의를 통과하면 개정안이 시행된다. 그동안 정부 부처 협의와 법제 심사,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 제도 개선 과제는 36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제주국자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내국인 면세점 순이익금의 5%를 의무적으로 농어촌진흥기금으로 출연하도록 했다. 지난해 JDC 내국인 면세점 매출액은 6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수익이 늘었다. 농어촌기금으로 환원을 의무화하면 많은 농어업인들에게 장기 저리로 융자금을 지원하고 이자 차액을 보전해 줄 수 있게 됐다.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전국 외국인카지노 16곳 중 절반인 8곳이 제주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가운데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가졌던 카지노업 신규 허가 권한이 제주도지사로 이양된다. 특히, 지역사회 상생과 종사자 고용 안정보다 자본력을
“제주도민들은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제주섬은 더 이상 고립되고 폐쇄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생각과 기술 혁신을 갖춰야만 제주가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고병희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57·고위공무원 가급)은 1981년 공정위 출범 이래 제주 출신으로는 최고위직에 올랐다. 고 위원은 또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제주 출신 공직자 모임인 제공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66년 6월 창립한 제공회 회원은 7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회원들은 행정·재정·교육·경찰·소방을 비롯해 사법부와 외교부 등 각계에 진출해 있다. 이들은 중앙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으며, 고향 제주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공정위에 몸담고 있는 고 상임위원은 시장질서에 대해 규제보다는 혁신을 주문해 왔고, 시장 기능의 자율성 보장에 노력해왔다. 그는 정치가 희소자원의 ‘권력적 배분’이라면 경제는 희소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고 설명했다. 즉, 정치(권력)는 시장기구에 과도한 개입보다는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자율성의 폐단으로 꼽히는 독과점을 막기 위해 자율성 보장에 ‘보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은 “국가권력 독점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공약인 ‘해녀의 전당’ 건립 예산이 국회에서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8일 종합정책 질의를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한다. 오는 17일부터 내년도 예산안의 감·증액을 심사하는 예산안조정소위가 열리고, 이런 일정을 거쳐 예결위는 11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의결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도 국비 예산 1조8503억원 중 당초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신규 사업에 필요한 국비 3783억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에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국비 지원 건의 사업은 13개다. 제주도는 제주해녀 문화를 보존·전승하기 위한 해녀의 전당 건립 예산 482억원 중 실시설계비 9억원을 요청했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해녀박물관을 리모델링할 것을 주문하며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제주도는 비좁은 공연실과 전시실, 체험·교육장 확충이 필요하다며 설득에 나섰다. 주요 국비 사업을 보면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지역혁신플랫폼사업) 300억원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시설 109억원 ▲노후 상수도관로 정비 100억원 ▲스마트 원격검침 구축 49억원 ▲서부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154명 중 제주도민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A씨(24·여·제주시)의 신원이 확인됐다. 대전이 고향인 A씨는 지난해 제주시로 이주를 했고, 지난달부터 서귀포시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직업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일산 동국대병원에 안치됐던 A씨를 대전 건양대병원으로 운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11월 1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에서 A씨에 대한 화장을 한 후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도 서울본부는 30일 오전 대전 건양대병원에 직원을 파견, A씨에 대한 장례 지원에 나섰다. 정부의 사회재난 피해자 지원 계획 방침을 보면 장례비용은 사망자 주소지를 기준, 전액 해당 지자체의 지방비로 지원하도록 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인명 피해는 303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직전 집계인 전날 오후 11시 기준 286명보다
제주4·3희생자 300여 명이 국가로부터 첫 보상금을 받게 됐다. 피해 보상금 지급은 1948년 제주4·3사건이 발생한 지 74년 만이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제주4·3위원회 보상심의분과위원회의 의결로 4·3희생자 300여 명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보상금은 1차 지급 대상자 2117명 중 신청을 가장 먼저 한 220여 명과 후유장애 생존희생자 79명, 생존 수형인 5명 등 모두 300여 명이다. 보상액은 사망·행방불명 4·3희생자는 9000만원, 후유장애 생존희생자는 장해등급에 따라 5000만~9000만원, 생존 수형인은 수형(구금)일수에 따라 3000만~9000만원이 지급된다. 올해 형사보상금 1일 최고액은 36만6400원이다. 1년 동안 수형생활을 한 희생자는 1억3000만원이 넘는 보상금을 받아야 하지만, 시행령으로 정한 최대 9000만원을 우선 받되 추후에 형사보상금 청구가 가능하다. 또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수형인은 4500만원, 벌금형 처분을 받은 경우 3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행안부는 오는 12월까지 3차례 진행되는 보상심의분과위원회 의결로 보상금 1차 지급 대상자 2117명 중 1000명이 넘는 4·3희생자
제주지역에서 오는 2024년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완전히 분리된 이원화 모델이 시범 실시된다. 오는 2026년에는 전국에서 자치경찰 이원화가 전면 시행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소속 자문위원회인 ‘자치경찰분과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위원회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자치경찰 이원화’ 모델 마련과 시범 실시 등 제도개선을 맡게 된다. 위원회는 우선 2024년 제주·세종·강원에서 자치경찰 이원화 모델을 시범 실시한다. 현재 경찰 사무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나누되 국가경찰이 시·도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를 받아 자치경찰 사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무늬만 자치경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치경찰 이원화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인사 권한의 실질화와 재정 지원 확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실례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자치경찰제는 ▲지역교통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사무를 맡도록 했지만 국가직 경찰공무원이 업무를 담당하면서, 실질적인 지휘·감독권과 인사권은 제주경찰청장이 갖고 있다. 제주특별도지사 직속으로 자치경찰을 지휘·감독하는 합의제 독립기
제주특별자치도의 문화재 보호구역 규제가 타 지방보다 지나치게 과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이 문화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문화재 보호구역 면적은 263㎢로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넓었다. 이는 경기(259㎢)와 강원(258㎢)보다 넓었고, 서울(18㎢)보다 14배가 넘는 면적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셈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서울은 도시(주거·상업·공업)지역과 녹지지역 모두 국가문화재 외곽 반경 100m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경기·부산·광주 등 15개 시·도는 도시의 경우 반경 200m, 녹지는 반경 500m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했다. 제주는 도시와 녹지지역에 관계없이 국가문화재에서 반경 500m를 모두 보호구역으로 지정, 규제를 강화했다. 이 같은 규제 강화로 제주시가 매년 실시하는 문화재 영향검토 협의는 연간 약 5000건에 이른다. 문화재 협의 대상은 단독주택과 창고는 물론 도로, 상·하수도, 가스·전기시설 등 모든 공사와 개발행위에 적용된다. 제주시지역은 국가문화재 외곽 500m 이내에서 공사와 수리를 하는 경우에도 일부는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대표 공약인 관광청 신설이 정부의 조직개편안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약속 파기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은 지난 3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조만간 확정,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당정은 여성가족부 폐지 및 그 기능의 보건복지부 이관, 국가보훈처의 보훈부 격상, 재외동포청 설립 등에 의견을 모았지만 관광청 신설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관광청 신설은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논의와 검토는 이뤄졌지만, 상대적으로 중요성과 시급성이 떨어져서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공약인 관광청 제주 신설이 표류하면서 ‘제주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더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정책국을 분리해 독립외청인 관광청을 설립할 경우 조직과 기능 축소, 인력 감축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이 지난달 29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정책국을 분리해 한국관광진흥청을 설립하고, 한국관광진흥청의 목적과 업무를 규정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