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의 날’이 공식 지정<광주일보 2022년 8월 2일자 6면>됐다. 5·18민주화운동이 해외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9일 새벽(캘리포니아 현지 시각 8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본회의에서 ‘5·18민주화운동 결의문’과 매년 5월 18일을 ‘5·18민주화운동의 날’로 제정하는 의안인 ‘HR120’이 참석 의원 67명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5·18기념재단, 광주시 관계자들은 현지에서 국외 첫 5·18 기념일 지정 등을 담은 결의안 채택 과정을 지켜봤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최석호(공화당) 의원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 관계자 등 200여명은 의회 인근 호텔에서 올 1월부터 준비해온 결의안이 통과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기쁨을 만끽했다.캘리포니아주에서 5·18 기념일 지정에 앞장선 최석호(78) 의원과 데이비드(David) 김(56) 준비위 사무총장은 결의안 통과 직후 광주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처음으로 5·18기념일을 지정한 곳이 미국 캘리포니아라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5·18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를 지지
인터넷포털과 유튜브 등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5·18을 폭동으로 부르고, 전라도를 비하하는 내용의 표현물도 인터넷 공간 등에서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특단 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수정당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하고 “오월 정신은 헌법 정신·통합의 주춧돌”이라며 5·18에 의미를 부여하는데도 5·18 왜곡·폄훼 사례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5·18 관련 단체들도 허탈해하는 모습이다. 5·18기념재단은 13일 “5·18 왜곡·폄훼 모니터링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총 949건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609건을 삭제조치 했다”고 밝혔다. 949건은 인터넷 포털,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이나 댓글 또는 영상이었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5·18 왜곡과 폄훼 내용을 담은 표현물이 다수 확인됐다.5·18재단 관계자는 “건수로만 보면 한 달 평균 160건에 가까운 왜곡·폄훼 표현물들이 생겨난 것”이라고 했다.5·18재단이 확인한 949건의 왜곡·폄훼 표현물은 5·18을 폭동(726건, 77%)으로 부르거나 북한군과 관련돼 있다(139건 15%)는 주장을 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광주 원도심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동명동 카페거리 일원의 도로가 화강석 블록으로 새 단장 된다.40억원을 들여 차와 사람이 다니고 걷기 쉽도록 도로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 진행 중인데, 천편일률적으로 도심 도로 곳곳에 깔린 아스콘을 걷어내고 화강석 블록으로 한눈에 봐도 명품 거리답게 주변을 가꾼다는 게 행정당국 설명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광주 충장로 바닥을 화강석 재질로 했다가 쉽게 깨지고 불편을 줬던 사실을 거론하며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파손 가능성이 있는 재질로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기도 한다. 5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동명동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대상지는 동명동 카페거리 1440m 구간이다. 구체적으로 동계천로(680m), 장동로 (푸른길~장동로터리 640m), 제봉로 160m(중앙도서관~새벽달 640m) 구간이다.광주 명소로 자리매김한 동명동 카페거리 일원 보행 환경을 개선해 관광객을 모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 따라 사업은 시작됐다. 또한 동명동 카페거리가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여 혼잡하고 위험하다는 판단도 깔려있다.총사업비는 40억원으로 이달 말까지 사업이 예정대로 끝나면 동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 계엄군의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가 ‘시민군 위협에 따른 자위권 차원의 발포였다’는 전두환 계엄군 일당의 주장을 깨뜨리는 증거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도청 앞 집단 발포에 대해 전두환 등 신군부 핵심은 줄곧 “5월 21일 오전에는 실탄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학살 책임을 피하려 했는데, 이보다 2~3시간 앞서 금남로에 출동한 계엄군 장갑차에 탑재된 기관총에 이미 실탄이 장착된 모습을 포착한 광주일보 사진이 42년만에 발굴된 것이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이 사진에 대해 “전두환 계엄군의 자위권 주장 논리를 정면으로 깨부수는 확실한 증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22일 광주일보사가 1980년 5월 취재해 보관하고 있던 사진과 필름 3600여장을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와 주요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5·18진상조사위는 광주일보로부터 제공받은 사진을 2주가량 분석한 뒤 1980년 5월 21일 광주 금남로에서 촬영된 사진에 주목했다. 당시 광주관광호텔 앞 금남로에 출동한 계엄군 장갑차와 군인들을 광주일보 옛 사옥인 전일빌딩에서 잡아낸 사진이다. 해당 사진에는 장갑차(M113) 2대가 보
22일 광주일보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와 함께 공개한 두 장의 사진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와 암매장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집단발포가 있었던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이 퇴각하면서 저격수들이 시민들을 정조준해 사격했다는 제보자들의 증인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한다는 점에서 진실규명을 위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중에선 무엇보다도 태극기에 싸여 픽업트럭에 실려 있는 시신 1구가 눈길을 끈다. 진상조사위는 이 사진이 지난 2월 진상조사위에 ‘리어카에 실려있는 시신 1구에 대한 제보’를 한 제보자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소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제보자 A(당시 22세)씨는 1980년 5월 21일 오후 2시께 광주시 동구 대인동에서 태극기에 덮힌채 리어카로 실려있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한다. A씨는 이후 친구와 함께 금남로 인근에서 ‘삼성전자’라고 쓰인 포니 픽업 차량에 이 시신을 옮겨 싣고 산수동 쪽으로 운전하면서 시민들의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고 한다. A씨는 시신과 함께 짐칸에 앉아서 구호 등을 외치다 오후 4시께 옛 전남도청 앞 시위에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을 지낸 이희성(98)씨가 지난 6일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신군부 핵심 인물들이 차례로 사망하고 있어 5·18 미완의 과제들이 역사 속에 묻힐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이씨의 사망으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가 직접 만나 조사하겠다고 통지한 신군부 중요 인물 5명(전두환 5·18 당시 보안사령관, 노태우 수도경비사령관, 이희성 계엄사령관, 황영시 육군참모차장, 정호용 특전사령관) 가운데 지금까지 4명이 숨졌다. 계엄사령관이던 이씨는 1980년 5월 21일 옛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에 앞서 새벽 4시 30분 대책회의를 주재한 문제의 인물이다. 이날 회의에는 주영복 국방부장관, 노태우 수경사령관, 정호용 특전사령관, 차규헌 육군사관학교장을 비롯해 전두환 등과 군 수뇌부가 참석했다.회의에선 ▲계엄군의 광주 외곽 배치 ▲자위권 발동 등이 논의됐고, 전투태세인 ‘진돗개 하나’ 발령이 결정됐다. 계엄사령부의 진돗개 하나 발령은 실탄 지급과 전투태세가 완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 최고 수뇌부들이 결정한 진돗개 하나 발령에 따라 집단발포가 이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59)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 방지 특별보고관(이하 특별보고관)이 12일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화운동의 미해결 과제를 살핀다.9일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12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시 5·18정책연구 T/F팀, 5·18기념재단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사법정의, 배상조치, 기록·추모, 재발방지 노력 등의 전반적인 의제를 논의한다. 또 이날 옛 광주교도소와 국립5·18민주묘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구체적인 일정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특별보고관 방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5·18 미해결 과제(5·18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및 명예회복, 배상, 기념사업)에 대한 UN권고안 도출을 위해 광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르헨티나 출신인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La Plata 대학(국제관계학 석사, 법학 박사)을 졸업하고, 교수를 역임한뒤 지난 2009년 유엔 인권이사회 자유권위원회 위원을 거쳐 2015년에는 유엔 인권이사회 자유권위원회 의장을 지냈다.2018년 5월부터 현재까지 진실·정의·배상·재
경유값 폭등으로 증가한 물류비 부담 등을 이유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7일 새벽 0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광주·전남에서도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들이 멈춰섬에 따라 ‘물류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대규모 노사갈등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6일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본부 조합원 4200명(광주1500여명·전남 2700여명)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 2만5000여명의 17%에 해당한다. 광주지역본부는 7일 오전 10시 하남산단에서, 전남지역본부는 같은 시간 광양항 국제터미널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각 사업장 입구에서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광주지역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차주들이 주력인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위니아에어컨, 기아차 등에선 배송 차질이 예상된다.특히 전남에서는 산업단지들이 위치해 있는 여수·순천 산업단지, 광양항,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대제철 순천공장 등의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차들이 멈춰선다는 점에서 자칫 물류대란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화물연대와 정부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중국 국적의 30대 근로자가 콘크리트 타설 장비(펌프카) 부품에 맞아 숨졌다. 근로자 사망 사고 발생에 따라 노동당국은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에 나섰다. 경찰은 펌프카 운전원과 현장 책임자 등의 과실 여부, 노동계가 제기한 ‘콘크리트 타설 불법재하도급’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24일 오전 9시 20분께 광주시 북구 임동 금남로 ‘중흥S클래스&두산위브더제니스’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펌프카(콘크리트를 실어 고층까지 타설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의 붐(길이 30m가량의 금속 재질 타설관)이 타설 작업장으로 떨어졌다. 수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붐은 작업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돕던 중국인 근로자 A(34)씨를 덮쳤고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펌프카에서 분리돼 떨어진 붐은 연결 부위가 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조사 결과, 붐이 끊어진 부위에선 과거 용접했던 흔적이 발견됐다.또한 끊어짐 사고가 발생한 펌프카는 올해 1월 건설기계안전법에 따라 정기점검을 받았던 것으로 광주시 북구 조사 결과 드러났다. 건설 장비 검사가
“언론의 장거를 환영한다-광주일보(옛 전남매일신문) 5·13 언론자유투쟁선언을 지지하며”1980년 5월 14일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명의로 작성된 성명서가 처음으로 공개된다.16일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42주기를 맞아 20일까지 광주시 동구 지산동 ‘오월의 숲’(들불열사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1970~80년대 민주화운동 기록물’전시회가 열린다.그동안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 자료들이 새롭게 발굴되면서 일부 자료가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이번에 수집된 자료들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들불야학 문집1,2,3호를 비롯해 박기순 열사 영결식과 관련된 윤상원 열사의 메모, 형님의 죽음을 맞이한 윤상원 열사 동생 윤태원씨의 일기, 윤상원·박관현 열사의 일기 일부(노트)와 들불야학 회의 기록 등 수 십 여점이다. 또 1980년 초반 전남대 학원자율화투쟁 과정에서 발행된 각 단위의 자료들(전남대어용교수퇴진 결의문 등)과 유인물들, 민족민주화성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기록과 메모들(국군장병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 신영일 열사의 친필 엽서 등이다.특히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고(故) 박관현 열사가 5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