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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끝나지 않는 ‘왜곡’…5·18은 진행형

5·18기념재단 상반기 모니터링…949건 중 609건 삭제 조치

 

인터넷포털과 유튜브 등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5·18을 폭동으로 부르고, 전라도를 비하하는 내용의 표현물도 인터넷 공간 등에서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특단 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수정당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하고 “오월 정신은 헌법 정신·통합의 주춧돌”이라며 5·18에 의미를 부여하는데도 5·18 왜곡·폄훼 사례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5·18 관련 단체들도 허탈해하는 모습이다.
 

5·18기념재단은 13일 “5·18 왜곡·폄훼 모니터링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총 949건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609건을 삭제조치 했다”고 밝혔다. 949건은 인터넷 포털,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이나 댓글 또는 영상이었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5·18 왜곡과 폄훼 내용을 담은 표현물이 다수 확인됐다.

5·18재단 관계자는 “건수로만 보면 한 달 평균 160건에 가까운 왜곡·폄훼 표현물들이 생겨난 것”이라고 했다.

5·18재단이 확인한 949건의 왜곡·폄훼 표현물은 5·18을 폭동(726건, 77%)으로 부르거나 북한군과 관련돼 있다(139건 15%)는 주장을 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5·18 전개 과정을 왜곡하거나 5·18민주유공자에 대한 허위사실 등을 담은 표현(84건 8%)도 확인됐다. 여야 합의로 국회가 제정해 시행 중인 5·18 민주화운동 관련 특별법에 대한 비하도 여전했다.
 

극우 성향 인물들의 인터넷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와 디씨(DC)인사이드 게시판에서의 5·18 왜곡·폄훼 사례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저마다 SNS 계정을 사용하고, 개인 유튜브 방송이 대중화되면서 이들 인터넷 공간은 5·18 왜곡을 일삼는 자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는 게 5·18재단 측 설명이다.

5·18재단 관계자는 “고령자와 청소년들 상당수는 유튜브를 신문이나 TV 뉴스처럼 언론으로 받아들이고, 5·18 관련 표현물(가짜뉴스)을 사실로 믿는 경향이 있다”며 “5·18 왜곡·폄훼 영상을 근절할 수 있는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5·18재단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5월 한 달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가운데 ‘5·18민주화운동’을 키워드로 분석한 결과, 34개 영상에서 5·18을 왜곡·폄훼하는 표현을 확인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요구 등 통신 민원을 신청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