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중단했던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올해는 대면·비대면 병행 방식으로 시민들을 맞는다.광주 동구는 9일 추억의 충장축제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아래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로 18회를 맞는 추억의 충장축제는 ‘힐링 YES 충장축제’를 주제로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간 5·18민주광장, 신서석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설 주차장, 용산체육공원, 전일빌딩245, 충장로·금남로 지하상가 등 동구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는 모두 7개 분야 15종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엇보다 안전한 축제를 위해 방역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관람객 인원 제한 ▲방역 운영부스 설치 ▲사전 예약제 시행 ▲관람객과 공연팀 입·퇴장 분리 운영 ▲출입·발열 체크 등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대비책이 마련됐다.또한 방역의 효율성을 위해 대면 프로그램은 5·18민주광장, 신서석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부설 주차장, 용산체육공원, 전일빌딩245, 충장로·금남로 지하상가 등으로 제한해 진행된다.관객이 집중적으로 모이는 것을 차단하되 축제 분위기를 위해, 충장축제 5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인
5·18보상법 개정안이 그동안 구체적인 법적 지원 근거가 부족했던 5·18관련 배상·보상 재산정과 기념재단에 대한 지원, 성폭행피해자에 대한 지원 등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마련되고 있다.행정안전부가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이하 5·18보상법) 개정에 따라 올해 12월 9일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으로 필요한 규정인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계획하고 있다.7일 5·18기념재단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이번 달 내에 입법예고 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12월 시행될 5·18보상법에서 시행령으로 위임한 사항들에 대해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번 개정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개정안은 기존 25개조의 법률에 새롭게 4개조를 신설하고 1개조를 개정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신설되는 조항은 ▲5·18 관련질병 정의 ▲보상금 등 차감지급 ▲성폭력피해자상담·치료프로그램 운영 ▲5·18 관련재단 지원 등을 담았다. 개정부분은 일본식 용어인 “개호”를 “간병”으로 변경한 것이다.5·18기념재단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법적근거는 5·18보상법에 있지만, 지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고(故) 리영희<사진> 전 한양대학교 교수를 최근 선정했다.리 전 교수는 1980년 5월 17일 예비검속으로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에 연행됐다.이튿날 전국 계엄령 확대가 선포되자 ‘광주에서의 폭동 배후 조종 주모자’로 조작돼 고문을 받았고 약 두 달 만에 풀려났다.리 전 교수는 2010년 12월 5일 타계했고 “화장한 뒤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에 따라 국립 5·18민주묘지 제1묘역 7-4번 묘소에 안장됐다. 리 전 교수는 1929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태어나 경성공립공업고(현 서울공고)와 한국해양대를 졸업했다.국군 소령으로 예편하고 나서 1957년부터 합동통신에서 기자로 일하다 1964년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이후 조선일보 등에서도 기자 생활을 하다가 해직되기도 했다.1972년부터 1995년까지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 각각 4년간 해직됐다.1989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다시 구속되는 등 일생에서 8년이나 옥고를 치렀다.‘전환시대의 논리’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등 1970∼80년대 대학생의 필독서처
광주시가 4수원지를 상수원보호구역(9.7㎢·1981년 지정)에서 40년 만에 해제키로 했다. 보호구역 중 사유지가 5.7㎢ 로 조선대 면적(1.04㎢) 5배 규모에 달하면서 그동안 들어서지 못했던 음식점과 펜션, 고급 단독주택단지 등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무등산 자락에 대한 개발 광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지난 1967년 완공된 후 50년이 넘도록 광주시민의 수돗물을 책임지던 4수원지가 수질 악화로 상수원의 역할을 상실 함에 따른 조치이다. 5일 광주시 북구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달 6일 제 4수원지를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해줄 것을 북구에 요청했다.원수 수질악화를 이유로 4수원지 취수 중단 및 각화 정수장 폐쇄가 결정된 데 따른 조치로, 해당 지역 일대 화암마을 주민들의 해제 요청도 반영됐다는 게 북구측 설명이다.광주시가 생활용수 확보를 위해 북구 청풍동 일대 석곡천을 막아 190만t의 물로 조성한 4수원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난 1981년 이후 40년 만에 보호구역에서 제외되는 셈이다.광주시는 지난 1957년 극락강변에 제 3수원지를 마련하고 극락강물을 정수해 생활용수로 공급하다가 4수원지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낮은 지
전두환(90)씨의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올해 안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남은 증인신문 기일이 많아야 두차례(전씨 측의 ‘전일빌딩 탄흔감정 시뮬레이션’ 추가)로 예정됐고, 이후 양측의 최후 변론으로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30일 광주지법 형사 1부(부장판사 김재근)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전씨는 지난 11일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항소심 시작 이후 네번째 열린 이번 재판에는 나오지 않는다.이날 재판에는 전두환 회고록 편집·출판에 관여했다고 하는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열렸다. 민씨와 같이 증인으로 채택된 5·18 당시 506부대 헬기 조종사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은 국방부의 신원확인 절차가 늦어 다음기일로 미뤄졌다.이날 민씨에 대한 증인신문에서는 전씨 측 변호인과 검찰측의 신문이 팽팽히 대립했다. 특히 민씨가 헬기사격에 관해 1995년 검찰수사와 공판기록 등을 토대로 회고록을 작성했다는 점이 양측 질문의 핵심이었다.전씨 측 정주교 변호사는 안현태 전 경호실장을 중심으로 당시 헬기조종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과 한계에 달한 의료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재산권을 제약받으면서까지 국민 안전을 위해 영업금지·제한조치를 충실히 따라왔음에도, 소극적인 지원에 그치는 정부에 대해 불만을 토해내고 있으며 보건의료인들도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정부 관심을 촉구했다. ◇ 보건의료인, “더 이상은 못 버틴다”=전남대병원 등 광주·전남지역 의료인들을 비롯, 전국 134개 의료기관 122개 노조지부는 중앙노동위원회와 각 지방노동위원회에 지난 17일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15일 간의 쟁의조정기간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찬반 투표를 거쳐 다음달 2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장 인력을 늘리고 공공의료를 확충하라는 게 이들 요구다. 1년 6개월 간 코로나19 사태에 묵묵히 환자를 돌봤던 간호사 등 의료인력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실정이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간호사 1인당 많은 곳은 40명이 넘는 환자를 담당하는 등 업무량이 늘었지만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노동 환경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희생과 헌신만 강요하고 있
90세 노인 전두환씨가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9일 오후 광주 법정에 들어섰다. 지난해 11월 30일, 1심 재판 선고를 위해 광주 법원을 찾은 이후 8개월여만이다. 사실상 학살의 최종 책임자로 알려져있는 전씨는 이후 재판 불출석 허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법정에 설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였지만 반성도, 뉘우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전씨는 9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 1부(부장판사 김재근) 심리로 열린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 처음 참석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서울 자택에서 출발, 낮 12시40분께 광주지방법원 후문을 통과해 법원으로 들어섰다. 차량에서 내려 법원 계단을 오를 때 뿐 아니라 법정에 들어서고 나갈 때마다 경호원들의 조력을 받는 등 거동이 불편해보였다.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 “광주시민과 유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부인 이순자씨도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동석했다.재판부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전씨를 상대로 성명·연령·등록기준지(본적)·주거·직업 등을 묻는 인정신문을 진행했다. 현행 형사소송법(277조 3호)의 ‘피고인은 인정신문을 진행하는 공판기일에는 출
“방학인데 코로나19로 대외활동을 하기도 힘들고, 최근 취업사기까지 많다고 하니 답답하고 불안 하네요.”코로나19 장기화에 좁아진 채용문 등으로 취업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청년들의 절박함을 이용하는 사기 범죄도 판을 치면서 취준생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청년 구직자 노린 범죄=20~30대 취준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한 취업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3일 광주·전남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2~6월) 특별단속 기간, 광주·전남에서 16건(광주 4건, 전남 12건)의 취업 사기 범죄가 적발됐다. 광주에서는 취업에 도움을 준다는 말에 속아서 4명의 취업 준비생들과 가족들이 뜯긴 돈만 2억 5500만원에 이른다.A씨는 “대기업 부사장과 잘 아는 사이이다. 현금을 주면 그 댓가로 00자동차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부모로부터 1억 2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가 붙잡혔다.전남에서도 10명의 청년들이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수천만원을 건네, 결국 사기 피해자가 됐다.B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겨울 5개월 동안 여수에서 자신이 아산에 있는 건설현장 소장이라며 관리직에 취직시켜준다는 명목으로 10~15차례에 걸쳐 섭외비 등으로 3950
광주시 동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39)씨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TV용 사운드바를 새로 구입했다. 4년 전만해도 올림픽 때 친구들과 술집 등에서 TV를 함께보며 야외 응원전을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모일 수 없는 만큼 집에서 보다 실감나게 즐겨야 겠다고 생각해서다. 김씨는 “예전처럼 올림픽을 즐기긴 어렵지만 퇴근 후 집에서 배달 음식 시켜놓고 편안하게 올림픽을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광주지역 올림픽 관람 풍경도 바뀌었다. 식당·호프집, 대형 광장 등에서 흔히 이뤄졌던 단체 거리 응원전이 코로나 때문에 사라진 대신, 집에서 가족과 경기를 지켜보는 ‘거리두기 응원’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맘때면 응원을 위해 찾는 단체 손님들로 북적이던 음식점·호프집 등은 “코로나로 올림픽 특수조차 날라갔다”며 울상이다. 반면, 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이른바 ‘집관족’으로 일부 배달업체와 가전업체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거리’ 응원전→‘거리두기’ 응원전으로=26일 광주여대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24~25일과 오는 30일, 학교 체육관에서 모교 출신인 여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의 단체 응원전을 추진했다가
15일 오전 광주시 동구 코로나 선별진료소에 200m가 넘는 긴 줄이 섰다. 동구청은 무더운 날씨 때문에 50m 길이의 그늘막을 설치했지만 최근 두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지고 밀접 접촉자들이 급증하면서 검사 대기자들의 줄은 그늘막 길이를 훌쩍 넘었다. 이들 사이를 파란색 방호복으로 꽁꽁 싸맨 의료진들이 부산하게 오가며 역학조사서와 문진표 등을 나눠주고 있었다. 의료진들 이마에서는 땀이 멈추질 않았지만 이마와 얼굴을 덮은 얼굴 가리개(페이스 쉴드)로 닦지도 못해 눈만 깜박였다. 이날 7명의 의료진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1시간 동안 60여명, 하루 500여명의 검체를 체취했다. 15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600명을 넘어서면서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하려는 대상자들도 평소에 견줘 두 배이상 늘었다. 오전시간의 경우 1주일마다 선제 검사를 받는 보육교사, 유흥업소 종사자, 요양시설 종사자 등이 몰리면서 평소에도 선별진료소가 북적이는데, 광주시가 최근 수도권을 방문한 시민들에게도 검사를 권하면서 진료소를 찾는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 무더위에 코로나 검사자들까지 급증하면서 의료진들은 ‘이중고’를 힘겹게 버텨내는 형편이다. 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