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가 각각 인공지능(AI)과 우주·에너지 등 미래산업 국비예산을 대폭 확보했다. 광주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97억원 AI 예산을 반영해 ‘실증 중심도시’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고, 전남도는 ‘민간전용 우수발사체 엔진연소 시험 시설’ 구축과 지산지소(地産地消·전기가 만들어진 곳에서 전기 소비)형 ‘AI 분산형 전력망 신산업 육성’ 예산을 마련했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내년 국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3조9497억원을 확보, 명실상부한 ‘AI(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완전히 자리 잡게됐다. 특히 광주 AI 관련 예산은 총 1597억원으로 확정됐다. 여기에는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전용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타당성 용역비 6억원이 포함돼 총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국산 AI 반도체 전용 인프라가 광주에 들어서는 첫 단추를 꿰게 됐다. 엔비디아(NVIDIA) 등 외산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의존하던 국내 AI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광주에 둥지를 트는 셈이다.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 사업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56억원이 증액된 297억원을 확보해 본궤도에 올랐다. 총 6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내란 주범인 윤석열 정권에서 ‘광주 지우기’이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힘 빼기 시도가 끈질기게 이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 정권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하 아특사업)의 심장인 ‘조성위원회(이하 조성위)’ 구성을 3년 넘게 미루며 고사(枯死) 작전을 폈기 때문이다. 또한 불법계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일었던 지난해 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컨트롤타워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이하 조성위)’의 위상을 대통령 소속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하하는 법안을 국무회의에서 은밀히 통과시킨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다. 2일 광주시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 17일 국무회의를 열고 조성위의 소속을 대통령에서 국무총리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아특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법안은 바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회부됐으며, 올해 2월 19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현재까지 계류 중이다. 내란 사태가 종식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불법적인 비상계엄 시기에 통과된 이 개정안이 여전히 국회에서 계류중인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전 정부가 ‘위원회 정비’라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공천 심사 기준안의 윤곽을 내놨다. 여성·청년·장애인·국가유공자 등에게 최대 30%까지 가산점을 주고, 12·3 내란극복 공로상 수여자 등에게도 15% 가산점을 주는 내용이 골자다. 반면, 중도사퇴·탈당·공천불복·징계 경력자에게는 최대 25%를 감점하는 등 ‘가감점 규정’에 큰 변화를 주면서 내년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 가감점에 따른 변수가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중증 장애인에게만 주어지던 가산을 경증 장애인에게까지 확대하고, 기초단체장·지방의원 선거에서 가감점 비중을 키우면서 “기초선거에서는 가감점이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한 방’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를 채우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페널티도 강화되면서,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 대대적인 ‘물갈이’도 예상된다. 민주당의 이번 ‘공천룰’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사실상 최종안으로 확정됐으며, ‘시스템 공천’이라는 명분 아래 휘두르는 ‘가감점의 칼날’이 광주·전남 지방권력을 어떻게 재편할지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광주일보가 입수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직선거 후보자추천 심사기준
광주시와 대구시가 18일 광주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광주·대구 달빛동맹 발전위원회’를 열고 협력 의제를 대폭 확대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두 도시는 기존 공동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신산업과 도시재생, 재난대응을 아우르는 11건의 신규 과제를 심의·의결해 ‘달빛동맹 2.0’의 개편 청사진을 확정했다. 이번 회의는 9월 국회에서 발표한 달빛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공동선언 이후의 후속 채널로, 군공항 조기 이전과 산업별 특별관 운영, 자원봉사·문화예술 교류 등 5개 분야 35개 과제의 진행도를 공유하며 실행력 점검에 방점을 찍었다. 현장에서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공동 메시지 퍼포먼스를 병행해 대정부 설득의 토대를 마련했다. 두 도시는 인공지능 전환(AX) 거점도시 조성과 AI 융합 핵심인재 공동 양성으로 미래 성장의 축을 삼고,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공동 의제 발굴로 기업 생태계 저변을 넓히기로 했다. 이와함께 ‘5극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실현을 겨냥해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이전기관·지역금융 간 거래 확대를 묶어 권역 균형을 견인하기로 했다.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도심 하천 친수공간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 기독
삼성과 현대차, SK 그룹이 국내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 AI 인프라와 그린에너지, 첨단제조 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대형투자가 광주시와 전남도가 추진하는 현안과 맞물려 광주·전남지역이 미래 핵심 산업 전초기지로 떠오를 전기를 맞게될 전망이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각각 450조원, 125조200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국내 투자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비수도권 투자 확대 전략의 하나로 광주와 전남에 인프라 확충 등 집중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삼성은 광주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공조기기 생산라인을, 전남도에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전남도를 유력 후보지로 한 서남권에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기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광주·전남이 AI, 미래 공조, 그린수소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인수를 완료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플랙트)의 한국 생산라인을 광주에 건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플랙트는 중앙공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광주시에
광주시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재추진한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여파로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시점이 불확실해진데다 광주공항 국제선까지 1년 가까이 묶여 시·도민 불편이 가중되고 여행업계가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지역민의 불편과 피해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즉시 재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국토부에 제출할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신청서’에는 광주공항의 국내선 운항 시간(오전 8시 50분 ~ 오후 8시)을 피해, 국내선이 운항하지 않는 이른 아침과 늦은 밤 시간을 활용해 국제선 전세기를 띄우겠다는 제안이 담겼다. 유치 대상 노선은 무안공항에서 이미 수요가 검증된 베트남과 몽골 노선이다. 2019년과 2024년 모두 무안공항 국제선 이용객 1위는 베트남 노선(각 16만 5000명, 13만 5000명)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3대 인기 휴양지인 푸꾸옥(PQC), 나트랑(CXR), 다낭(DAD) 노선을 우선 추진한다. 시는 “지역 여행사의 사전 판매와 전세기 수요를 확인하고, 이후 정기편 전환을 단계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시가 국제선 임시취항 재신청에 나선
호남선 광주송정역 KTX가 개통 10년 만에 하루 두 차례 증편 운행된다. 지역민의 ‘KTX 표 구하기 전쟁’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근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기존 용산-익산 구간을 운행하던 KTX-산천 열차 4편 중 상·하행 각 1편씩(총 2편)이 광주송정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이는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첫 증편이다. 증편은 서울 용산~익산(서대전 경유)을 하루 오가는 KTX-산천 4편 가운데 상행 1편과 하행 1편을 광주송정역까지 연장하는 방식이다. KTX-산천 열차는 1편당 379석 규모로, 이번 조치를 통해 하루 총 758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되는 셈이다. 연장 대상은 야간 용산발 485열차와 새벽 용산(행신)행 474열차다. 485열차는 용산에서 밤 9시 9분 출발해 밤 11시 44분에 광주송정역에 도착한다. 474열차는 광주송정에서 새벽 5시 52분 출발 용산(행신)에 오전 8시 57분 도착한다. 아침 광주송정발 상경 수요에 ‘첫차 플러스’가 생기고, 밤늦게 수도권에서 내려오는 선택지도 넓어진다. 공항·도심 환승시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증편은 지역 정치권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가 추진된다. 참사 10개월 여만에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요구서가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금명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 갑)의원실에 따르면 여야 합의에 따라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됐다. 국민의힘이 최근 12·29 여객기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채택한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면서 참사 발생 10개월 만에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 기반이 마련됐다.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 107명은 ‘12·29 여객기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 작성, 본회의에 보고했다. 국회의장은 이에 따라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특위를 구성하거나 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를 조사위원회로 지정하게 된다. 국정조사 요구서에 따르면 조사 시행위원회는 교섭단체가 2분의 1씩 동수로 위원을 선임하는 특별위원회로 정수는 18인이다. 조사목적은 “참사의 원인과 과정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명백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광주시가 지역소멸과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정착을 위한 첫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학생 유치 기관(대학,법인)에 재정을 지원하고 외국인 학생의 취·창업까지를 일괄 지원하는 첫 제도적 기반이다. 시는 교육부의 RISE(라이즈,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연동해 ‘글로벌 허브센터(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춰 지역소멸과 대학위기를 극복한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광주시 외국인 유학생 지원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지역 대학과 상생하고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제도적 장치다. 학령인구 감소로 경영난에 빠진 대학들의 학생 충원에도 도움을 주려는 정책의도도 반영돼 있다. 현재 광주지역 대학에는 총 6339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등 사실상 유학생 시대에 접어들었다. 학교급별로는 대학 2807명, 대학원 1523명, 어학연수 2009명이다. 학교별로는 호남대 1753명, 전남대 1507명, 광주여대 760명, 송원대 617명, 광주대 502명 등이다. 하지만 이들의 지역 정주율은 5% 미만이다. 이에 시는 ‘Gwangju, Y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가 광주가 아닌 전남으로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대통령실이 광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김용범 정책실장을 광주에 파견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직접 광주를 방문해 강기정 시장과 만나 후속 지원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대통령실이 성난 광주 민심을 어루만지고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의 길을 여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지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실장은 27일 오후 2시께 광주시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지역 분위기를 수습하고 후속 지원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전남으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광주지역의 실망을 위로하고, 대통령실 차원의 대안적 지원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서 광주시가 사실상 탈락한 이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첫 광주 방문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AI 대표도시’를 표방하며 해당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