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기상 변화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수입 식재료 가격 급등 영향으로 농산물 등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밥상 물가가 끝을 모르고 뛰고 있다.달러 초강세에 외국에서 들여오는 식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외식물가 상승세는 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치솟았다.17일 광주일보 취재진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공시된 광주지역 대형마트 주요 농산물 7개 품목에 대한 장보기 비용을 산출해보니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7%, 전달보다 25.5% 급등했다. 장보기 비용은 4인 가구가 된장국과 간단한 오이 반찬, 상추쌈(고기 없는 순수 채소쌈)으로 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산정했다. 쌀 값과 각종 양념장 및 조미료 등을 제외하더라도 7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대형마트 상차림 비용은 3만5285원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일한 품목으로 장 봤을 때(2만2524원)보다 1만2761원(56.7%↑) 더 드는 금액이다. 한 달 전(2만8120원)과 비교하면 7165원(25.5%) 더 지출이 발생한다.7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상추였다. 4인 가족이 먹을 청상추 200g 가격은 지난해 2064원에서 올해 5280원으로, 2.6배 수준(155
“금리가 오르면 뭐해요. 물가 상승을 완전히 잡지도 못하고 주식 투자하고 집 마련하려 무리하게 대출받은 사람들에게는 폭탄이 될 걸요. 빚이 무섭네요.”한국은행이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국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하면서 각종 지역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자 부담을 토로하는 글이 오르고 있다.국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예금 금리는 물론 시중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대출로 생계를 꾸려온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영혼까지 끌어모을’ 정도로 무리해 집을 사거나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대출을 받은 가계에서는 고물가와 고금리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광주·전남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58조3910억원으로, 60조원에 육박한다.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51.5%에 해당하는 30조469억원은 주택담보대출로 발생했다.문제는 지역민들은 가계대출의 절반에 가까운 47.2%(27조5490억원)를 2금융권(비은행)에서 빌리고 있다는 점이다.‘금리 공포’는 주식시장 침체로도 이어지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으면
6% 대로 치솟은 물가를 잡고 한-미 기준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 13일 정부가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하면서 국내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는 9월 말에는 중소법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만기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대출 지원조치가 종료된다.이날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했다. 한은이 통상적 인상 폭(0.25%포인트)의 두 배인 0.50%포인트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차례 연속(4·5·7월) 기준금리 인상도 전례가 없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막고 최근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를 크게 올린 미국과 기준금리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대출 이자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게 됐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광주·전남지역 예금취급기관 기업대출 잔액은 65조1766억원으로, 이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96.0%(62조5781억원)에 달한다.이는 전국 중소기업 대출 비중 85.0%(1544조원 중 1313조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특히 광주·전남 중소기업 대출액의
광주·전남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겼던 지난달, 4곳 중 1곳꼴(26.6%)로는 전국 평균 인상폭보다 기름값을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사)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이 발표한 ‘6월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주유소 가격은 한 달 새 ℓ당 124.64원 인상됐다. 이 단체는 6월 첫째 주(5월29일~6월4일)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과 다섯째 주(6월26일~7월2일) 평균가를 비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공개된 각 주유소별 판매가격을 보면 광주 258곳·전남 834곳 등 1092곳 가운데 전국 평균 인상분보다 더 올려 휘발유를 판 주유소 비중은 26.6%(291곳)에 달했다. 광주에서는 전체 주유소의 14.3%에 해당하는 37곳 인상분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전남에서는 30.5%에 달하는 254곳이 평균 인상폭보다 더 기름값을 올렸다. 정부는 고공행진하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30%로 확대했지만 상당수 주유소들은 국제 유가 인상분보다 더 판매가를 올려 받아왔다. 6월 한 달 동안 국제 휘발유 가격은 ℓ당 34.78원 인상한 데 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뿐만 아니라 공산품값도 오르면서 지역 백화점까지 생활용품 할인전에 뛰어들었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7.9%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10월(9.1%)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비누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15.3%나 인상됐고 치약(14.5%), 생리대(10.4%), 청소용 세제(10.1%), 섬유유연제(9.8%), 화장지(9.8%) 등도 값이 올랐다. 공업제품을 포함한 광주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4.7%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11년 8월(4.7%) 이후 10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수치다.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한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5.9%로 치솟았다. 고공행진하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생활용품 슈퍼세일’을 마련했다. 행사 기간 지하 1층 푸드에비뉴 행사장에서 생활용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할인 가격에 선보여지는 물품은 화장지, 세제, 치약, 샴푸, 섬유유연제 등 다양하
‘어버이날’(8일)과 ‘부부의 날’(21일)을 앞두고 가정의 달 수요를 잡기 위한 유통가의 채비가 분주하다. 지역 백화점은 인기 효도 선물로 꼽히는 건강기능식품과 안마기 할인전에 나섰고,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가족 모임에 활용할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29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선물 취향을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10가지 질문으로 자신의 취향을 알아보고 그 결과를 주위에 공유할 수 있다. 30초 가량 진행되는 설문에서는 옷장 정리 방식과 온라인 쇼핑·할인에 임하는 자신만의 방법 등을 묻는다. 신세계는 취향 결과를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에 올린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줄 예정이다.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 행사장과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카네이션 할인 행사를 오는 8일까지 벌인다. 생화 바구니 뿐만 아니라 꽃을 오래 보존할 수 있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상품도 만날 수 있다. 오래도록 향기를 간직할 비누꽃도 마련됐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가정의 달을 맞아 홍·인삼제품 등 건강기능식품과 안마의자를 선보이고 있다. 지하 1층 정관장 매장은 오는 15일까지 구매 금액
1일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인상되면서 가계 물가 부담이 심화될 전망이다.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은 2400원 가량 오르며, 2000MJ(메가줄)을 쓰는 가구당 가스요금은 월 860원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31일 ㈜해양에너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광주지역 도시가스 주택용 요금은 2.8(난방용)~3.1%(취사용) 인상된다. 음식점 등 자영업자가 주로 이용하는 영업1종 가스요금은 3.0~3.1% 오르며 산업용 요금은 7% 안팎 인상된다. 인상분이 반영된 고지서는 5월 중순부터 받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가스가격이 급상승하면서 한국가스공사가 도매요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소비자가 내는 요금도 함께 오르게 됐다.해양에너지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전남 8개 시·군 주택용 요금은 2.7% 오른다. 광주에서는 주택용 64만7705호, 영업용 1만7339호를 포함한 67만1939호가 도시가스를 쓰고 있다.이번 인상과 별개로, 오는 7월 광주시가 내년 6월까지 적용되는 도시가스 소매요금을 승인하면서 추가 인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광주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동결됐다.앞서 전기요금에 영향을 미치는 2분기
유류세 20% 인하 시행 4개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광주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겼다.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광주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03.24원으로, 전날보다 4.61원(0.3%) 올랐다.광주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긴 건 정부의 유류세 20% 인하 조치가 시행되기 직전 날인 지난해 11월11일(1801.9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전남 휘발유 가격도 전날보다 3.7원(0.2%) 오른 1795.62원으로, 18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역 휘발유 가격은 일주일 새 50원 안팎 오르며 가파른 인상폭을 나타내고 있다.이날 휘발유 값은 지난달 28일(광주 1749.55원·전남 1750.74원)에 비해 각각 3.1%(53.69원), 2.6%(44.88원) 뛰었다.연초 1월1일에 비해서는 광주는 11.2%(181.86원), 전남 9.8%(160.04원) 오른 가격이다.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4년 만에 갤런당 4달러 선을 돌파했다고 CNBC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
광주·전남 1월 취업자가 4만9000명 늘어 광주는 8개월 만에, 전남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광주 20대 취업자는 지난달에도 7000명 줄면서 10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장 감소세로 나타났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광주 73만명·전남 96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5000명, 4만4000명 증가했다. 광주 취업자는 지난해 5월(7000명↑)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전남은 무려 4만4000명 늘면서 지난 2012년 1월(4만6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광주 57.0%·전남 6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4%포인트, 2.9%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평균 고용률은 59.6%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늘었다. 전남은 제주(68.1%)에 이어 두 번째로 고용률이 높았다. 광주는 강원(55.0%), 부산(55.1%), 울산(57.0%)에 이어 밑에서 네 번째를 차지했다. 지난 1월 고용지표는 지난해 1월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 호조 등의 영향을 받아 고용 회복세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신규 채용이 2년 새 35% 감소하며 취업문이 좁혀진 반면, 비상임 이사는 2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나주 혁신도시 이전기관 12곳의 신규 채용(정규직)은 총 2059명으로, 전년(2485명) 보다 17.1%(-426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3167명) 보다는 35.0%(-1108명)이나 줄어든 수치다.2년 전과 비교해 신규 채용 감소율이 40%를 넘는 곳은 한국전력(-40.9%)과 한전KPS(-42.8%), 한국문화예술위원회(-86.7%) 등이다. 한전 신규 채용은 2019년 1772명, 2020년 1547명, 2021년 1047명으로 감소해왔다. 2년 새 신규 채용이 725명(-40.9%) 줄어든 것이다.전력그룹사인 한전KPS(-305명)와 한전KDN(-32명)도 2년 전보다 채용 규모가 감소했다.2019년보다 채용이 늘어난 곳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5명→27명),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21명→23명), 한국인터넷진흥원(24명→26명) 등 3곳이다.반면 비상임이사를 둔 12개 기관의 비상임이사 수는 2019년 88명, 2020년 9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