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비엔날레가 기지재단과 함께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제정, 운영한다.(재)광주비엔날레와 기지재단은 7일 서울시 연희동 기지재단에서 박서보 화백,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박승호 기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한국 단색화 운동을 이끌어온 박서보 화백이 후진 양성을 위해 기탁한 재원을 바탕으로 2019년 설립된 기지재단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시상금 100만 달러를 후원할 예정이다. 재단은 협약에 따라 내년 4월 개최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2042년까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매 대회마다 운영한다. 이 상은 광주비엔날레 전시 참여 작가를 대상으로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 1인(팀)에게 상금 10만 달러를 수여한다.그동안 (재)광주비엔날레는 출품작을 대상으로 수상 제도를 운영해왔으며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는 ‘광주비엔날레 눈(Noon) 예술상’ 수상자를 발표했었다.박서보 화백은 “일평생 그림을 그려온 선배이자 예술가라는 동료로서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험난한 과정이지만 예술가로서 사
미술관을 찾는 즐거움은 여러가지다. 물론 멋진 전시회를 관람하는 게 가장 우선일 테지만, 예술의 형기가 흐르는 카페에서 차 한잔 하는 것, 마음에 드는 아트 상품을 구경하고 구입하는 것도 미술관을 즐기는 법 중 하나다. 아트상품은 전시장에서 작품으로 마주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지난해 봄 문을 연 광양의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이 아트숍 운영을 시작했다. 직영으로 운영되는 아트숍에서는 개관 기념전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 ‘손재형 전’,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 등 5개 기획전의 전시도록을 비롯해 미술관 소장품과 연계한 10여 종의 아트 상품이 판매된다. 상품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작품 중 김환기·천경자·박대성·유영국의 작품을 활용해 제작한 엽서, 패브릭 포스터, 마그넷, 유리컵 4종과 미술관 로고가 각인된 다양한 문구류와 생활용품, 줄리안 오피의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한 에코백 등이다.특히 패브릭 포스터는 인테리어 소품뿐만 아니라 스카프와 같은 액세서리로도 활용 가능한 재질로 제작해 일상에 미술 작품을 녹여낸다는 의미를 담았다.제작에 활용된 작품은 김환기의 ‘무제’, 천경자의 ‘화혼’, 박대성의 ‘일출봉’, 유영국의 ‘무제’, 줄리
‘설 연휴, 집에서 문화예술을 즐긴다.’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과 박수근의 작품을 만나고 국립극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대표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부터 2월 6일까지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의 비대면 공연·전시·행사 등을 통합 안내· 제공하는 ‘집콕 문화생활 설 특별전’을 ‘집콕 문화생활’사이트(http://www.culture.go.kr/home)’에서 진행중이다. 각 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체육·관광 콘텐츠 260여건을 만나는 특별 기획이다. 또 각 기관들 역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니 차분히 살펴보면 좋다.국립현대미술관은 화제를 모은 굵직한 기획전을 ‘큐레이터 전시투어’ 시리즈로 선보인다. 덕수궁분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수근:봄을 기다리는 나목’전을 비롯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 명작’,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 ‘대지의 시간’전 등 인기 기획전을 각각 30분 분량의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140만 조회수를 돌파한 ‘VR 미술한류 영상’ 시리즈 서도호 작가의 ‘카르마(Karma)’와 이수경 작가의 ‘달빛 왕관_신라
테마가 있는 문화정원, 생태예술놀이정원, 하늘다리.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품은 중외공원이 문화예술과 자연·생태가 어우러진 명실상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은 중외공원을 예술과 자연, 놀이와 교육이 함께하는 문화현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아시아예술정원 사업을 진행한다. 또 분관인 하정웅미술관에 아시아디지털 아카이빙 플랫폼을 건립하고 본관 카페를 3개층으로 확장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한다. ◇아시아 예술 정원 조성 사업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 2020년부터 아시아예술정원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도시공원위원회 자문과 공청회, 시민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며 공간 구성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쳤고 오는 5월 착공과 함께 본격적인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 5만6200㎡ 규모인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은 아시아의 경관을 테마로 한 문화정원, 생태예술놀이정원, 하늘다리 설치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국비 95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90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한 후 202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문화정원은 시립미술관과
87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전남방직과 일신방직은 광주의 대표적인 근대산업유산이다. 이 곳은 일제 수탈의 아픔의 현장이자, 해방 이후 지역 산업화 시대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광주에 마지막으로 남은 근대산업 시설로 여성 노동자들의 삶의 흔적이 남겨진 곳이기도 하다. 최근 이 공간의 활용방안을 놓고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예술적 기록’으로 접근하는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장소의 역사성을 돌이켜보고 사라질지도 모를 공간과 삶에 대한 기억, 새로운 미래의 동력을 모색하는 가능성을 예술적 기록과 상상력으로 표현해본 프로젝트다. 다양한 기획을 진행해온 ‘OverLab.’은 프로젝트 ‘도시직조 WeavingLab.’을 웹사이트(weavinglab.creatorlink.net, overlab.creatorlink.net)에서 영구전시 중이다. 당초 ‘장소성’을 살려 공장에서 전시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다른 공간을 찾는 대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가상공간에 전시를 구현했다. 웹 전시공간에는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장소에 대한 간략한 역사와 공간 촬영자료, 리서치 과정을 담은 이미지 등이 모두 실려 있어 ‘충실한 아카이브’ 역할을 한다. 김재민이
‘코로나, 시민들이 그려낸 우리의 자화상.’ 자유와 평등의 이념으로 학문과 예술을 공부하는 시민들의 공동체 시민자유대학(학장 류재한)은 다양한 인문학 강좌와 함께 미술 실기 관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왔다. 시민들도 미술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보여주고, 자기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다. 또 시민과 작가가 별개의 존재로 이원화되는 분위기도 줄이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첫 해인 2017년에는 시민자유대학 회원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2018년부터는 미술캠프를 운영, 좀 더 체계적인 강좌를 열고 결과물은 전시회를 통해 선보여왔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열린 2021 미술캠프에는 40여명이 참여했다. 김용근·조성숙·최순임·이정기 작가의 지도를 받은 참가자들은 그리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재료를 선정한 후 작가의 작업실에서 수업을 진행해왔다. 시민자유대학 미술제가 오는 23일까지 전일빌딩 245 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캠프 참가자 중 30명과 일반 시민, 작가 등 모두 49명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생각의 무늬’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 팬데
요시고, 사울 레이터, 필립 할스만···. 지금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사진작가들이다. 혹시 작가의 이름이 낯설지도 모르지만 점프하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을 담은 필립 할스만의 작품, ‘컬러 사진의 선구자’로 꼽히는 사울 레이터의 ‘흐르는 듯한’ 사진, 물 위를 유영하는 이의 모습이 인상적인 요시고의 작품, 모두 한 번 보면 마음에 각인이 된다. 개성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사진작가를 만나는 책, 영화, 전시 등이 눈길을 끈다. 서울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전시장을 한번 쯤 찾아도 좋고 인터넷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니 사진의 세계에 빠져보자.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출신의 젊은 사진작가 요시고의 작품은 요즘 ‘핫’하다. 지난해 6월 개막한 ‘요시고 사진전:따뜻한 휴일의 기록’전은 지난해 열린 전시 중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등에 이어 관람객 동원 4위를 기록, 연장 전시에 들어갔고 정혜윤의 책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의 표지로도 쓰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이애미, 두바이 등 전 세계를 다니며 촬영한 사진 350여점을 통해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의 작품은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는 오는 3월1일까지 그
‘인문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 동구(구청장 임택)는 동네와 사람을 기억하는 ‘기록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인물 중심으로 동구 역사를 정리한 ‘동구의 인물 1·2’, 동구 인문자원을 산책코스화 한 ‘동구 인문산책길’, 마을 단위 역사와 삶을 기록한 ‘학동의 시간을 걷다’ 등이 대표적이다.이번에는 동구의 계림동·충장동 풍경과 사람을 들여다본 책자가 나왔다. ’인문도시 동구 기록화 작업’ 일환으로 나온 ‘계림동의 시간을 걷다’와 ‘충장동의 시간을 걷다’(오월의 책 발간)다. 책은 과거의 추억을 소환함과 동시에 새로운 변화의 현장도 담아내고 있다. ‘충장동의 시간을 걷다’는 일제 강점기 ‘본정통’이라는 불렸던 광주의 심장부 충장동의 삶과 역사를 담고 있다. 오랫동안 광주의 핵심 상권이자 언론사, 문화기관 등이 밀집된 ‘광주의 얼굴’ 충장동을 구석구석 살펴본 책으로 ‘충장로·금남로의 민주화 운동’, ‘충장동 극장사’를 비롯해 은행, 다방, 도심폴리 등을 다뤘다.또 궁전제과, 베토벤 음악감상실, 월계수 식당 등 오래된 가게들과 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장들의 이야기도 담겼다.필진으로는 조광철(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위경혜(영상예술박사), 김인정(오
도심 속 한옥 사찰에서 한국 전통차의 진수를 만나다.초의선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사)초의차문화연구원(이사장 여연 스님)이 임인년 새해를 여는 신년다회와 ‘우리차 깊이 알기 연구회’(우차연) 창립식을 연다.오는 22일 오후 3시 광주시 서구 농성동 광제선원(선원장 보명 스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신년다회와 헌다·헌향, 우차연 창립식, 품다경연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가 열리는 한옥 사찰 광제서원은 참선과 명상을 주로 하는 시민선원으로 초의차문화연구원의 교육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창립을 앞둔 우차연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차들을 맛보고 다원을 순례, 차 농가들과 교류하며 제다를 직접 체험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또 차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이해, 차소비와 홍보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조선후기 승려인 초의선사는 두륜산 기슭에 ‘일지암’(一枝庵)을 짓고 정약용 등 당대의 실학자, 문인, 사상가들과 교류하며 한국 차의 전통을 지켰다. 여연 스님은 일지암에서 초의선사의 정신을 이어 우리 차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사)초의차문화연구원은 대한민국 차품평회를 개최해 왔고 광주전통차박람회와 한국차문화학회 설립하는 등 우리차문화 발전을 위한 활발한 활동
지난해 광양에 문을 연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개관 전인 지난 2019년부터 소장품을 수집해 왔다.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보여주고, 전시기획과 연구 및 미술관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기증과 구입을 통해 지금까지 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은 200여점이다. 특히 작품 구입 예산이 넉넉하지 못한 공립미술관에게 ‘기증’은 소장품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도립미술관이 기증전용관 운영을 시작했다. 소중한 작품을 전해준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올바른 기증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미술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된 기증 전용관은 상설 운영되며 앞으로 다양한 주제와 맥락을 담은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관 개관 후 지난해 말까지 기증받은 작품은 총 49점이다. 이 중에는 김환기의 ‘무제’, 천경자의 ‘만선’, 오지호의 ‘풍경’, 임직순의 ‘여인 좌상’, 유영국 ‘산’, 김은호의 ‘산수도 10곡병’ 등 8명 작가 21점으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도 포함돼 있다. 전용관 첫 전시인 ‘2021 기증작품 특별전 : 시작’은 가람화랑 송향선 대표와 민중미술가 김정헌 작가의 기증작품으로 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