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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남도립미술관, 예술의 향기 흐르는 ‘아트숍’

10여종 아트 상품 판매

 

미술관을 찾는 즐거움은 여러가지다. 물론 멋진 전시회를 관람하는 게 가장 우선일 테지만, 예술의 형기가 흐르는 카페에서 차 한잔 하는 것, 마음에 드는 아트 상품을 구경하고 구입하는 것도 미술관을 즐기는 법 중 하나다. 아트상품은 전시장에서 작품으로 마주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지난해 봄 문을 연 광양의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이 아트숍 운영을 시작했다.

직영으로 운영되는 아트숍에서는 개관 기념전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 ‘손재형 전’,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 등 5개 기획전의 전시도록을 비롯해 미술관 소장품과 연계한 10여 종의 아트 상품이 판매된다.

 

 

상품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작품 중 김환기·천경자·박대성·유영국의 작품을 활용해 제작한 엽서, 패브릭 포스터, 마그넷, 유리컵 4종과 미술관 로고가 각인된 다양한 문구류와 생활용품, 줄리안 오피의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한 에코백 등이다.

특히 패브릭 포스터는 인테리어 소품뿐만 아니라 스카프와 같은 액세서리로도 활용 가능한 재질로 제작해 일상에 미술 작품을 녹여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작에 활용된 작품은 김환기의 ‘무제’, 천경자의 ‘화혼’, 박대성의 ‘일출봉’, 유영국의 ‘무제’, 줄리안 오피의 ‘Walking in London’<사진>이다.

관람객들의 휴식 공간인 카페테리아 ‘Platform 660’도 눈길을 끈다. 카페 이름은 현재 도립미술관이 자리한 곳이 과거 경전선이 지나던 광양역 터인 점을 고려, 물자와 승객이 오간 곳이 이젠 ‘문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담아 지었다.
 

카페테리아 벽면에는 정정주 작가의 작품을 설치, 휴식공간과 더불어 또 다른 전시공간 역할을 한다. 정 작가의 작품 ‘이동(Transfer)’과 ‘굽은 복도(Curved Passage)’는 빛의 움직임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미술관 공간에 맞춰 미술 작품을 제작하거나 구입한 일종의 ‘커미션 워크’로 전남도립미술관의 카페테리아는 공간이 지닌 목적과 작품의 감성이 결합해 휴식과 감성을 동시에 만끽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