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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집권 여당 지위 회복한 민주…충청 정가 '새바람' 일으킬까

새 정부 입각·지도부 재편 맞물려 중앙 무대 진출 기대
장관 후보군에 농식품부 어기구·국토부 문진석 등 물망
충청 유일 4선 중진 박범계 의원, 당권 도전 여부 관건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더불어민주당이 3년 만에 집권 여당 지위를 회복하면서 충청 정치권도 중앙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둔 '새 판짜기'에 돌입했다.

 

28석 중 21석을 점한 민주당 의원들이 실질적 국정 파트너로서 지역 현안 해결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 정부 첫 내각 구성과 여당 지도부 재편이 맞물리면서 충청권 의원들의 입각과 당권 도전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 3선 출신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정부 초반 국정운영의 핵심 축을 맡은 만큼, 정치적 무게감에 상응하는 차기 주자가 누가 될지 시선이 쏠리는 셈이다.

 

초대 내각 인선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이 완료된 뒤 본격화될 전망이다. 헌법 제87조에 따라 국무위원은 국무총리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선 정권 초기 국정 안정을 고려해 현역 의원 위주의 장관 기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지역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해당 인사들이 정부 부처 수장으로 자리할 경우 지역 현안 추진에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입각 후보로는 어기구 의원(3선·충남 당진)과 문진석 의원(재선·충남 천안갑)이 대표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어기구 의원은 농업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어 의원은 꾸준히 현장을 방문하며 농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재명 정부 중점 과제인 양곡관리법 제정의 선두에 선 대표적 인사이기도 하다.

 

지역 SOC(사회간접자본)와 직결된 핵심 부처인 국토교통부 장관엔 문진석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이자 원조 친명계 '7인회' 멤버인 문 의원은 충남도당위원장으로서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문 의원은 지난 7일 이 대통령이 주재한 서울 한남동 관저 첫 만찬에 참석하며 굳건한 신뢰 관계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오는 7월 말 8월 초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역시 충청권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에 따라 구도 전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당 내 충청권 유일 4선인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의 거취가 핵심 변수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중량급 인사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앞서 원내대표 후보군에 올랐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을 향한 지역 내 아쉬움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충청권은 이재명 정부가 국정 비전으로 제시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핵심 무대로 꼽히는 만큼, 지역 의원들의 역할론은 그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이지혜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목원대 경찰행정학부 특임교수)은 "지역에 걸린 다수 의석에 더해 대통령의 뜻과 의지, 정책의 방향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상징성은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가균형발전에 드라이브를 걸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조건들이 대전·충청권에 밀집돼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