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014년 12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이래 꾸준히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 중심 중 하나가 미디어아트의 상징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지맵 Gwangju Media Art Platform)이다. 지난 2019년 11월 착공, 오는 30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GMAP의 공간과 개관 기념전을 28일 미리 둘러봤다. GMAP는 광주시립미술관이 분관 형태로 운영한다. ◇세계 연결하는 미디어아트 허브 지향 광주천변에 맞닿아 있는 GMAP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물 외곽의 대형 미디어파사드(가로 53.8mX8.45m)가 눈길을 끈다. GMAP은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창제작과 전시, 교육 및 교류 공간으로 구성된다. 시민·예술가·창의인력이 만드는 미디어 아트 문화 공간, 예술·기술·산업이 융합하는 미디어아트 창의 공간, 전 세계 창의도시를 연결하는 교류 공간 등 세계를 향한 미디어 아트 허브 등을 지향한다. 전시실은 모두 4곳이다. 전체 400평 규모로 일부 갤러리는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하에는 디지털 스튜디오와 녹음 스튜디오, 실험공간
지난 2018년 12월, 26년만에 고향 광주에서 개인전을 갖게 된 작가는 마음이 설레었다. 전시회 장소는 남구청이 운영하는 양림미술관. 기존 작품을 거는 대신, 그는 조금은 ‘특별한’ 전시를 열고 싶었다. 전시가 결정된 후 그는 수차례 내려와 양림동 구석구석을 스케치했고, 양림동을 담은 신작 26점으로만 전시회를 꾸렸다. 양림동 전시는 그의 그림 인생 뿐 아니라,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나눔’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줬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줬다. 이민(58·사진) 판화 작가가 지역 미혼모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다. 지역에서 예술가가 거액을 기부하는 일은 아주 드물다. 특히 동료 예술가들이나 문화 관련 기관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 기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개인전 후 갤러리 관계자에게 양림동을 그려줘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림을 그리는 게 제 업이고, 전시 기회를 준 것만도 감사한데 너무 고마워하니 무언가 보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새삼스레 제가 광주를 위해 뭘 해본 게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처음에는 양림동에 아뜰리에를 만들고, 나중에 이 공간을 무료로 기부하자 싶었다. 그러다 미혼
광양에 문을 연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옛 광양역사 자리에 둥지를 튼 전남도립미술관은 독특한 건물 외관과 함께 다양한 기획전 등을 통해 전국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개관 기념전을 비롯해, 이건희 컬렉션 전, 리움미술관 순회전 등 굵직굵직한 전시가 이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414억원의 예산을 투입, ‘전남의 풍경을 담다’라는 컨셉으로 설계작업이 진행된 미술관은 전면을 유리로 감싼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가 그대로 반사돼 보이는 유리창으로는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이 펼쳐지며 1만 759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미술관 안에서 내다보는 바깥 풍경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도립미술관은 9개의 전시실을 모두 한 층에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지하 1층에 자리한 전시실들은 특히 층고가 6m에 달해 인상적으로, 대형 작품들에 안성맞춤이다. 미술관은 사통팔달 기차역에 자리한 터라 접근성도 좋다. 광양에 문을 연 전남도립미술관이 최근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전남도립미술관은 개방성, 혁신성,
지난 1월, 광주시 동구 동명동 서석교회 주차장 바로 옆에 문을 연 광주 동구 인문학당(동계천로 168-5)은 70년 된 오래된 가옥과 신축 건물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동구청은 한옥과 양옥집이 어우러진 본채를 리모델링하고, 정원을 사이에 두고 새롭게 건물을 지어 인문관을 꾸렸다. 광주시민의 인문 문화 활동의 거점을 지향하는 동구인문학당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4월 8일 개막하는 ‘어린왕자 특별전’은 전 세계에서 발간된 ‘어린왕자’ 책과 함께 전시, 강연, 퀴즈, 릴레이 읽기가 이어지는 기획이다. 철학자, 문학평론가, 영화평론가 등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대화를 나누는 ‘영화 인문학극장’은 현재 참가자를 모집중이다. 주최측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카프카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들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는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문학 극장은 오는 4월14일부터 8월18일까지 모두 10차례 격주 목요일(오후7시~밤10시) 열린다. 25명 선착순 모집하며 무료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로 시작한다. 길라잡이는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로 ‘그래, 다시 한번 카르페 디엠, 아모르 파티를 외치자’를 주제로 강연하고
‘민주·인권·평화 오월 광주 정신, 베니스에서 꽃 피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었던 지난 2020년부터 대규모 특별전을 진행했다. 전시는 코로나 19 속에서도 타이베이, 서울, 쾰른, 광주 옛 국군광주병원 등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광주정신’에 기반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구촌에 알릴 5·18 특별전이 이번에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 재단은 광주비엔날레 5ㆍ18민주화운동 특별전을 오는 4월 2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약 7개월 간 베니스 스파지오 베를렌디스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전 세계 미술축제 중 가장 지명도가 높은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시 관람차 베니스를 방문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오월 광주’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전 타이틀은 ‘꽃 핀 쪽으로’(to where the flowers are blooming)다.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이후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제6장 소제목에서 따온 제목이다. 세 개 섹션으로 나뉘어지는 특별전에는 국내외 작가 11명이 참여하며
5·18 광장을 가로지르던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춰 어딘가를 응시한다. 웅장한 음악에 맞춰 옛 전남도청 건물 벽면으로 화려한 꽃무더기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마치 퍼즐을 맞추듯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도청의 모습을 한참 바라본다. 바로 옆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안내센터에서는 화면으로 뛰쳐나올듯한 호랑이와 유쾌한 스마일 아이콘들을 만날 수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 관광 콘텐츠를 꿈꾸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콘텐츠가 15일 정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첫선을 보였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이후 창의도시 광주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을 5개 권역별로 추진중이다. 이날 공개된 작품은 1·2권역을 채우는 콘텐츠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교에 걸쳐 설치된 작품들은 걸어서 산책하며 관람할 수 있다. 또 단순히 ‘감상’에 그치지 않고, 버스킹 등 시민들의 참여가 함께 어우러져 ‘또 다른’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도 특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을 채우는 1권역(예술감독 진시영)은 ‘민주와 인권’을 테마로 옛 전남도청 본관과 전당
‘화사한 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무등산 자락 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은 미술관이 소장품 기획전 소장품 기획전 ‘캐비닛 전시’를 통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캐비닛 전시는 ‘봄’을 주제로 구성했다. ‘봄을 꺼내다’를 주제로 오는 4월 10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 중 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곽수봉·구만채·김도영·김익모·김인수·박지택·양나희·이두환·정상섭·정혜정·S. T Seekhu 등 11명의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전시작들은 자연 풍경과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각자 묵묵히 꾸려가고 있는 삶의 모습을 담은 인물들을 만나고 자연의 생명력을 만끽할 수 있는 그림들이다. 두터운 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붓터치와 화사한 색감이 눈길을 끈다. 김익모 작가의 ‘장미’, 화면을 장악하는 입체감과 동화적 느낌이 돋보이는작품으로 꽃과 새가 어우러진 정혜정의 ‘언제나 그 자리에’, 상큼한 봄 바람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같은 김인수 작가의 추상 작품 ‘바람, 넝쿨’ 등이 전시된다.또 화사한 꽃나무가 화면을 가득 채운 정상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로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출근하는 여섯 사람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생활의 무게를 표현한 조지 시걸의 조각 작품 ‘러시아워’(1983)다. 이어 삐쩍 마른 인물상으로 유명한 자코메티의 청동 조각 ‘거대한 여인Ⅲ’(1960), 앤디 워홀의 ‘마흔다섯 개의 금빛 마릴린’(1979)이 관람객을 맞는다. 현대미술사(史)를 장식하는 스타급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리움미술관 순회전’이 24일 광양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에서 정식 개막했다. ‘인간, 일곱개의 질문’을 주제로 오는 5월2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으로 꼽히는 리움미술관이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간 개최한 재개관 기념전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서울전 내내 ‘전일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전시로, 지난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이 자체 기획한 전시를 다른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시장에는 삼성미술재단 류문형 대표, 호암재단 김현곤 상무, 전시 참여작가인 류인 작가의 유족, 김경호 광양부시장,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 등이 방문, 전시를 관람했으며 첫날부터 일반인들의 관람도 이어졌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여성작가 그룹 ‘광주·전남여성작가회’는 지난 1982년 출범한 ‘광주여류화가회’가 그 출발이다. 같은해 광주여류화가회창립전을 시작으로 활동을 펼치던 회원들은 서양화 중심에서 조소, 공예 등으로 장르를 확장하고 광주 뿐 아니라 전남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까지 영입하면서 외연을 확대했다. 회원들은 지금까지 37회 정기전을 개최하고 전국 여류화가 초대전, 현대미술 워크숍, 100호 대작전 등 굵직한 전시를 꾸준히 열었다. 광주·전남여성작가회(회장 김혜숙)가 이번에는 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에서 오는 3월13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예회관(관장 하경완)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 그룹들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공모전에 선정돼 여는 기획전이다. ‘With : 따뜻하게 마주한 시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34명의 작가가 참여해 서양화, 판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이번 그룹전에는 고정희·강숙자·최강희 등 원로 작가부터 강은주·기옥란·노정숙·변경섭·선현옥·이경옥·이정주·이종숙·이혜경·임경옥·정난주·정미희·정 선·주미희·최애경 등 중견 작가들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고정
삐쩍 마른 인물상으로 유명한 자코메티, 실크스크린을 이용해 스타들의 초상을 복제해온 앤디 워홀, 거대한 거미를 소재로 한 작품 ‘마망’으로 유명한 부르주아···. 전 세계 스타급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지역 미술팬들을 찾아온다. 광양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리움미술관 순회전 ‘인간, 일곱개의 질문’전을 오는 24일부터 5월29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으로 꼽히는 리움미술관이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간 개최한 재개관 기념전 ‘인간, 일곱개의 질문’전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몰고 다닌 전시로,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명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획전이다. 이번 리움미술관 순회전은 문화의 지역적 균형 발전과 상생에 기여하려는 리움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의 의지가 서로 부합돼 성사된 것으로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전시를 다른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립미술관은 지난해 이건희 컬렉션 중 김환기·오지호 등의 작품 21점을 기증받아 특별전을 개최했었다. 전시에서는 자코메티, 이브 클렝, 매튜 바니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과 이불, 정연두, 이건용 등 한국을 대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