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배경으로 70세 해녀와 그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30대 청년의 사랑을 담은 영화가 오는 30일 개봉된다. 2020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소문준 감독의 ‘빛나는 순간’은 제주 최고의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녀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찍기 위해 서울에서 온 청년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촬영을 성사해야 하는 경훈은 출연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진옥을 설득하며 점차 가까워지고 애틋한 둘만의 사랑이 시작된다. 진옥은 처음에는 경훈이 무척 성가시지만 바다에 빠진 그를 구해준 것을 계기로 점점 가까워진다. 제주 4·3 당시 동굴에 피신했다가 자신의 울음소리로 인해 부모를 잃은 아픔이 있는 진옥과 제주 바다에 옛 연인을 잃은 경훈의 슬픔이 서로를 더욱 가깝게 끌어당기면서 둘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인생의 빛나는 순간을 알게 된다. 나이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로맨스가 곶자왈, 바다, 성산일출봉 등 제주의 풍광과 함께 펼쳐진다. 제주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된 ‘빛나는 순간’은 주연 고두심, 양정원을 포함한 출연자 98%가 제주 출신으로 채웠다. 주연 등 출연자 대부분의 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오는 11일 문을 연다. 롯데관광개발은 7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를오는 11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카지노 오픈을 위해 지난 4월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카지노 이전 허가를 받고 게임기기 및 영상기기 검사와 명칭 변경 신고(옛 엘티카지노) 등 관련 허가 절차를 모두 마쳤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와 제주 ‘랜딩카지노’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오픈하는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됐다. 영업장 면적 5367㎡에 141대의 게임테이블을 비롯해 슬롯머신 190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와 ETG 마스터테이블 7대 등 총 409대의 게임 시설을 갖추고 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등장으로 관련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전경. 드림타워 카지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로렌스 티오는 세계 최대 복합리조트인 ‘시티오브드림’의 총괄 부사장 출신으로 2014년 3월에 스카웃 돼 8년 간 개장 준비를 이끌어왔다. 세계 1위 복합리조트인 갤럭시 마카오의 부사장 출신, 더 스타의 인터내셔널 마케팅 부사장 출신 등도 드림타워 카지노에 대거 합류했다. 로렌스 티오 CO
‘제주 등명대(燈明臺)’와 ‘제주 관음사 후불도’,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 등 제주근대문화유산 3건이 제주특별자치도 등록문화재에 이름을 올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제주 등명대(燈明臺)’, ‘제주 관음사 후불도’,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 등 3건을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등명대(燈明臺)는 현대식 등대가 도입되기 전 제주도 근해에 축조된 옛 등대로 ‘도대불’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제주에만 남아있는 유산으로 희소성을 지니고 있고 제주 현무암을 응용해 각 지역마다 독특한 형태로 축조되는 등 근·현대시기 어업문화 및 해양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해양문화자원으로서 역사성 및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등명대는 원형성을 간직한 제주시 소재 4기(고산리, 김녕리, 북촌리, 우도 영일동)와 서귀포시 소재 2기(대포동, 보목동) 등 총 6기다. 관음사 후불도는 1940년 10월 17일 우리나라 근현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화승(畵僧) 금용 일섭(金蓉 日燮) 스님이 관음사 성내포교당에 봉안하기 위해 그린 불화다. 화기(畵記)와 일섭 스님의 자필기록인 연보(年譜)에는 해당 불화를 그리기
제주지역이 계절적·경기적 변동성이 큰 농림어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타 지역보다 높고 소득의 불확실성도 커 유망산업 육성 등 자생적인 소득기반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1일 발표한 ‘제주지역 민간소비 확대와 제약요인 점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 취업자 수 감소가 임시·일용직 등 비상용근로자에 집중됐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임시근로자와 일용직근로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5만6000명, 1만3000명 줄며 임시·일용직근로자 감소율은 1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감소율이 5.5%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지역 저소득층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것이다. 한은 제주본부는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소비 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소득기반 악화는 향후 소비 증가를 제약할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포스트코로나 시기에 예상되는 비대면·디지털 경제로의 가속화도 취약계층의 고용부진 및 소득기반 악화를 고착화시키고 소득 격차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타 지역에 비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수준도 낮고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것도 소비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이 되고 있다. 실
“포동포동하게 살이 찌고 알도 꽉 찬 자리돔 맛 보세요.” 제철을 맞은 자리돔이 풍어를 이루면서 최근 모슬포항과 보목항에는 오전부터 자리돔을 구입하기 위한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민들이 마라도와 가파도 인근 해역에서 갓 잡은 자리돔이 배에서 뭍으로 상자째 옮겨지자마자 순식간에 팔리고 있다.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자리돔을 남보다 빨리 사기 위해 자리잡기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늘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모슬포항의 경우 지난 4월 중순부터 1일 30여 척이 자리돔 잡이에 나서고 있는데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점에서 팔리는 ‘자리물회’ 소비는 크게 줄었다. 25일 강정욱 모슬포수협 조합장은 “자리돔 어획량은 이달 들어 1척당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500㎏으로 지난해보다 50% 늘었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자리돔은 많이 잡히고 음식점에서 물회와 구이 등 자리돔 요리 수요는 크게 줄면서 지난해 ㎏당 최고 2만5000원까지 나가던 자리돔 가격은 올해 들어 1만원으로 떨어졌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이 무겁습니다. 지역경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7일 제24대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양문석 세기건설㈜ 대표이사(62)는 본지 인터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제주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상공인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신임 양 회장은 “코로나19 극복과 정책과제 발굴을 통한 상공인들의 경영환경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나아가 제주상의가 지역경제의 나침반이 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또 “디지털 전환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지역 상공인들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찾아내고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지역 친화적인 문화 확산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도민사회에서는 제주상의가 보다 큰 틀에서 책임있는 주체가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무엇이 진정한 상공인과 지역을 우한 것인지 살펴보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 회장은 제주시 출신으로 제주상의 부회장,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감사, 대한건설공제조합 대의원, 한국항만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제주상의 국제회의실에서 ‘2021년도
서현주 제주은행장이 24일 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제6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연임됐다. 이에 따라 서 은행장은 내년 정기주주총회때까지 1년 더 제주은행을 이끈다. 서 은행장은 “차별적 미래성장 기반 확보, 선제적 위기대응 리스크 관리 고도화, 역동적 조직혁신과 역량강화 등의 전략 과제를 기반으로 더욱 성장·발전하는 제주은행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은행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1주당 1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하는 등 모든 의결사항을 원안 가결시켰다. 특히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김정희, 강영순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문기 기자>
제주4·3 73주년 희생자 추념일을 앞두고 제주4·3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은 23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박물관 로비에서 제주4·3 추모를 위한 ‘동백전’을 진행하고 있다. 해녀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제주4·3의 상징 꽃인 동백꽃 사진 작품과 박노해 시인의 ‘동백꽃은 세 번 피지요’를 선보이고 있다. 동백꽃은 제주4·3 영혼들이 붉은 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4·3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꽃이다. 동백꽃 사진 작품은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이창훈)와 제주사진연구 모임 ‘제주in 포커스’ 후원으로 준비됐다. 해녀박물관은 전시 기간 관람객들이 동백꽃에 글을 적어 전시 공간에 매달아보는 ‘동백꽃 매달기’ 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동백꽃 매달기’ 체험에 참여한 관람객들에게는 제주4·3평화재단 협조를 받아 동백꽃 배지가 제공된다. ‘동백꽃 매달기’ 체험은 매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해녀박물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사전 예약을 통해 시간당 50명만 관람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해녀박물관 관계자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3호 성읍민속마을오메기술 및 제11호 고소리술 김을정 명예보유자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을정 명예보유자는 1990년 성읍민속마을오메기술, 1995년 고소리술의 초대 보유자로 인정돼 30여 년간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의 보존·전승에 힘써왔고 2017년 1월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 유족으로는 강문칠 전 제주관광대 교수, 강문규 전 한라일보 논설실장, 강경순 오메기술 기능보유자 등 5남 2녀가 있다. 김문기 기자
대상포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원재료 확보를 위해 대규모 담팔수 재배단지 조성 계획이 추진돼 관심을 모을고 있다. 제주 출신 강세창 경희대 교수가 최대 주주로 있는 벤처 제약사 ‘제넨셀’은 코로나19 치료제 원재료가 되는 담팔수 재배단지를 1650만㎡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제넨셀은 단지 조성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외에도 민간기업, 산림조합 등과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이다. 제넨셀은 담팔수 재배 최적지로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를 1순위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 제넨셀은 최근 담팔수에서 추출한 물질을 활용해 인도에서 코로나 치료제 ‘임상2상’을 완료하현지에서 코로나 치료제 의약품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넨셀은 담팔수가 코로나 치료제 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대단위 재배단지 조성이 시급하다고 판단, 대규모 재배 단지 조성에 나섰다. 향후 우리나라는 물론 인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 치료제를 대량 판매하려면 선제적으로 많은 원재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제넨셀 관계자는 “제주도, 민간 기업, 산림조합 등 담팔수 대단위 재배단지 조성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