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도내 사찰 곳곳에서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에서도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 안동우 제주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관음사 삼이우경 대종사, 주지 허운 스님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법요식이 열렸다. 행사는 대웅전 상단불공을 시작으로 육법공양, 감사패 및 후원금 전달, 관불의식,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관음사 허운 주지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이웃을 향한 자비정신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부처님 오심을 봉축하며 고통과 괴로움의 세상 속에서 평화와 번영, 행복의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제주 불교계는 어려울 때마다 도민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구심적 역할을 해 왔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과 함께 희망을 꽃피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도 축사를 통해 “변
농사의 여신 ‘자청비’가 가져온 메밀 씨앗으로 제주 섬은 매년 봄, 가을 하얀 메밀꽃밭이 된다. 메밀꽃이 활짝 핀 봄날 ‘바람 씨어터’가 준비한 ‘2022 봄날에 자청비-와흘 메밀꽃밭에서’가 14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와흘메밀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노래와 악기 연주, 이야기가 넘나드는 아름다운 무대로 꾸며진다. 음악가와 배우들이 협연, 자청비를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현아, 한은주, 정유미, 최정현, 원채리 등 배우 5명이 자청비 역을 맡아 여성 중창단 플로레스, 바이올린, 클래식 기타, 플루트 연주와 호흡을 맞춘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연극 배우 한은주가 창작한 모노드라마로 2017년부터 매년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1인극에서 점차 여러 배우가 참여하는 등 다양한 버전으로 확장하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바람 씨어터’는 연극 배우 한은주가 2012년 영국 엑시터에서 다국적 공연자들과 함께 만든 단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존재하는 바람처럼 서로 다른 곳에서 살다가도 언젠가 다시 만나 공연하자는 바람을 품은 이름이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플로레스 여성 중창단’은 서울 모테트합창단
‘옛 한림성당 종탑’이 제주특별자치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제주도는 4일 ‘옛 한림성당 종탑’에 대한 등록 예고를 공고하고 30일 동안 의견 수렴을 거쳐 등록문화재로 지정한다.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1814번지에 있는 ‘옛 한림성당’은 제주 현대사에 있어 제주도민의 경제적 자립 등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임피제(맥그린치) 신부의 주도 아래 1955년 건립됐다. 본당은 철거돼 현재 종탑만 남아있지만 1950년대 지어진 건축물 중 현존하는 몇 안되는 종교건축물이다. 종탑은 연면적 30.15㎡, 지상 3층(높이 13.25m) 규모다. 제주도는 ‘옛 한림성당 종탑’이 제주 현무암을 사용하는 등 당시 건축방식을 간직한 탑 외벽과 지붕틀, 종교적 의미를 지닌 종탑 특유의 조형적 형태를 갖추고 있어 등록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가지가 높다고 보고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왔다. 제주도는 또 4일 ‘만조봉수터’와 ‘고내봉수터’를 제주도 향토유산으로 지정한다.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산5번지(느지리오름 정상부 북측)에 있는 만조봉수터는 1653년 이전 조선시대에 흙과 돌을 이용해 축조된 만조봉수의 터다. 오름 정상부 중심에서 돌아가면서 이중으로 봉수대를 쌓고 둥근 봉우리 모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제주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한라산국립공원(소장 현윤석)은 5일 한라산 산악박물관에서 ‘함께해요, 산악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알록달록 색깔을 입힌 인공 홀드를 잡고 올라가는 ‘볼더링’, 등반 장비인 카라비너 2개를 매듭으로 연결하는 ‘퀵드로 세트 만들기’, 산악박물관을 둘러보며 가족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어린이 원정대’ 등으로 구성됐다. 한라산 사계절 사진전과 함께 어린이를 위한 한라산 깃대종 컬러링북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관장 박근수)도 어린이날 당일 만12세 이하 어린이에게 무료 입장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5일부터 8일까지 박물관 스티커 투어, 컬러플레이 체험, 대형 바람개비 만ㄷ르기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는 5일 어린이와 도민이 함께하는 평화한마당 축제를 연다. 다양한 체험부스와 평화 취즈, 평화 소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한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체험북과 다양한 제주의 모습을 담은 ’국립제주박물관 색칠 꾸러미‘ 등
㈔한국문인화협회 제주지회(지회장 좌경신)가 오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제20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2003년 창립전을 가진 이래 올해로 32회를 맞는 한국문인화협회 제주지회 회원전에는 회원 53명과 자문위원 5명이 참여해 사군자와 산수화 등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호작도(좌경신), 국화(송복선), 조롱박(김두찬), 전원풍경(김미경), 부귀도(김승준), 폭포(김옥자), 선인장(양원석), 묵난(이상순), 송백(이종룡), 목련(홍선희), 홍매(문옥희) 등 저마다 자유로운 붓 놀림에서 시작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좌경신 지회장은 “신록의 계절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에 출품된 그림 한 점 한 점에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소망이 담겨있다”며 “힘든 시기에 전시장을 찾아 힐링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시우 ㈔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은 “문인화란 정신을 중시하는 우리민족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그림이다. 이번 전시는 여유로운 문인화 정신을 바탕으로 원만함과 포용력을 느낄 수 있는 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문인화협회 제주지회는 창립 이후 매년 회원전을 가졌고 중국과의 국제교류전을 비롯해 대구, 광주, 전남, 인천지역 문
제주 연극인들의 축제인 ‘제27회 제주연극제’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오는 7월 8일부터 30일까지 밀양시에서 열리는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예선을 겸한 이번 연극제에는 극단 파노가리, 극단 세이레, 극단 가람, 예술공간 오이 등 제주에서 활동하는 4개 극단이 참여해 극단을 대표하는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심사 결과 ‘숙영낭자전을 읽다’(김정숙 작, 강상훈 연출)를 무대에 올린 극단 세이레가 단체 최우수상을 받으며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제주 대표로 참가하는 자격이 주어졌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강상훈씨(극단 세이레)가 연출상을, 강종임씨(극단 세이레)와 조성진씨(극단 가람)가 각각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신인 연기상은 현대영·김소여씨(각 예술공간 오이)가 받았고 스텝(희곡)상은 ‘누가 온누리를 죽였나’를 쓴 전혁준씨(예술공간 오이)가 받았다. 단체 최우수상을 받은 극단 세이레의 ‘숙영낭자전을 읽다’는 조선시대 규방문화를 다룬 고소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야기꾼인 전기수를 연상하는 아씨를 통해 규방여인들의 현실적인 일상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간결한 무대와 라이브 연주가 돋보였고 수묵
제주4·3과 여수·사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제주4·3, 여수·순천10·19사건 74주년 및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제주공연’이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 광주문화재단,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 주관한다. 이날 열리는 특별음악회는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을 기반으로 제작돼 호평을 받고있는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곡 중 하나인 ‘고향’과 ‘돌레떡 지름떡’ 등이 연주된다. 또 여수·순천10·19사건을 재조명하고 희생된 시민들의 아픔을 노래한 창작오페라 ‘1948침묵’의 ‘살아서 죽은자나 죽어서 산 자나’, ‘더 이상 침묵하지 않으리’가 연주된다. 이외에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을 원작으로 재창작된 5·18창작오페라 ‘박하사탕’의 ‘무얼하나’, ‘우린 여기 있어요’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4·3평화합창단과 클럽자자어린이합창단이 함께 하는 엔딩 ‘이름없는 이의 노래’와
몰입형 아트 전시 공간인 ‘빛의 벙커’가 전시와 공연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관람 프로그램인 ‘벙커 속 버스킹’을 선보인다. 오는 29일 열리는 ‘벙커 속 버스킹’은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메인 전시실에서 관람, 휴식, 공연으로 진행된다. ‘벙커 속 버스킹’은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공연과 도슨트와의 대화를 통해 전시를 보다 풍부하고 심도 있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프로그램이다. 싱어송라이터 ‘요조’가 공연에 참여해 전시 중인 ‘모네, 르누아르…샤갈’전을 보고 감명받은 곡들로 버스킹 무대를 꾸민다. 여기에 이서준 도슨트의 ‘모네, 르누아르…샤갈’전 설명이 더해진다. ‘빛의 벙커’는 오는 9월 12일까지 고전 명화를 이미지, 소리, 빛을 동원해 강력한 몰입감을 주는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모네, 르누아르…샤갈’전을 열고 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제주문학관이 4·3 제74주년을 맞아 4·3을 주제로 창작한 시(詩) 작품을 전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제주문학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는 시화 15점과 캘리그라피 작품 15점이 내걸렸다. 전시는 제주 양대 문인단체인 제주문인협회(회장 박재형)와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 소속 회원들의 4·3주제 시 작품 협조로 이뤄졌다. 제주문학관은 방문객들이 시를 감상하면서 제주4·3을 배우고 기억할 수 있게 하고, 참여 작가들에게 문학으로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와 별도로 제주문학관 2층 상설전시실 ‘4·3문학 코너’에서는 4·3문학의 전개 과정과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문학관 관계자는 “4·3을 다양하게 표현한 문학작품을 통해 문학이 주는 감동과 함께 제주 4·3의 아픔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번 전시를 위해 기꺼이 작품을 내어 준 문인협회와 작가회의 문인들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23일 제주시 도남동(연북로)에 문을 연 제주문학관은 총 사업비 97억원이 투입돼 지상 4층 규모로 조
공연을 통해 제주어를 전국 각지에 알리고 있는 극단 ‘제주괸당들’이 제주어 창작연극 ‘제나 잘콴다리여’(연출 강제권)를 제주 무대에 올린다. 제주괸당들은 오는 15일 오후 3시, 16일 오후 3시·6시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창작극 ‘제나 잘콴다리여’ 앵콜 공연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제나 잘콴다리여’는 ‘거 참 고소하다’, ‘아유, 샘통이다’, ‘말 안 듣고 까불다가 그렇게 된거야!’라는 의미를 갖는 제주어다. ‘제나 잘콴다리여’는 지난해 대학로에서 올려 매회 매진되는 등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제주문화예술재단 후원으로 제주에서 무료 앵콜 공연을 준비했다. 작품은 서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인공이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부의 조부모에게 인사하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와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짜였다. 극작가이자 배우인 강제권을 비롯해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은 모두 제주 출신이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제주 연극인들이 모여 만든 ‘제주괸당들’은 2019년 ‘눈오는 봄날’을 제주어 버전으로 바꿔 서울에서 공연했고, 2020년 ‘자청비2020’을 무대에 올려 호응을 이끌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