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다음 달 제주국제관악제가 제주섬 곳곳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는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상철)는 12일 오전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열리는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여름시즌 제주국제관악제는 8월 7일부터 16일까지 제주문예회과 대극장,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탐라교육원, 예술곶 산양, 사려니숲길, 도두해녀공연장, 피아노박물관 등 제주 전역에서 펼쳐진다. 청소년관악단과 마에스트로 콘서트 등 관악단 위주로 편성된 여름시즌 공연은 12개국 60팀 2500명(외국 4팀 160명), 관악콩쿠루에는 11개국 113명이 참여한다. 심사위원을 포함해 총 참여 인원은 2600여 명이다. 8월 8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는 세계 정상의 영국 코리밴드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 2중창(소리꾼 고영렬, 테너 존노) 등이 제주윈드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진행된다. 태평소와 윈드오케스트라를 위한 ‘취풍류’,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내 마음의 강물’(이수인) 등이 연주된다. 올해 관악제에는 영국 코리밴드 외에도 마에
2022 제주국제화랑미술제’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미술제는 제주화랑협회(회장 송부미)가 지난 1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국제행사로 전국 및 해외에서 30여 개 화랑이 초대됐다. 참여 작가 120여 명의 회화, 판화, 조각, 도자 작품 400여 점이 선보인다. 초대 작가로는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단색화의 대표주자 김태호 작가와 최명영 작가 등이 초대된다. 강요배 작가는 근래 화풍을 변화시켜 제작된 몇 점 안되는 단색화 작품을 출품한다. 현대 한국미술의 거장인 백남준 작가의 원화를 비롯해 김창열 화백, 변시지 화백, 천경자 화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주최측은 미술제를 위해 사전에 호텔 객실(로비 포함) 30여 실을 확보했다. 5층 객실에는 판화, 회화 중심으로, 1·2층 로비에는 조각 등 설치 작품 위주로 배치된다. 제주화랑협회는 국제 규모의 미술제를 통해 작품 유통시장을 확보, 지역 미술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미술제는 단순한 아트마켓에 머무르지 않고 침체된 지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도 담겼다. 제주화랑협회 송부미 회장은 “제주에서 접하기 어려운 유명 작가들의 작품
올여름 이른 무더위에 6일 최대 전력 수요가 지난해 여름 기록한 최대치를 넘어섰다. 7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 기준 제주지역 최대 전력 수요는 102만6000㎾로 지난해 8월 6일 오후 7시 기록한 101만200㎾를 1만4000㎾ 초과했다. 예비 전력은 17만1000㎾, 공급 예비율은 16.7%를 보였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이날 제주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불쾌지수가 상승하며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관계자는 “이번 최대 전력 수요 경신인 역대 기록과 달리 7월 초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향후 다시 최대 전력 수요 경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2017년 92만1000㎾, 2018년 94만9000㎾, 2019년 96만5000㎾, 2020년 100만8000㎾, 2021년 101만2000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 동계 최대 전력 사용량은 107만4000㎾(올해 1월 12일 오후 7시)였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여름 휴가철 제주여행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지난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여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한 ‘2022년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선호하는 여행지로 ‘제주’를 꼽은 비율은 전체의 46.8%로 ‘해외’(29.4%) 보다 17.4%p 높았다. 또 내년 여름시즌에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자유로워진다고 가정한 질문에서도 ‘제주를 우선적으로 여행하겠다’는 응답이 42.2%로 ‘해외 여행을 우선적으로 하겠다’(20.1%) 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는 지금과 같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들은 제주여행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선호도는 내년 여름시즌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여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는 ‘7월’과 ‘8월’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30.3%와 69.7%를 차지해 ‘8월 여행계획’의 응답률이 월등히 높았다.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청정한 자연환경’(63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이사장 안정업)은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식, 야시, 야숙 등 8야(夜)를 내용으로 한 ‘1차 서귀포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천지연폭포와 서귀포항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신화와 전설의 고장 서귀포’라는 부제에 맞춰 제주 신들의 연희 공연과 제주 신들을 형상화한 웹툰 전시 등 모든 프로그램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우선 야경은 ‘신화와 경관, 그리고 나’라는 주제로 제주 창조신화인 천지왕본풀이 중 천지개벽을 드론으로 수놓는 제주신화창조, 분수 및 레이저쇼로 진행하는 제주신화 이야기로 구성됐다. 야시를 통해서는 페목을 활용한 문화재 체험 플리마켓, 진상품 판매, 제주 특산품 판매(만덕난장)가 서귀포항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야식은 제주전통 잔치날을 재현하는 ‘가문잔치 이야기’를 주제로 도새기 잡는 날, 가문잔치 날, 잔치날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야로는 ‘신들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3일과 4일 양일간 500석의 유람선을 임대하여 정방폭포, 외돌개, 문섬과 범섬 천연보호구역을 해상 투어하는 프로그램이다. 야화는 ‘탐라
김광수,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가 제주교육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4사는 19일 공동 기획으로 제주MBC 공개홀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두 후보는 제주의 미래 교육을 위한 주요 공약을 제시하고 상대 후보의 허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토론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두 후보는 진제주권 여자 중·고등학교 설립을 포함한 지역별 균형있는 교육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교육현안에 대한 첫 주도권 토론 기회를 잡은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서부중학교 개교 시점을 물으며 공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2024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 후보의 답변에 대해 “당초 2020년 개교가 목표였다. 지금 시작해도 4년이 필요하다. 아무리 빨라도 2026년 개교도 쉽지 않다. 이미 두 번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제주에서 학교용지가 없는 곳을 처음으로 주민들과 함께 학교 부지를 확보했다. 학교설립추진위원들과 2020년 중앙투자심사 과정을 밟는 등 서부중 신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도권 질문에 나선 이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온라인제주도립미술관’ 웹 플랫폼을 구축, 지난 17일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 가상 전시 ‘풍경을 잇다’전을 열고 있다. ‘온라인제주도립미술관’ 웹 플랫폼은 제주도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제주도립미술관을 클릭해 접속하면 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이 3D 스캐닝 및 모델링 기술로 구현한 가상전시실은 실제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을 방문해 작품을 관람하는 것처럼 입체적인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고해상도 작품 이미지 확대 서비스를 통해 작품의 세밀한 붓질과 생생한 색감을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제주도립미술관 첫 전시로 마련된 소장품 기획전 '풍경을 잇다'는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제주 풍경을 그린 26명의 작가의 작품 29점으로 구성됐다. 참여 작가는 고순철, 공성훈, 강요배, 김병화, 김성오, 김인지, 김천희, 문인환, 문행섭, 박성배, 변시지, 부현일, 손장섭, 양근석, 양창보, 오승익, 유창훈, 윤재우, 이동근, 이옥문, 이옥구, 이창희, 임갑재, 임현자, 한중옥, 홍종명 등이다. 전시에서는 제주의 풍경화를 동서남북으로 구분해 4개의 섹션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
‘제7회 제주 국제 즉흥춤 축제’가 이달과 7월 두 차례로 나눠 제주돌문화공원과 서귀포시 해안가 등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제주(예술감독 장광열)가 주최하는 ‘제주 국제 즉흥춤 축제’(이하 춤 축제)는 예전과 달리 네덜란드와 한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국제 협업 즉흥공연이 이뤄지는데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 미국, 모로코의 즉흥 아티스트와 서울과 제주에서 활동하는 무용가 등 6개국에서 5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생활 속에서 즉흥을 즐기는 도민 등 즉흥춤 마니아들도 다수 출연한다. 춤 축제는 이달 18일~21일(1차)과 7월 22~23일(2차) 등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춤 축제는 자연과 함께 새롭게 시도되는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 이 가운데 오는 20일 제주돌문화공원의 하늘연못에서 열리는 현대무용가 안지석이 출연하는 ‘라벨의 볼레로가 즉흥과 만나면’(연출 김원)과 7월 서귀포 해안에서 열리는 ‘수중즉흥’ 공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수중즉흥’ 공연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공연으로 관객들은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댄서들이 물속에서 추는 즉흥 춤 공연을 즐기게 된다. 함덕해수욕장에서는
2022년 제주도립무용단 기획공연 ‘본(Born)’이 오는 21일 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은 김혜림 예술감독 겸 안무자의 연출로 도립무용단원과 도내·외 무용예술인 등 50여 명이 출연해 80분 동안 관객의 오감을 매료시는 공연을 펼친다. 제주 토박이 무용가, 제주 출신 무용가, 제주 이주 무용가 등이 도립무용단과 함께 작품에 참여해 한국 무용을 모태로 제주를 뿌리 삼아 태어나고, 피어나고, 생겨나고, 자라나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조화로운 춤사위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제주도립무용단의 진쇠춤으로 공연의 막을 연 뒤 △지역 무용가 윤정애·고서영의 ‘십이월의 해가(海歌)’, 빛 무용단의 ‘상생-제주 숲 앙상블’, 다온 무용단의 ‘회심’이 이어진다. 이어 제주 출신 국립무용단 김미애의 ‘구음검무’와 황용천의 ‘한량 춘선무’, 제주에 정착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무용가 박연술의 ‘휘어살풀이’가 펼쳐진다. 마지막 무대로는 제주도립무용단과 모든 출연진이 함께하는 ‘본(Born)’을 선보인다. 김혜림 예술감독 겸 안무자는 “제주에서 터전을 일궈온 무용가와 도외에서 활동하는 무용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제주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안정업)는 올해 처음 제정한 ‘제1회 서귀포칠십리문학상’에 배한봉 시인의 시 ‘서귀포 외돌개’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정희 심사위원장은 배 시인의 작품에 대해 “서귀포에 이르러 외돌개를 만난 시의 화자는 남다른 섬세한 눈매로 외돌개의 장엄 미와 숭고미를 읽어낸다. 장엄은 시각으로, 숭고는 청각으로 의미화해 심금을 울린다”고 평가했다. 배 시인은 “지역 이름을 딴 상을 받는다는 것은 그 지역에 한 그루 나무가 심어지는 것이다. 서귀포 칠십리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상의 첫 수상자라는 기쁨을 오래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문학상(시상금 1000만원)은 최근 5년 이내 전국에서 발행하는 문예지나 동인지 등을 통해 서귀포시를 노래한 시와 시조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전국 공모로 진행됐고 시 156편, 시조 93편이 접수됐다. 한편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 당선작과 최종심에 올랐던 작품을 작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국내 유명 작곡가의 곡을 붙인 뒤 음반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