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를 앞둔 대구경북(TK)신공항 특별법의 발효 시기를 2개월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안 발효 시기를 단축하면 건설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관리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구성하는 신공항건설추진단의 구성 시기가 빨라져 공항 건설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K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시점이 오는 27일로 미뤄질 경우 부칙에 규정된 법안 발효시기를 2개월 앞당기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 통과가 예상됐던 TK신공항 특별법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별검사 법안 문제로 여야가 갈등을 겪으면서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법안을 본회의로 넘기기 전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야하지만, 법사위가 파행을 겪으면서 심사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원회는 11일 오전 회의를 열고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별검사 법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법안소위 위원들은 특검법안과 관련, 수사 대상 등 모호성을 해소하려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뒤 의결에 앞서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지역민들은 올해 경기 수준과 일자리 전망을 더욱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소비 등 전반적으로 충청권 경기지표도 고전을 하고 있다 보니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조속한 대책 발굴이 요구된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만 18세 이상 비수도권 거주민 1000명에게 지역경제 현황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올해 지역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 응답했다. 특히 충청권의 체감 경기 수준은 지난해의 84.9%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충남 88.4%, 세종 87.6%, 대전 83.8%로 집계됐으며, 충북의 체감 경기는 79.8%로 전체 평균인 82.5%보다 낮았다. 일자리도 지난해보다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충청권 체감 일자리는 전년 대비 86.5%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충북 80.3%, 대전 84.4%, 세종 88.4%, 충남 93.0% 순이었다. 충청권 경제 지표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자 지역 경기 악화와 일자리 감소를 점치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지방 소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거주 지역의 지방 소멸 가능성을 묻는
4·3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수형인)와 유족들의 숙원인 제주 국립트라우마센터가 2026년 문을 연다. 11일 행정안전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비 60억원을 투입,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국립트라우마센터를 개원한다. 제주도는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기념관 맞은편 들어서는 국립트라우마센터 건립을 위해 설계 공모를 진행 중이다. 센터는 지상 2층·지하 1층, 건축연면적 1500㎡로, 심리·신체 치유실, 집단·개인 상담실이 설치돼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으로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는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심신을 치료·치유하게 된다. 앞서 행안부는 2020년 5월 시범 사업으로 제주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를 임대해 제주4·3트라우마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심리상담, 미술·음악·원예 치유, 도수·물리치료, 한방치료, 신체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연인원 1만6557명이 이용했다. 국가 폭력으로 가족의 죽음을 목도하거나 70년이 흐른 지금도 공포와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유족들이 치유와 위로를 받으면서 이용객이 줄을 잇고 있으며, 현재 대기자는 708명에 이른다. 국립트라우마센터가 들어서면 현재 정원 13명에서 20명으로 전문 인력이 늘어나며
부산 금정구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 안팎의 악재 때문에 지역 대표 관문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적자 경영이 시작됐고 이중삼중 규제로 묶인 곳이다 보니 돌파구 마련도 쉽지 않다. 이대로라면 노포동 버스터미널은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애물단지 신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금정구 노포동 버스터미널. 터미널 어디에서도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약 1344㎡(406평) 규모의 대합실에는 고작 20여 명만 오갔다. 1층 벽을 따라 10개의 점포가 늘어서 있지만 손님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3곳은 아예 빈 점포였다. 창구 위에 게시된 낡은 버스 시간표를 보면 한적한 시골마을 터미널에 간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노포동 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외지인에게는 낡고 생기를 잃은 이 공간이 부산의 첫 인상 또는 마지막 기억이 되기 때문에 부산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다. 경기도에 사는 유 모(27) 씨는 “8년 전에 왔을 때에도 ‘옛날 터미널’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도 딱히 달라진 게 없다”면서 “이 터미널이 제2 도시라고 하는 부산의 터미널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노포동 버스터미널의 위기는 이용객 감소로 극명하게 드러난다. 11일 (주)부산종합버스터미
전남지역 공공 의료서비스의 질적(質的) 수준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전남은 내·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5개 필수과목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전문의 수 등으로 의료 취약지역에 이름을 올리는 ‘단골 자치단체’로 분류된 지 오래다. 공공 의료서비스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의(공보의)가 고질적으로 부족한 탓에,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상주 의사가 없는 경우도 많아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고령층 사이에서는 ‘공보의 오는 날짜에 맞춰 아파야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공공 간호 인력 부족도 심각한 형편으로 장학금을 주고 공공 의료 2년 이상 의무 복무할 간호대 재학생을 확보하는 계획을 추진중이지만 만성적 간호인력난 해소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의 복무에 들어가는 전남지역 공보의 250명(의과 110명, 치과 52명, 한의과 88명)이 새롭게 편입됐다. 이들은 오는 17일부터 본격적 업무에 들어간다. 전남의 경우 올해 3년차로 복무가 만료(174명)되거나 타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공보의(101명) 등 275명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남에 편입되는 인원은 252
창원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사업이 시작된 가운데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창원광장 교차로에 양방향 통행과 신호등 신설 등이 이뤄지는 내용이 알려지자 체증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BRT는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를 조성하고 정류장, 교차로 우선 신호, 전용 차량 등을 갖춘 버스 체계로, 창원시는 지난 3일부터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는 △1공구(도계광장~명곡광장) 3㎞ △2공구(시티세븐~한국은행 사거리) 3.5㎞ △3공구(한국은행 사거리~가음정사거리) 2.8㎞ 등 3구간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3공구에 해당하는 창원광장은 사업 마지막 단계에서 진행된다.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광장 공사는 빨라도 8월 이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창원광장 회전교차로는 공사를 통해 기존 한 방향에서 양방향으로 기존 횡단보도 4개소는 폐지되는 대신 신호교차로 2개소가 신설되고, 창원시청과 광장이 이어지면서 보행자 상시 접근 및 광장 활용성이 높아질 예정이다. 버스정류장 또한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사이 2곳이 생긴다. 그러나 이전부터 교통량이 많은 창원광장의 개편으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심
강원지역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4월 성인지통계 ‘지표를 통해 알아보는 강원 청소년의 몸건강, 마음건강!’ 에 따르면 강원지역 청소년은 2021년 28.5%가 ‘우울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연구원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질병관리청)’ 를 분석한 것으로 전국 평균 26.8%보다 높은 응답률이었고, 여성(31.6%) 청소년들의 우울감 수준이 남성(25.7%)보다 높았다. 또 여성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강원지역 청소년들의 외로움 인식 수준은 52.9%로 전국 평균(52.0%)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었고 여성 청소년(59.9%)이 남성 청소년(46.1%)에 비해 14%포인트 높았다. 실제로 강원지역 청소년들은 정신 건강과 관련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최근 공개한 2022년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 받은 청소년(1,093명) 가운데 5명 중 1명(22.08%)꼴로 정신건강에 대해 상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센터에서 상담한 청소년(1,617명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영화롭게’ 만든 순간이 있다. 새 역사는 1900년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그해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영화가 처음 대형 스크린에 상영됐다. 그야말로 사건이었다. 영화는 작은 카페에서나 틀던 시기였다. 변화는 프랑스인 뤼미에르 형제가 주도했다. 카메라와 영사기를 통합한 시네마토그라프를 만든 그들이 또다시 틀을 깼다. 영화관과 규모가 비슷한 대형 스크린을 박람회장에 설치한 것이다. 그때 엄청난 인파가 동시에 영화를 보는 꿈같은 일이 실현됐다. 월드엑스포는 1928년 국제박람회기구(BIE) 설립 전부터 영화·영상의 진화를 선도했다. 130년이 흘러도 월드엑스포는 계속되고, 기술은 끝없이 발전한다.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영화·영상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제작과 촬영 등 산업 발전뿐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BIFF)도 한층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은 ‘장밋빛 미래’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우선 부산을 중심으로 영화·영상 기술 등이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의 다양한 과학·산업 기술이 부산으로 모이고, 최소 수개월 동안 습득하고 활용할 여건이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바닷물로 족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인천 남동구는 오는 15일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 마련한 해수족욕장을 무료로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해수족욕장은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건물 옥상에 면적 30㎡, 좌석 25석 규모로 조성됐다. 소래포구 주변에서 끌어온 바닷물을 여과, 살균, 탁도 처리 등 6단계 공정을 거친 '해(海)맑은 소래수(水)'를 공급받아 족욕에 적합한 온도인 40도로 가열시켜 운영한다. 깨끗한 해수를 이용한 족욕은 살균·소염 효과가 있고, 손발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남동구는 옥상에서 족욕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햇빛을 막는 그늘막을 설치했다. 남동구, 어시장 옥상 '해수족욕장' 6단계 공정 '해맑은 소래수' 사용 하늘정원·포켓쉼터등 부대시설도 해수족욕장 운영 기간은 4~6월, 9~11월까지이다. 운영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4시간이다. 매주 월요일은 환경정비와 시설점검으로 정기 휴장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해수족욕장을 개장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해수족욕
대전에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스쿨존에서 어린이 상해 및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민식이 법'이 시행된 지 3년이 흘렀는데도 무용지물인 탓이다.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는 물론 대낮 음주운전 단속, 솜방망이 처벌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여전히 산재하고 있다. 지난 8일 10살 초등생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는 대낮 도심 한 가운데 보행로에서 벌어졌다. 아파트와 초·중·고교가 몰려있는 '스쿨존'이었다. 이곳 스쿨존에는 안전 펜스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음주운전 차량의 돌진을 막을 수 없었다.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스쿨존 내 보행안전법이 시행 3년을 넘었다. 2019년 9월 충남 아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건널목을 지나던 김민식 군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를 계기로 도로교통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 2020년 3월부터 민식이법이 시행되고 있다. 안전운전 위반으로 만 12세 미만 어린이를 사망하게 한 운전자를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에 처하며, 어린이를 다치게 하면 1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3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