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에서 첫 외출에 나선다. 병원 진료나 개인적인 만남을 위해 서울을 몇 차례 다녀온 적은 있어도 대구로 귀향을 선택하고 대구에서 공개적인 외출을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오랜 옥중 생활로 인한 심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기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한 탓에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재임 시절 최측근으로 통하던 인사들의 예방도 사양할 정도였다. 지난 2월 71회 생일에도 수많은 인사들이 달성군 사저 앞으로 찾아갔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전에도 사저의 문을 두드린 사람들은 많았으나 대문이 열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동화사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제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됐다는 판단에 따라 대구를 상징하는 장소인 동화사로 외출에 나서게 됐다는 것.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첫 행선지를 동화사로 택하며 외부에 동선을 사실상 공개하게 된 것은 그동안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 온 의현 큰스님이 최근 팔공총림 동화사의 방장으로 추대된 일을 축하도 할 겸 봄기운이 가득한 동화사 일대를 돌아보며 점심 식사도 하고 의현 큰스님과의 차담도 나누기 위함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은 따뜻하게 자신을
시흥 시화공단에서 열처리 회사를 운영하는 박모(55)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열처리 업종은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많아 공공요금이 조금만 올라도 회사 매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어서다. 박씨는 "전기료가 1원만 올라도 열처리 업계는 휘청거린다.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지만 업계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해당 산업은 모조리 망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여부 결정을 앞두고 경기도내 뿌리산업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업계 특성상 에너지 사용 비용이 지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최근 상승한 공공요금 부담에 회사의 존폐를 걱정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뿌리산업이란 주조, 금형, 용접, 열처리 등의 공정기술을 이용해 제품의 형상을 제조하고 특수 기능을 부여하는 기초공정산업이다. 모든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기초산업으로 그 중요도가 크지만, 정작 뿌리산업 기업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업계 특성상 에너지 사용 비중 높아 독일·프랑스·영국 등 할인 정책 시행 정부 차원 특단의 '지원 대책' 필요 최근 고충 요인은 공공요금 인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뿌리
내년 4·10 제22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전원위)가 10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경남 출신 의원들은 현행 소선거구제의 승자독식과 극단적 민심왜곡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바람직하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즉, 특별·광역시에는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하더라도 경남 등에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과밀문제와 인구 감소로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의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는 13일까지 총 나흘간 집중 토론을 진행하는 가운데 첫날 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조해진(밀양 의령 함안 창녕) 의원,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 의원 등 경남 의원 3명이 질의에 나섰다. 최형두 의원은 “21대 국회는 국민들의 열망과 국민들의 투표와 가장 동떨어진 국회가 됐다”며 현행 소선거구제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당과 2당의 전국 득표율 8%p 격차가 2배 의석수 격차를 낸 핵심은 지역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극단적 왜곡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라며 “수도권의 득표율 12%p 격차가 의석수는 103석 대 17석, 6배 격차를 냈다. 득표율과 의
여야 지도부가 강원특별법 전부 개정안 통과를 일제히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는 10일 강원도와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 강원일보가 주최한 ‘강원특별법 개정 지원 국회포럼’에서 일제히 강원도에 대한 특별한 보상, 국회 차원의 신속한 협의와 통과를 언급했다. 오는 19일 국회의 본격적인 강원특별법 전부 개정안 심의를 앞두고 법안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포럼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강원도는 환경적 측면에서 대한민국 최고지만 환경 때문에 국가를 위해 희생했다. 군사 규제로도 피해를 입었다”며 “행정과 정치의 핵심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으로 강원도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했기에 특별한 발전으로 보상할 수 있도록 함께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외부 행사로 ‘강원특별법 개정 지원 국회포럼’에 참석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법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우리 당 소속인만큼 빨리 통과되도록 협의를 진행하겠다”면서 “원내대표로 있는 동안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 강원도 발전을 가로막던 규제들이 이번 기회에 싹 없어지길 바란다”고
광주 군공항 이전에 있어 국가 지원을 명시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 민간공항 이전과 함께 무안국제공항의 위상 정립까지 지역 내 공항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민간공항이 동시 이전하는 대구·경북과 달리 광주·전남은 자칫 서남권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 광주민간공항에 이어 군공항이 다른 지역에 들어서 3개의 공항이 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핵심 시설인 공항이 1시간 이내 거리에서 각각 분산돼 무안국제공항의 미래 위상 역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소지역주의에서 벗어나 광주·전남·전북을 포함한 서남권 전반의 미래 발전을 위해 보다 냉정하고 전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 4개월간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가 지난 2022년 7월 20일 제주항공의 베트남 다낭 주 2회 운항 정기노선 출발과 함께 재개됐다. 광주 민간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계속 운항했지만, 동남아·일본·중국 등의 비정기 노선과 함께 제주·서울 등 국내 노선을 갖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은 큰 타격을 받은
국내 대기업 A사의 1조 2000억 원 규모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로써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대기업 5개 유치'가 두 번째 성과를 내게 될 전망이다. 10일 전북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이달 중순께 대기업 A사와 이차전지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1조 2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투자협약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투자 발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발표 시점으로는 이달 셋째 주 혹은 넷째 주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번 투자는 대기업의 투자 유치 성과이자 새만금의 이차전지 기업 집적화라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경쟁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도전하는 전북도의 관련 앵커기업 부재는 약점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SK온,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거린메이(GEM)의 한중 합작사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와 1조 21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투자협약이 성사된다면 한 달
제주 관광의 상징이었던 제주칼(KAL)호텔이 1년째 문을 닫은 가운데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변 상인들이 울상이다. 10일 한진그룹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에 따르면 경영 악화와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 8월 제주칼호텔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제주드림피에프브이(PFV)에 팔았다. 매각금액은 950억원으로, 한진그룹은 계약금의 10%인 95억원을 받았다. 그런데 매수자는 8개월이 지나도록 잔금 855억원을 한진 측에 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뤄지지 않았고, 제주시에 호텔 철거는 물론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서도 제출하지 못했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대형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자금을 출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다. 해당 매수자는 잔금 855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칼호텔네트워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호텔 철거에 이어 아파트가 착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자금 사정이 어려운지 매수자가 잔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잔금 납부기간은 정해지지 않았고, 사업 추진 소식이 없어서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974년 완공된 19층 규모의 특급호텔인 제주칼호텔은 48년의 역사
‘커피도시부산포럼’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며 ‘글로벌 커피도시 부산’을 선언했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일보사, 커피업계를 비롯한 각계가 뜻을 모은 커피도시부산포럼은 산학연관 협의체로 부산 커피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커피도시부산포럼은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 봉래동 영도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에서 공식 출범했다. 모모스커피는 미국 커피전문매체 스프럿지가 전 세계 커피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스프럿지 어워드’에서 전 세계 유명 커피회사를 제치고 2022년 올해의 로스터로 선정된 곳으로서 이번 출범식 장소로 낙점됐다. 커피도시부산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일보사 김진수 사장을 비롯해 100여 명이 이날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잘 뽑은 커피를 하루에 5잔 마시면 좋고 7잔 마시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커피도시부산포럼이 진정한 글로벌 커피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대안을 많이 만들고, 그것을 집행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공동조직위원장인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을 대신해 참석한 부산시의회 김광명 기획재경위원장은 “부산의 온화한 기후와 개방성과 포용성에 더해
'축제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축제를 쇼핑하라!'를 주제로 내세운 '제3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20여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비대면 시대 지역 축제 성공을 예고했다. 특히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를 맞아 관람객들에게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소개했고 지역 관광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고의 박람회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진오(강원일보 사장) 한국지방신문협회장 및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사 사장단과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열린 대규모 박람회에 대한 덕담을 이어갔다. 최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실사를 마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2023 부산엑스포 실사를 무사히 마치면서 이 자리를 빌어 대한민국 전체가 한 팀이 돼 응원하고 격려해 준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다"면서 "축제 박람회가 각 지자체의 장점을 서로 배우고 키우고 자극받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지역 축제가 서서히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박람회가 개최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각 지역 축
2023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 베스트 축제 어워드에서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친 화천군이 기초자치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다채로운 이벤트로 구름인파를 모았던 강원도와 횡성군은 각각 마케팅부문 최우수상, 콘텐츠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화천군은 대표 마스코트 '얼곰이'를 활용해 3년 연속 산천어축제장 분위기를 부스에 그대로 구현하고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화천군 대표 관광지를 형상화한 굿즈를 제작, '찾아가고 싶은 화천'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점도 수상요인으로 작용했다. 안규정 화천군 관광정책과장은 "올해 산천어축제는 엔데믹 전환 시기에 첫 테이프를 끊은 축제로,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며 "화천이 대상을 받은 것은 지역축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케팅부문 최우수상은 강원도에게 돌아갔다. 강원도는 토이페스티벌, 한지문화제, 태백산눈축제 등 '강원도가 인정한 우수축제' 10개를 전면에 배치하고, 도내 축제 브랜딩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백창석 도 문화관광국장은 "강원도의 축제는 방문객들이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