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는 작가는 그 과정에서 자신은 이미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지덕희 개인전 ‘호好시절-유유자적悠悠自適’이 다음 달 5일부터 30일까지 민화갤러리 루씨쏜 아뜰리에에서 열린다. 다양한 소재와 현대적 감각이 담긴 민화 기법을 작품에 표현하고 있는 지 작가는 “인생에서 전환점이 되어준 십 년 전 그때의 제주도를 생각한다”며 “그때 얻은 용기로 현재를 살고 있는 나에게 제주도는 좋은 시절의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 제주에서의 첫 전시를 위해 제주의 돌담길, 유채꽃 풍경, 동백 등 제주의 풍경과 함께 자신을 투영한 존재로 호랑이를 작품에 담았다. 지 작가는 강원도 원주에서 ‘민화공방 덕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민화로 시작해 창작 민화로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완주군 봉동읍은 생강 주산지이다. 생강은 4월 하순 파종해 10∼11월 수확한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는 '꾀베껴 놓아도 삼십 리를 간다'는 말이 있다. '꾀베끼다'는 말은 '옷을 벗기다'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로, 생강 주산지인 이곳 사람들은 옷을 벗고도 삼십 리를 갈 정도로 생존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면역력을 강화해 잔병치레를 막고 몸을 보호해주는 생강의 효능을 잘 설명한 말 같다.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 찬 음식으로 인해 장 질환을 걱정하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걱정된다면 따뜻한 성질의 완주 생강을 준비해 볼 만하다. 이른 무더위 찬 음식으로 인한 장 걱정, 따뜻한 성질의 생강 특효 대한민국 대표 시배지… '세종실록지리지' 조선 유일 본업지 기록 봉동읍 220여 농가 한해 1080t 생산… 평균소득도 1126만원 달해 토종 종자 명맥 이어가기 위해 '생강굴' 전통농법 체계 구축 활발 ■ 왕의 하사품, 귀한 선물 완주 생강의 역사는 곧 한국 생강의 역사다. 완주군에서도 특히 봉동읍은 비옥한 호남평야가 시작되는 곳이다. 고산천과 소양천, 전주천이 만나 이룬 만경강은 겨우내 묻혀 있던 생강에 새 생명을 불
기독교가 춘천에 전파되고 널리 퍼져나가는 120년의 역사와 그 과정을 총망라해 정리한 ‘춘천 기독교 120년사’가 발간됐다. 춘천성시화운동본부가 펴낸 이 책은 제1편 ‘기독교의 한국·강원도 전래와 발전’을 비롯해 △춘천지역의 복음 전파와 성장 △춘천기독교 교단별 역사와 발전 △춘천의 기독교 기관과 활동 △춘천 선교단체 및 협의회 활동 △춘천의 사회 단체 등 총 6개의 주제에 1,178쪽 분량에 달하는 방대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특히 춘천에서의 기독교 전파에 대한 적확한 설명을 위해 단순히 춘천에 국한된 기독교사(史) 안에 머무르지 않고, 기독교가 한국 그리고 강원특별자치도에 어떻게 자리를 잡게 된 것인지를 먼저 설명하고 있어 춘천에 퍼져나간 기독교 역사 전반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책은 1888년 8월 감리교의 아펜젤러 목사와 존스 목사가 원주에 온 것이 강원지역 기독교 전래의 효시라고 소개하고 있다. 춘천의 기독교는 1897년 12월 미국 남감리회 선교부가 선교결정에 따라 매서인(賣書人·선교 초창기 예수의 복음을 전했던 사람) 나봉식, 정동렬이 선교를 시작하면서 뿌리내리기 시작한다. 춘천 퇴송골(현 퇴계동)에서 첫 예배가 시작됐는데 이 교회가 바로 춘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장도가 국보가 된다. 약 2m 길이의 ‘이순신 장도’<사진>는 크기와 형태가 같은 한 쌍으로 충무공의 애국정신과 역사성을 상징하는 귀한 유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이순신 유물 일괄’ 가운데 칼 한 쌍을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먼저 196.8cm의 칼에는 이순신이 지은 시구인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 다른 197.2㎝ 길이의 또 다른 칼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한 번 휘둘러 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라는 시구가 새겨져 있다. 칼자루는 나무에 물고기 가죽을 감싸고 칠을 했다. 칼자루를 잡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금속판을 댄 후 검은 칠의 가죽끈을 교차 감았다. 칼자루 속 슴베에는 제작 시기와 제작자를 알 수 있는 글귀도 있다. ‘갑오년 4월에 태귀련과 이무생이 만들었다’는 뜻의 ‘갑오사월일조태귀련이무생작’(甲午四月日造太貴連李茂生作)이라는 글귀가 그것. 문화재청은 갑오년은 1594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순신 장도
뮤지컬 '모차르트!'가 일곱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의 존재와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표현된 '볼프강 모차르트'의 끝없는 내적 갈등을 다룬 이 작품은 김준수, 박효신, 박은태, 박강현 등 인기 스타들이 화려한 변신을 하며 거쳐 간 무대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역대 캐스팅과 겹치지 않는 배우들 이해준·수호·김희재 등 장르 초월 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서 이번 시즌에는 지난 10여 년간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이 단 한 명도 겹치지 않은 이례적인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이해준, 수호, 김희재, 유회승 등 장르를 초월한 모차르트 배역의 캐스팅은 다양한 관객층을 공연장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얼마큼 배역을 잘 소화해낼 것인지 궁금해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 지난 20일 프레스콜에 참석한 권은아 연출은 "모차르트는 여러 버전이 존재하고, 각 버전의 장점이 명확해 작업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마음을 비우고, 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의 스타일로 해보자고 생각하며 시작했다"고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모차르트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백지에서 시작하면서 신선하고 새로운 영감을
행복북구문화재단(이사장 배광식) 대현도서관은 '웹툰창작체험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웹툰 작가와의 만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월 8일 오후 2시, <하마탱 웹툰 작가와의 만남-A.I시대의 웹툰 공부법>이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3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만남으로 초청된 하마탱 작가는 2009년 웹툰 '하마탱의 일편단심 하여가'로 데뷔하여 일상툰인 '아머라카노', '뚜디&쭈디 짜투리개그'를 연재했다. 또한 웹툰에 관한 정보를 담은 블로그를 운영하며 소통하고 있다. 하마탱 작가는 이번 강연에서 ▷해시태그로 짧고 굵게 알아보는 웹툰 ▷웹툰의 과거와 현재 ▷A.I로 변화하는 웹툰의 미래 ▷미래에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살펴본다. 모집은 오는 27일부터 대현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320-5172)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대를 꿰뚫는 역사 인식과 실천적 활동으로 큰 족적을 남긴 역사학자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1933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1973년 출간한 책이 <조선 후기 상업자본의 발달>이었다. 그는 1959년부터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일하다 1967년 모교 교수로 임용돼 학생들을 가르쳤다. 1980년 광주항쟁 직후엔 항의집회 성명서 작성과 김대중으로부터의 학생선동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신군부에 의해 구금되었다가 고려대에서 해직됐으나, 4년 뒤 복직했다. 고인은 우리 근현대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진보 역사학자로 평가 받는다. 그는 사학계가 민족주의와 분단체제론에 관심을 기울일 무렵인 1978년 창비를 통해 대표작 <분단시대의 역사인식>을 펴내 ‘분단시대’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이 책에서 그는 분단 시대를 외면할 게 아니라 현실로 직시해야 하며 역사학이 분단시대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1980년대 이후 인문·사회과학 등을 사로잡았다. 고인은 역사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적 활동을 펼친
“그동안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느라 전주단오 행사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는데 올해는 그런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22일 오후 2시 전주 덕진공원 야외 특설무대. 이날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평소에는 고요하기만 하던 덕진공원이 민족의 명절 ‘단오’를 맞아 시끌벅적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야외무대에서는 전북무형문화재 등의 특별공연과 전주단오 합굿놀이, 줄타기 등이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이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했던 전주단오 행사 기간을 기존 2일에서 3일로 늘리는 등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전주단오 첫날 시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단오문화마당과 단오풍류마당, 전통놀이마당,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전날 비가 내린 뒤 행사 당일에는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남녀노소 방문객들은 행사장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전통놀이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시민 이철희(62) 씨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친구들과 전주단오 행사장에 와서 마스크를 벗고 전통놀이를 해보니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며 “주말에 가족들과 다시 와
"진도 전복의 쫄깃한 식감과 풍미는 진도 앞바다의 풍파(風波)가 좌우합니다." 김종석(62) 진도군 전복협회 회장이 40년 전부터 이어온 김 양식을 뒤로하고 전복 생산을 택한 건 이유가 있다. 전복 양식 15년 차인 김 회장이 키워낸 전복을 맛본 손님은 지금까지 5만명이 넘는다. 온라인 직접 거래를 시작한 6년 전부터 빠짐없이 그를 찾는 단골도 즐비하다. 진도 전복은 완도산에 견줄 만한 매력이 있다고 김 회장은 자부한다. 육질이 좋아 씹는 맛이 일품이다. 빠른 유속(流速)과 밀식하지 않는 생육환경이 진도 전복의 품질을 완성한다. 빠른 유속·밀식하지 않은 생육 환경에 고품질 年 5303t 출하·매출 1985억… ASC 국제 인증 필수 아미노산·비타민·미네랄 등 영양소 풍부 해열·간장 기능 개선에 도움 주는 귀한 식재료 진도 전복 어가들은 치패를 키워낼 때부터 품질 관리에 철저하다. 양식장에 빽빽하게 치패를 넣지 않고 여유롭게 키워내기 때문에 처음 3㎝였던 전복은 1년 만에 6~8㎝ 길이로 성장한다. 출하 시기는 2~3년 주기로, 딱 먹기 좋은 10~14㎝, 200g 크기로 길러진다.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에게는 서남해안의 청정해역이 최적의 생육 환경이
하늘작 복숭아의 재배면적은 1천180여 ㏊로 경북 영천과 경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넓고 중부지역에서는 최대주산단지다. 복숭아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다. 전 세계적으로 3천여 품종이 있다. 대한민국 대표 복숭아로 거듭나고 있는 충주 '하늘작' 복숭아의 하얀 속살을 들여다보자. 물·바람·하늘이 키우는 복숭아… 천혜의 자연환경 갖춘 충주 여름철 대표과일, 혈액순환 돕고 피로 회복·고혈압 예방 효과 그레이트·대옥계·천중도·단금도 등 종류에 따라 매력 제각각 2006년 브랜드 론칭… 고급화 전략으로 올해 매출 400억 목표 ■ 여름철 으뜸 과일 복숭아 날씨가 더워질수록 가장 생각나는 과일은 단연 복숭아다. 대표적 여름철 과일인 복숭아는 달고 부드러운 육즙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중국이 원산지인 복숭아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싹이 터서 잎과 줄기가 자라 열매를 맺기까지 3~5년 정도 걸린다. 겨울이 지나고 4월쯤 잎보다 먼저 분홍색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열매가 생긴다. 복숭아는 체내에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 및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팩틴 성분은 장에 좋아서 변비에도 도움이 되며 피부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