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가 도래 하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을 샀거나 주식 투자에 나선 차입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발(發)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7%를 돌파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4.33~7.09%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7%대를 넘어섰다. 국내·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 우려와 함께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탓에 이런 추세라면 연내 8%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정부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풀어 최대 6억원을 빌려주고, 젊은 층의 장래소득을 반영, 대출한도를 늘려주는 규제 완화책을 내놨으나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자 부담만 늘어나게 됐다. 최근 아파트 구입을 준비 중인 최모씨(제주시 일도2동·48)는 “현재 연 4%대의 시중은행 금리로 6억원을 빌리면 매월 200만원씩 연간 2400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며 “금리가 8%대까지 오르면 매월 400만원씩 연 4800만원이 이자로 나가는데 웬만한 직장인은 월급을 고스란히 바쳐야 한다
시·도 간 경계를 뛰어넘은 초광역협력사업이 오는 8월 4일부터 시행되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근거로 본격화되면서 제주와 타 시·도간 연계 사업에 귀추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국무회의에서 초광역협력사업 지원 등을 담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계획안을 수립 중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연구원, 제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분산에너지 ▲바이오 ▲관광산업에서 파트너지역과 초광역협력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산자부와 제주도는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관련 인프라 구축과 통합발전소(VPP)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분산에너지는 대규모 발전소와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막고 전력을 소비하는 지역 인근에 중소 규모의 태양광·풍력으로 전력을 생산해 소비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신재생에너지 과잉 생산을 줄이기 위한 출력제어, 지역주민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용성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과 그린수소(P2G), 열에너지 활용 기술이 검토되고 있다. ‘초광역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은 지난해부터 구상된 계획으로, 제주의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 법·제도 개선을 16년 동안 지원해 왔던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특별자치도지원단이 또 다시 1년 연장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제주지원단이 상설기구로 자리 잡지 못하면서 이번 임시 연장은 8번째다. 13일 제주지원단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공무원 13명으로 구성된 제주지원단의 존속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제주지원단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제주특별법 개정과 특별자치도 제도 개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제주도와 중앙정부의 가교가 되면서 제주특별법 개정 또는 국무총리훈령으로 이달 말까지 7차례나 연장 운영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원단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또 다시 1년간 임시기구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장은 8번째다. 반면, 국무총리실 산하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16명)과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9명)은 정원과 직제가 확정돼 상설기구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지원단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공무원을 파견하는 조직이 아닌 행안부에서 공무원 정원을 확정해야만 상설기구로 운영될 수 있다”며 “현재 13명이 근무를 하는데도 임시조직
대법원 규칙 개정으로 4·3희생자에 대한 보상금이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4·3희생자 1인당 9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4·3특별법 시행령에도 불구, 사실과 다른 가족관계로 많은 유족들이 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였었다. 이번 대법원 규칙 개정으로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개정된 4·3특별법에 의한 가족관계 등록사무 처리 규칙(이하 대법원 규칙)이 이날 입법 예고돼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그동안 대법원 규칙은 사실과 다른 가족관계등록부의 정정·작성 대상을 ‘4·3희생자’로 국한했다. 이로 인해 희생자의 사망연도만 정정이 가능했고, 친생자 등 직계가족의 가족관계등록부 정정과 배우자와의 혼인신고 정정·기재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법원 규칙 개정으로 가족관계 정정·작성 대상자가 기존 희생자 외에 유족(직계가족)과 4·3위원회의 결정으로 대상이 된 사람으로 확대되면서 보상금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제주4·3사건(1947~1954) 대혼란기에 많은 도민들은 좌익세력으로 몰리거나 연좌제에 엮이지 않으려고 출생·혼인·사망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한 사례가 많았다. 4·3당시 출생신고가 이
제주지역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많은 지방채를 발행, 시행 중인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공원·도로) 사유지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8일 본지 취재 결과, 양 행정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4년여 동안 장기미집행 토지 보상률을 보면 공원 66.95%, 도로 78.15%다. 양 행정시가 장미미집행 사유지 매입을 위해 2025년까지 7년 동안 투입하는 예산은 공원 8873억원, 도로 5855억원 등 총 1조4728억원이다. 지방채로 마련된 이 예산은 장기미집행 공원 36곳 690만㎡, 도로 1143개소 630만㎡ 등 총 1320만㎡의 사유지를 모두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 양 행정시에 따르면 2018년 보상 계획 수립 시 공원은 공시지가의 5배, 도로는 공시지가의 3배로 책정, 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으나 부동산가격 상승세에 맞물려 실제 보상비는 1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양 행정시는 총 예산 중 올해 5월말까지 8617억원(59%)을 보상비로 지급했다. 보상 과정에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내 기존 건축물이 들어선 사유지 제외하면 보상은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 복수의 감정기관을 통해 감정평가가 완료된 도시공원을 보면 용담공원(328억원·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2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에서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 어워드 광역자치단체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서귀포시는 기초자치단체 부문 인기상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는 제주일보를 비롯해 전국 각 시·도를 대표하는 9개 지역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박진오)가 주최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했다. 지난 3~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전국 자치단체와 유관 기관을 포함해 총 107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각 지자체마다 대표 축제를 홍보하는 307개 부스가 설치됐다. 제주도는 제주도관광협회·제주시와 공동으로 홍보관을 운영,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계절 열리는 축제와 천혜의 자연환경, 여름 바다 이미지를 중점 소개했다. 특히,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안전한 여행과 휴식을 추구하는 새로운 관광문화에 맞춰 매력적이고 독특한 제주의 축제·관광 정보를 제공했다. 제주도는 현장에서 제주도관광협회와 공동 운영하는 여행 공공플랫폼인 ‘탐나오’를 홍보했다. 탐나오는 항공권부터 숙박·선박·렌터카·관광지·맛집·특산물 등 제주여행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구매하고 예약할 수 있는 제주여행 오픈 마켓이다. 탐나오에 로그인을 하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 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무소속 김우남 후보의 추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도내 언론 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제주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도민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차 여론조사(본지 5월 26일자 보도)에서는 부상일 35.6%, 김한규 34.6%로 오차범위(±4.4%p) 안에서 불과 1%p 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초접전 경쟁을 펼쳤다. 앞서 언론 4사의 1차 여론조사(5월 14~15일, 본지 5월 17일자 보도)에서는 김한규 38.2%, 부상일 31.1%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4.4%p)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김우남 후보 지지율은 1차와 2차 여론조사에서 각각 7.3%, 6.8%에 머물렀다. 2차 조사에서 태도 유보층이 23.1%로 유권자 4명 중 1명은 여전히 후보를 선택하지 못하면서 부동층과 중도층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8~29세와 30대는 지지 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이 각각 44.4%와 30.4%에 달해 젊은 층의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제주4·3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 4사는 26일 공동 기획으로 제주MBC 공개홀에서 6·1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 2공항 건설과 관련, 결정 과정과 추진 속도를 놓고 입장이 엇갈렸다.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를 겨냥해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한규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주민투표로 결정되지 않았고, 제주도민 전체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 다른 의견을 가진 도민들을 위한 설득 과정도 부족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음을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는 “현 제주공항의 안전성은 시급한 문제다. 언제 항공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며 조속한 사업 추진 필요성을 밝혔다. 무소속 김우남 후보도 “현 제주공항은 안전성과 수용성에 문제가 있다. 지금 이 상태를 극복하지 않으면 제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조속한 착공에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부상일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물류
6월 1일 치러지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오차범위(±4.4%p) 내에서 초박빙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부상일 35.6%, 김한규 34.6%로 오차범위 내에서 불과 1%p 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초접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로써 제주시을 국회의원 선거구는 6·1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까지 두 후보는 물론 여야가 고지 점령을 위해 사활을 건 쟁탈전을 펼치게 됐다. 무소속 김우남 후보는 6.8%의 지지율을 보였다. ‘없다·모름·무응답’ 등 태도 유보층은 23.1%로 유권자 4명 중 1명은 여전히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한규 후보는 건입·봉개·삼양·아라·화북동(40.2%)과 40대(53.9%), 화이트칼라(46.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받았다. 부상일 후보는 조천·구좌읍·우도면(42.9%)과 60대(64.0%), 농업·임업·어업(70.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김우남 후보는 조천·구좌읍·우도면(8.8%)과 60대(10.2%), 블루칼라(9
오는 20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미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유족회(회장 양수연)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의 대북문제 청문회에서 증언자로 나선 이성윤 터프츠대학 정치외교대학원 교수는 “한미 관계 증진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4·3평화공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를 통해 한국 내 뿌리 깊은 이념적 분열과 한·미 관계를 어둡게 하는 반미 정서의 상당 부분을 완화하고, 한·미 동맹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3 당시 대규모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데는 미군정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이던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평화공원을 방문했던 사례를 교훈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평화공원에서 ‘원폭 투하 기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를 현실에 안주하지 않게 하고 변화시킬 것’이라고 연설했다. 한편 주한미군사 사료와 미군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