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제주 제2공항과 관광청 신설 등 제주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합동연설회가 13일 오후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렸다. 3·8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인 안철수·천하람·황교안·김기현(연설 순서) 후보는 이날 각 7분씩 정견 발표를 통해 제주 현안 해결과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어 갈 적임자임을 자부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국정과제를 만들었다. 국정과제인 제2공항, 제주신항만, 관광청 신설을 꼭 챙겨서 제주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총선 이래 제주는 20년간 민주당이 의석을 모두 독식해왔다. 당 혁신을 위해 당원들이 원하면 제 출마 지역도 내려놓고 제주에서 기쁘게 출마하겠다”며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천하람 후보는 “최근 난방비 내역을 보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국민들이 많다. 보수정당의 핵심 가치는 국민의 어려운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도시가스 보급률은 76.9%인데 제주는 11.7%에 불과하다. 2027년까지 제주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전국 평균까지 끌어 올려서 도민들의 삶을 살뜰하게 책임지겠다”고 당심을 공략했다. 황교안 후보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나다 순)가 13일 오후 2시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서 당심을 잡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3월 2일(서울·인천·경기)까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당 대표 후보 최종 4인은 3·8전당대회에서 과반수 투표를 얻기 위해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해 양자 간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겠다는 게 당 대표 후보들의 공통적인 전략이다. 이들은 제주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서 여당 대표로서 강인한 지도력을 심어주기 위해 연설과 주요 공약을 발표한다. 후보들은 합동연설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연금·교육·노동 3대 개혁에 발맞춰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고, 내년 4·10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과 당 개혁에 제시할 전망이다. 김기현 후보는 지난 7일 비전 발표회에서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24시간 민심과 당심을 듣는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고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총선 승리 전략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괴멸하고
고유가와 전기 요금 인상 등으로 동네 목욕탕이 하나 둘 씩 문을 닫고 있다. 40년 넘게 목욕탕을 운영해 온 일부 업주들은 비싼 기름 값과 상·하수도, 전기 요금 인상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1974년부터 48년 동안 제주시 삼도2동에서 영업을 해 A목욕탕은 1년 반 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손님이 끊기면서 문을 닫았다. 삼도1동에서 40년간 영업해 왔던 B목욕탕도 지난해 8월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했고, 용담2동에서 35년 동안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C목욕탕도 적자를 견디지 못해 지난해 10월 셔터를 내렸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고유가 시대를 맞이해 2021~2022년까지 2년간 관내 지역에서 목욕탕 6곳이 폐업했다. 박주연 제주시 공중위생팀장은 “코로나 확산 시기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강화로 목욕업계가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고유가 등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40년 동안 운영해 왔던 동네 목욕탕마저 휴·폐업 신고를 했다”며 “한 때 100곳이 넘었던 제주시지역 목욕장업은 현재 95곳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목욕탕 업주들은 4년 전만 해도 200만원이면 겨울 한 달을 쓸 수 있는 난방유 30드
30일부터 병원과 대중교통 등을 제외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조치로 2020년 10월 도입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2년 3개월 만인 30일부터 권고로 전환된다.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은 물론 경로당, 헬스장, 수영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진다. 다만, 병원과 약국, 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과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그대로 적용된다. 대중교통에는 버스와 택시, 항공기, 전세버스, 여객선, 철도 등이 해당된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원칙적으로 해제됐지만 일부 장소에는 착용 의무가 남아있어서 혼선이 예상된다. 방역당국의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대형마트 내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외에도 실내 마스크 미착용으로 과태료가 부과되는 대상은 지자체별로 추가할 수 있어서 지역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시설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에는 ‘착용 의무 시설’임을 안내하도록 했다. 방역당
정부가 신공항 건설에 따른 항공 수요량 확보를 위해 공역 체계 개편과 국가 공역 현대화를 추진한다. 하늘길이라 불리는 공역은 항공기와 초경량 비행장치 등의 안전 운항을 위해 지표면 또는 해수면으로부터 일정 높이의 특정 범위로 정해진 공간으로 항공 운항 외에 방위 목적으로 지정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공안전 정책 법정 기본계획이자, 항공안전의 최상위 종합계획인 제2차 항공안전정책기본계획(2023~2027년)을 고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 53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제주 제2공항, 가덕도, 울릉도 등 향후 8개 신공항 건설에 대비해 항공로 확충 로드맵 마련, 비행 절차 설계를 위한 소요 공역 검토, 추가적인 공역 확보가 제시됐다. 국토부는 항공로에 인접한 군(軍) 관리 공역이 64%에 이르면서 공역의 탄력적 사용 전환을 위해 민·군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현재 매우 고정적인 형태로 운영 중인 공역을 미래의 항공교통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공역 체계를 개선한다. 또한 공역의 민·군 통합관리를 위해 상시적인 ‘국가공역관리기구’ 설립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활주로 점유시간
제주지역에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 2030년 도내 자동차 수리정비업 근로자가 ‘반토막’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20일 주최한 고용영향평가 결과발표회에서 나온 자료다. 제주에서 전기차가 확대되면 2030년 도내 자동차 수리정비업의 근로자 수는 현재 484개소 2535명에서 357곳 1319명으로 52% 감소할 것으로 나왔다. 도내 주유소 근로자 수도 같은 기간 193개소 1052명에서 181개소 985명으로 6% 줄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부품 수가 3분의 2로 적다. 예를 들어 엔진오일과 필터 교환은 카센터의 매출 3분의 1을 차지한다. 또 타이밍 벨트·변속기 오일 교체 등에서 나오는 수익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전기차는 유지·보수를 위해 챙겨야 할 부품은 고작 ‘타이어’에 불과하다. 또 모터·배터리가 고장 나면 이를 수리하지 않고 제조사에서 전면 교체해 정비업계가 끼어들 여지가 줄었다. 자동차 정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엔진·변속기가 없는 전기차는 보급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존 자동차 업계의 고용 충격이 커지고 있다. 도내 카센터 사업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응답자의 35%는 향후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정부의 권한을 넘겨받기 위한 7단계 제도 개선 과제를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28일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상정, 의결했다. 7단계 제도 개선 과제를 담은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정부 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됐다. 앞으로 행안위와 법사위 전체회의 의결에 이어 본회의를 통과하면 개정안이 시행된다. 그동안 정부 부처 협의와 법제 심사,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 제도 개선 과제는 36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제주국자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내국인 면세점 순이익금의 5%를 의무적으로 농어촌진흥기금으로 출연하도록 했다. 지난해 JDC 내국인 면세점 매출액은 6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수익이 늘었다. 농어촌기금으로 환원을 의무화하면 많은 농어업인들에게 장기 저리로 융자금을 지원하고 이자 차액을 보전해 줄 수 있게 됐다.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전국 외국인카지노 16곳 중 절반인 8곳이 제주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가운데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가졌던 카지노업 신규 허가 권한이 제주도지사로 이양된다. 특히, 지역사회 상생과 종사자 고용 안정보다 자본력을
“제주도민들은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제주섬은 더 이상 고립되고 폐쇄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생각과 기술 혁신을 갖춰야만 제주가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고병희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57·고위공무원 가급)은 1981년 공정위 출범 이래 제주 출신으로는 최고위직에 올랐다. 고 위원은 또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제주 출신 공직자 모임인 제공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66년 6월 창립한 제공회 회원은 7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회원들은 행정·재정·교육·경찰·소방을 비롯해 사법부와 외교부 등 각계에 진출해 있다. 이들은 중앙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으며, 고향 제주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공정위에 몸담고 있는 고 상임위원은 시장질서에 대해 규제보다는 혁신을 주문해 왔고, 시장 기능의 자율성 보장에 노력해왔다. 그는 정치가 희소자원의 ‘권력적 배분’이라면 경제는 희소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고 설명했다. 즉, 정치(권력)는 시장기구에 과도한 개입보다는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자율성의 폐단으로 꼽히는 독과점을 막기 위해 자율성 보장에 ‘보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은 “국가권력 독점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공약인 ‘해녀의 전당’ 건립 예산이 국회에서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8일 종합정책 질의를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한다. 오는 17일부터 내년도 예산안의 감·증액을 심사하는 예산안조정소위가 열리고, 이런 일정을 거쳐 예결위는 11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의결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도 국비 예산 1조8503억원 중 당초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신규 사업에 필요한 국비 3783억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에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국비 지원 건의 사업은 13개다. 제주도는 제주해녀 문화를 보존·전승하기 위한 해녀의 전당 건립 예산 482억원 중 실시설계비 9억원을 요청했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해녀박물관을 리모델링할 것을 주문하며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제주도는 비좁은 공연실과 전시실, 체험·교육장 확충이 필요하다며 설득에 나섰다. 주요 국비 사업을 보면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지역혁신플랫폼사업) 300억원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시설 109억원 ▲노후 상수도관로 정비 100억원 ▲스마트 원격검침 구축 49억원 ▲서부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154명 중 제주도민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A씨(24·여·제주시)의 신원이 확인됐다. 대전이 고향인 A씨는 지난해 제주시로 이주를 했고, 지난달부터 서귀포시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직업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일산 동국대병원에 안치됐던 A씨를 대전 건양대병원으로 운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11월 1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에서 A씨에 대한 화장을 한 후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도 서울본부는 30일 오전 대전 건양대병원에 직원을 파견, A씨에 대한 장례 지원에 나섰다. 정부의 사회재난 피해자 지원 계획 방침을 보면 장례비용은 사망자 주소지를 기준, 전액 해당 지자체의 지방비로 지원하도록 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인명 피해는 303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직전 집계인 전날 오후 11시 기준 286명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