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신팔도명물]제철 당근과 함께 맛있는 겨울이 깊어간다
제주의 겨울은 바쁘다. 농한기를 맞은 타 지역과 달리 제주의 들녘은 감귤을 비롯해 무, 양배추, 당근 등 월동채소 수확이 한창이다. 제주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구좌읍에서도 당근 수확으로 농민들은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따뜻한 ‘남도’ 제주에서 자란 월동 채소들은 저마다 고유의 단맛을 품고 있다. 제철을 맞은 겨울 당근을 수확하는 농민들도 쉴 틈이 없다. 화산회토에서 생산되는 제주당근은 한겨울에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겨울 땅위 기온은 차가운 반면 땅의 기온은 상승하는데,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잎으로 갈 영양분들이 뿌리식물인 당근으로 몰리게 되어 더욱 영양분 함량이 높고 맛이 있다. ▲전국 재배 면적의 60%...국내 최대 주산지 ‘홍당무’라고도 불리는 채소인 당근의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이다. 과거에는 가축인 말의 밥으로 주는 채소였지만 지금은 샐러드, 카레, 볶음밥 등으로 많이 소비된다. 제주 당근은 1960년대 말 처음 도입된 이래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제주의 대표적인 월동 작물이다.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된다. 5월부터 9월까지 나오는 경남, 10월~11월 생산되는 강원도와 달리 겨울철에서 이른 봄까지 생산되는 당근은 전량 제주산
- 제주일보 김문기 기자
- 2021-01-21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