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곳곳에 설치된 광고와 장식 조명이 밝기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등 빛공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수면 장애를 초래하고 동·식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디어파사드와 대형 스크린 등 심야 관광자원도 고려해야 한다는 절충안도 제기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4년 광주시 제4차 빛공해 환경영향평가 결과 5648개 측정 지점 가운데 3807개 지점이 허용기준을 웃돌아 전체 초과율이 67.4%에 달했다. 이번 평가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에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3년마다 1회 이상 평가하고 결과를 정부에 보고하고 있다. 시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표준지 281곳(5648개 지점)을 지정해 빛공해 환경영향 측정·조사를 진행했다. 표준지에는 3차 빛공해 환경영향 평가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지점 212곳(75%)에 신규 개발행위 허가가 이뤄졌거나 용도지역 변경이 있었던 지역 59곳을 추가했다. 빛공해 민원 발생 지역, 옥외 체육시설, 생태보호지역, 공원, 지자체의 요구지, 미디어파사드 설치 지역이 포함됐다. 조사 유형은 공간조명(가로등·보안등·공원등·옥외조명
광주, 전남·북을 아우르는 호남권 메가시티(Mega City)조성을 위한 광역 철도망 구축사업이 본격화 하고 있다. 호남권 메가시티는 광주·전남·북 광역 지자체를 경제 협력 도시로 묶어 경제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의 모델로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철도망은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혈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광주 신산업선’과 ‘광주∼전주선’ 2개 노선을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국토부)에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광주, 전남·북 국가산단을 철도망으로 연결하고 광주와 전주를 오가는 철도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철도망이 구축되면 광주와 전·북 경제권의 발전을 이끌 핵심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신산업선(44.7㎞)은 광주연구개발특구에서 영광까지 잇는 일반철도로 1조 9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주선(27.8㎞)은 광주송정과 전주를 연결하는 일반철도로 1조 2433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부가 각 광역 자치단체별로 철도 신규 사업 건의서를 접수한 뒤 지자체 설명회 등을 거쳐 국가철도망을 확정하는 계획이다. 국가
광주시와 전남도가 조기 대선이 확정됨에 따라 지역 활성화를 위한 대선 공약을 확정했다. 광주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인공지능(AI)관련 산업에 대한 공약을 중심으로 81조원의 규모의 공약을 선정했고, 전남도는 국립의대 신설을 비롯해 지역 미래 신성장의 동력이 될 국정과제가 담긴 약 196조 수준의 건의안을 수립했다. 인구감소와 경제침체 등 지방소멸 위기에 있는 광주·전남이 미래 산업과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굴해 조기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전달해 선제적으로 광주·전남 지역 공약에 반영될 수 있게 한 다는 것이 광주시와 전남도의 계획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오는 6월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에게 전달할 광주·전남 지역 공약안을 확정, 제안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 실에서 총 15개 과제 40개 사업에 대해 81조원 규모의 광주지역 공약을 제안했다. 15개 과제는 지역과제 7개(23개 사업), 초광역 과제 3개(7개사업), 국가 과제 5개(10개 사업)로 구성됐다. 이중 실질적으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은 지역 7개 과제와 초광역 3개 과제로, AI·문화·서남권 시대를 구성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로컬라이저’를 비롯해 개선조치가 필요한 시설이 광주·여수 공항 등 전국 7개 공항에서도 확인됐다. 정부는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가 안전구역 밖에서 설치돼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서도 개선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뒤늦게 전국 15개 공항의 활주로와 터미널 등 주요시설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하기로 해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전국 13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LLZ) 등 항행안전시설의 위치, 재질 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3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32개와 활공각 제공 시설(GP), 거리측정 장치(DME) 51개, 전방향 표지(VOR) 17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무안공항은 별도 조사가 진행되고 군산공항은 미군이 관리하고 있어 제외됐다. 조사 결과 총 7개 공항에서 항공기와 충돌 시 쉽게 부서지지 않아 피해를 키울 것으로 우려되는 로컬라이저 시설이 발견됐다.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에는 각 1개씩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확인됐고, 김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원인을 규명할 핵심증거로 지목됐던 블랙박스에 사고 직전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79명이 희생된 참사 원인 조사에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 기사 6면>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사고기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가 충돌하기 4분 여 전부터 두 장치 모두에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조위 조사관 2명의 입회하에 자료 인출과 분석이 이뤄졌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8시 59분부터 블랙박스에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이다. 사고기가 로컬라이저 둔덕에 충돌하기 직전 4분 여다. 당시 기체 상황과 조종사들이 어떤 비상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선 블랙박스 기록이 핵심인데 관련 내용이 모두 사라져 버린 셈이다. 사고 당일일 오전 8시 57분 무안공항 관제사는 사고기에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경고했고 기장은 2분 뒤인 8시 59분에 조류 충돌로 인한 메이데이(긴급조난 신호)를 선언하고 복행을 통보했다. 복행은 정상 착륙
‘12·3 계엄’ 사태의 내란 수괴(우두머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이 7일 법원으로부터 발부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7일 “공조수사본부가 피의자 윤석열에 대해 재청구한 체포·수색영장이 이날 오후 발부됐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은 공수처가 전날 청구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25시간여 만에 재발부했다. 공수처는 서울서부지법에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체포영장 집행 유효기간은 통상기간(7일)보다 길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2차 체포영장의 집행 유효기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시위대 대치 상황 등이 더욱 격화할 것을 우려해서다. 공수처는 체포 과정에서 경호처의 반발 등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경찰과 협의해 기간을 더 길게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등이 재발부되긴 했지만, 윤 대통령 측과 경호처가 한남동 관저를 요새화하며 영장 집행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 측과 경호처는 관저 앞에 ‘차벽’을 세우고, 철조망까지 새롭게 설치하는 등 체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76년 후 광주·전남 한여름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초재난급 폭염이 덮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여름도 4월부터 시작해 각각 연간 190, 180일 동안 지속하고, 겨울은 실종돼 ‘사계절’이 사라지고 이른바 ‘삼계절’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후·환경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후 재앙’을 후대에 물려주지 않으려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기상청의 ‘기후변화 상황지도’에 따르면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지속하면 오는 2100년 광주·전남에서 여름은 4월(광주 24일, 전남 28일)부터 시작해 1년의 절반 수준인 광주는 190일, 전남은 185일 동안 이어진다.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하는 경우’(SSP1-2.6·저탄소 시나리오, 이산화탄소 농도 432ppm)와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는 경우’(SSP5-8.5·고탄소 시나리오, 이산화탄소 농도1089ppm)에 따라 증가 폭이 다를 수는 있지만, 광주·전남의 여름·폭염·열대야는 증가하고 한파는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각 46.2일인 광주시 폭염일수(하루 최고체감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와 열대야 일수는 2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과 의사 총궐기대회를 여는 18일 광주지역 상급병원 의사들도 동참하기로 해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교수 30% 가량의 휴진 참여가 예상되고, 광주·전남 동네 병원 12%가 휴무신청을 했다. 17일 전남대·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료교수 중 30% 정도가 18일 휴진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대·조선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설문조사를 통해 18일 의협 전면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응급, 필수 진료과를 제외한 교수들의 동참을 권고한 것이다. 하지만 교수 스스로 진료를 하는 경우까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외래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휴진 동참률이 더 높을 것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양 대학 비대위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절반 가량 교수가 동참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부 교수는 정상 외래 진료를 하는 경우라도 이날 진료 환자 수를 감축하는 절차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지역 개인 의원 11~14% 가량도 진료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는 지역 전체 의료기관 1053곳 중 124곳(11.78%)이 전남은 96
광주일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의 인터뷰 영상 조회수가 77만 회(3일 오후 7시 기준)를 기록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학살주범인 전두환씨가 43년 동안 사죄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사망했지만, 그의 손자인 전씨의 사죄가 지역민들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일부나마 풀어줬다는 점에서 기록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5·18 학살의 책임자를 자신의 조부인 전두환으로 적시하는 등 80년 당시의 진실 규명에 한발짝 다가간 점도 국민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9만원 밖에 없다”며 추징금조차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호의호식하던 전씨의 일가에 대한 국민적 공분도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30일 광주일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전두환 손자 전우원 광주일보 단독 인터뷰’ 영상의 조회수가 이틀만에 77만회를 달성했다. 영상 댓글 수도 2600여 개에 달한다. 광주·전남 언론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물 중 조회수가 70만 회를 넘긴 것도 이례적이지만, 조회 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이 영상은 광주에 사죄를 하러 오겠다는 전씨가 광주에 도착 직후, 밀린 빨래를 하기 위해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