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규 (사)춘천연극제 이사장(58)이 연임됐다. 춘천연극제는 19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2023년도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이해규 현 이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또 이날 2022년도 주요 사업 실적과 수입·지출 결산, 2023년도 주요 사업 계획안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 이사장은 홍천 출신으로 극단 굴레 대표, 춘천연극협회장, 강원도연극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해규 이사장은 “춘천연극제에 관객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관객, 시민들에게 더 사랑받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다작 배우가 꿈이예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영감을 얻고 제 역량을 마음껏 뽐내고 싶어요.” 연극 배우 최영은(37)의 올해는 야망으로 가득 차 있다. 다원예술전문법인 (사)문화강대국 소속인 그는 올해 배우로서 무대 위에서, 또 단체를 위해 기획·홍보부서에서 기획을 하며 관객들을 만나겠다는 포부다. 그가 춘천에 온 것은 2016년. 학창시절 밴드 활동을 하며 공연에 꿈은 있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던 시간을 거친 최 배우는 교회에서 부활절 성극을 올렸다가 우연히 제작사 관계자 눈에 띄어 2012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했다. 그렇게 배우의 길을 걸었지만, 오디션을 통과하기도 힘든데 막상 작품성보다는 상업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작품들을 만나며 회의감을 느꼈다고. 그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한계를 느꼈고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을 텐데’라는 박탈감도 있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연기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며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던 중, 춘천에 있던 김정훈 연출님이 손을 내밀어주셨다”고 했다. 이어 “김 연출님과 하려던 작품은 진행되지 못했지만 2016년 춘천문화재단 자체제작 아동극 ‘요술항아리’ 오디션을 통과하며 최정오(당시 문화강대국 대표) 연출
“강원도 연극, 무소의 뿔 연극, 전시연의 연극이 곧 세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토끼처럼 총총 멀리는 아니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게으르지 않게 나아가겠다.” 검은 토끼의 해를 맞는 속초 출신 연극 배우 전시연(36)의 포부다. 그는 무소의 뿔의 ‘안티고네’, 강원도립극단 ‘메밀꽃 필 무렵’, ‘소매각시’, ‘월화:신극, 달빛에 물들다’ 등 굵직한 연극 무대에서 활약해왔고 최근에는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 ‘마주 보는 집’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꿈은 무대에서 늘 새로운 모습으로 보이는 것. 전 배우는 “작품 인물로 관객을 만나고 싶다. 일상의 내가 아닌 배역의 인물로 살아나서 ‘그 배우가 전시연이었어? 나는 몰랐네’하는 말을 듣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마주 보는 집’은 관객들로부터 큰 공감이 됐다는 평이 많았는데 ‘여자’ 역으로 무대에 오른 전 배우 역시 그랬단다. 그는 “나와 내 주변의 꿈을 꾸는 사람들을 응원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삼십 중반이 된 나 역시 극중 인물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상이 큰 것도 아닌데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런 혼돈의 시간 혹은 열심히 꿈꾸었던 시간은 누구나 가진 경험이기에 공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은 개인의 영역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다룰 문제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열린 춘천문화재단 제42차 지역과 문화포럼에서는 정부와 지역사회가 외로움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또 고립된 이의 문을 두드릴 시민들과 예술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고립과 단절의 시대, 예술로 공감하고 어루만지기’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은 2022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 ‘마주 보는 집’ 공연에 이어 강연, 토크가 진행됐다. ‘마주 보는 집’은 집 밖 세상이 두려워 4년 넘게 집 밖을 나가지 않은 남자와 홀로 자취를 하며 취업을 목표로 살아가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외롭지 않은 세계, 홀로이지 않은 예술’ 에 대해 강연한 정치철학자 김만권 경희대 학술연구교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존재 자체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당신이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한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그렇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 장관(사실상 차관)을 임명해 화제가 됐던 영국보다도 비율이 낮았다”고
탄광지역을 정서적인 고향으로 삼고 주목받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이가 아버지 고향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강원대 음악학과장을 맡고 있는 강우성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다. 영월군이 마련한 송년맞이 피아니스트 강우성 초청 음악회가 21일 오후 7시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강 피아니스트의 아버지이자 1970년대 대중음악을 주름잡았던 강근식 기타리스트도 무대에 함께 올라 영상과 함께 이야기를 공유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강근식 기타리스트는 1946년 평양에서 태어나 6‧25전쟁 1·4 후퇴 당시 영월 상동으로 피난을 와 유년시절을 보낸 인물이다. 전설적인 밴드 ‘동방의 빛’ 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했고, '세시봉 친구들'로 관심을 모은 이장희,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동진 등 당대 최고 포크 가수들의 세션으로 참여했다. 강우성 피아니스트의 영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피아니스트가 아버지인 강근식 기타리스트를 보듬어 준 영월 주민들을 위해 보은의 의미를 담아 공연을 준비했고, 소식을 들은 영월군과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힘을 모으며 성사됐다. 공연에서는 그의 자작곡 ‘Confession’(고백), ‘Pure Heart’(순수한 마음) 등을 들을 수 있다. 테
2022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 갈라디너를 강원일보와 함께 마련한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갈라디너를 계기로 세계 평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정념 스님은 “(갈라디너가 열린 13일) 서설(瑞雪·상서로운 눈)이 내렸다. 세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월드서밋 관계자들이 오대산 산중을 방문한 영광스러운 일에, 행운과 상서로운 기운을 가져다주는 눈이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불교 가르침에는 내 마음이 깨끗하고 평화로우면 이 세상이 깨끗하고 평화로워진다는 말이 있다. 또 세상의 많은 생명이 아파하면 나도 함께 아프다는 말씀, 모든 만물은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말씀도 있다. 수상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 가르침에 대해 깨닫고 지구촌 평화를 염원하며 열정을 다해왔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 세상의 많은 생명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세계 평화는 완연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교에서는 사찰에서의 식사를 공양이라고 한다. 공양은 내 앞의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생각하고, 여기 오기까지 수많은 존재와 많은 이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의
13일 평창 월정사에서 ‘노벨 평화상 월드서밋 강원 갈라 디너’(이하 갈라 디너)를 준비한 백양사 정관 스님이 한 말이다. 정관 스님은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이자 넷플릭스 시리즈 ‘셰프의 테이블’에 출연하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사찰 음식의 대가다. 이날 갈라 디너에 앞서 월정사 공양간에서 만난 그는 사찰 음식으로 감정을 교류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마음으로 갈라 디너를 준비하고 월정사에 오셨나=“월정사는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기에 매년 찾는 곳이기도 하고, 2012년 월정사 말사인 삼척 신흥사에서 주지를 지냈다보니 굉장히 인연이 있다. 음식은 정신적인 에너지와 육체적인 에너지를 연결한다. 오늘은 음식이 서로의 감정을 교류하고 그 교류된 것을 마음으로 먹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특히 식재료가 갖고 있는 에피소드로 소통하고 싶다. 선보이는 음식 중 한 가지로 오대산에서 나는 능이버섯을 채취해 말렸다가 국을 끓인 것이 있다. 오늘처럼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국 한 그릇을 마시면 바로 몸이 따뜻해지면서 온몸에 그 환희와 희열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참석자들과 온몸에 약이 되고 소통되는 음식을 공유하겠다” ■어떤 음식을 준비하셨는지 좀 더 소
평창 알펜시아에서 만난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타와쿨 카르만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동시에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예멘 인권운동가이자 뉴스 채널 Belqees TV를 소유하고 있는 언론인인 그는 “한국에서도 언론 자유가 어느 정도 제한받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들었다. 한국 정부가 견해를 표출할 자유를 제한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통일이라는 꿈, 하나된 한반도라는 꿈은 한국이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잃게 되면 달성할 수 없다. 언론이나 인권에 대한 어떤 형태의 폭력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르만은 “예맨 독재 정권 하에서 독재자가 만든 모든 사슬을 끊기 위해 ‘자유로운 여성 언론인’(Women Journalists Without Chains)을 설립했다. 노력 끝에 평화롭게 독재 정권을 교체할 수 있었다. 한국의 남북 관계 역시 우려스럽지만 예멘도 외부에서 시민들을 갈라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고, 끊고자 하는 사슬은 세계가 겪고 있는 ‘전쟁’”이라고 밝혔다. 2007년부터 예멘 사나의 광장에서 주기적으로 민주화 시위를 주도해 온 그는 마틴 루터 킹, 마하트마 간디, 넬
‘2022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이 열리는 평창과 고성은 ‘평화’와 ‘치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평창=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평화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평창은 사람에게 가장 평온하다는 해발 700m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자연 속에서 여유와 치유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들은 사계절 내내 사랑받고 있지만 겨울에도 낭만적이다. 평창 대관령양떼목장, 삼양목장과 미탄면 산너미목장 등 고원지대에서 볼 수 있는 평창의 겨울은 특히나 눈부시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을 배경으로 눈까지 내린다면 황홀한 풍경이다. 또 대관령의 지붕이 되는 평창 발왕산 애니포레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가문비나무 숲길이 위치해 있다. 산책로를 걸으면 피톤치드를 느끼며 피로를 씻을 수 있다.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기간 스키점프 경기가 열린 장소로 경기가 열린 K-98 점프대까지 가 볼 수 있고, 대관령의 시원한 전경을 관람할 수도 있다. 산 전체가 성지, 오대산 월정사=‘명상 치유 문화의 성지’ 평창 오대산 월정사도 빠뜨릴 수 없는 평창의 명소다. 대한불교조계종 4교구 본사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대관령음악제가 10일 오후 5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올해 마지막 연중기획시리즈 ‘MPyC Presents 2022’ 공연을 선보인다. 칼라치 현악사중주단과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무대에 오른다. 칼라치 현악사중주단은 2012년 국내 최고의 현악 솔리스트들인 바이올리니스트 故권혁주,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로 결성된 세계적인 실내악단이다. 함께 무대를 꾸밀 스베틀린 루세브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최연소 교수 임용,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악장을 거쳐 현재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탁월한 음악적 기량을 바탕으로 글리에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8개의 소품’과 베토벤의 ‘현악 삼중주 C단조 3번’, 보로딘의 ‘현악 사중주 2번’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올 4월부터 선보여온 대관령음악제 연중기획시리즈 ‘MPyC Presents 2022’는 ‘세상의 모든 피아노’, ‘조재혁의 토크 콘서트’, ‘Four For All’ 등 다른 테마로 구성, 이날 공연을 끝으로 총 16회 공연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