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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토끼띠 문화예술인]⑥ 최영은 연극배우(1987년생)

“좋은 예술로 사람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싶어요”
문화강대국 소속 활약하며 다작 꿈꾸는 야심찬 배우

 

“다작 배우가 꿈이예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영감을 얻고 제 역량을 마음껏 뽐내고 싶어요.”

 

연극 배우 최영은(37)의 올해는 야망으로 가득 차 있다. 다원예술전문법인 (사)문화강대국 소속인 그는 올해 배우로서 무대 위에서, 또 단체를 위해 기획·홍보부서에서 기획을 하며 관객들을 만나겠다는 포부다.

 

그가 춘천에 온 것은 2016년. 학창시절 밴드 활동을 하며 공연에 꿈은 있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던 시간을 거친 최 배우는 교회에서 부활절 성극을 올렸다가 우연히 제작사 관계자 눈에 띄어 2012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했다. 그렇게 배우의 길을 걸었지만, 오디션을 통과하기도 힘든데 막상 작품성보다는 상업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작품들을 만나며 회의감을 느꼈다고.

 

 

그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한계를 느꼈고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을 텐데’라는 박탈감도 있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연기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며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던 중, 춘천에 있던 김정훈 연출님이 손을 내밀어주셨다”고 했다. 이어 “김 연출님과 하려던 작품은 진행되지 못했지만 2016년 춘천문화재단 자체제작 아동극 ‘요술항아리’ 오디션을 통과하며 최정오(당시 문화강대국 대표) 연출님과 작품을 했고, 이를 계기로 문화강대국 비전이 저의 예술인으로서의 사명과 맞다는 걸 알았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졌을 때라고 생각하는데, 좋은 예술로 사람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화강대국의 예술성 높은 작품들이 좋았고, 다른 것들을 능가하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문화의 힘’에 공감했던 그는 그렇게 문화강대국 단원이 됐다. 연극 ‘까마귀’를 시작으로 ‘희극인 삼룡이’, ‘봄이 왔다’ , ‘라임의 왕 김삿갓’ 등 20여 작품에서 활약했다. 역사적 사건에 휘말리며 가치관을 갖게 되는 대학생뿐 아니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는 며느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지역 연극인과도 꾸준히 협업했다.

 

 

 

최 배우는 “김경태·용선중·변유정 연출님과도 작품활동을 했고, 최근에는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있는 극단 이륙과도 뮤지컬 ‘소양소녀’로 만났다. 많은 분들과 교류할 때 좋은 시너지를 받는다. 다양한 장르 예술인이 모인 문화강대국에서 연기뿐 아니라 다채로운 예술을 하는 분들을 만나며 장르가 어떻든 예술을 대하는 열정이 같다는 걸 알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훌륭한 연출, 배우님과 협업해 다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처럼 열정적인 삶을 사는 연극 ‘희극인 삼룡이’ 속 ‘혜자’역에 가장 애착이 간다고 꼽았다. 올해는 치열하게 준비해서, 작품성과 예술성 좋은 문화강대국의 ‘라임의 왕 김삿갓’ 뿐 아니라 신작으로 관객들을 만날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표현, 기술을 보고 사람들이 감탄을 할 수는 있지만, 거기에 더해 마음까지 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최영은. 느리지만 진득하게 나아간다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그의 야망이 벌써부터 마음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