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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전쟁 뿐 아니라 불의를 멈추게 하는 일”

예멘 인권운동가·언론인 '타와쿨 카르만'

 

평창 알펜시아에서 만난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타와쿨 카르만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동시에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예멘 인권운동가이자 뉴스 채널 Belqees TV를 소유하고 있는 언론인인 그는 “한국에서도 언론 자유가 어느 정도 제한받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들었다. 한국 정부가 견해를 표출할 자유를 제한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통일이라는 꿈, 하나된 한반도라는 꿈은 한국이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잃게 되면 달성할 수 없다. 언론이나 인권에 대한 어떤 형태의 폭력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르만은 “예맨 독재 정권 하에서 독재자가 만든 모든 사슬을 끊기 위해 ‘자유로운 여성 언론인’(Women Journalists Without Chains)을 설립했다. 노력 끝에 평화롭게 독재 정권을 교체할 수 있었다. 한국의 남북 관계 역시 우려스럽지만 예멘도 외부에서 시민들을 갈라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고, 끊고자 하는 사슬은 세계가 겪고 있는 ‘전쟁’”이라고 밝혔다.

 

2007년부터 예멘 사나의 광장에서 주기적으로 민주화 시위를 주도해 온 그는 마틴 루터 킹,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에 대한 책을 읽고 성장하며 비폭력운동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카르만은 “당시의 국가 상황 그 자체가 거리로 나가는 동기가 됐다. 비폭력운동이 진실된 목표, 진실된 승리를 달성할 수 있는 도구라고 믿고 비폭력운동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지역과 세계의 평화 구축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평화는 전쟁을 멈추는 것만이 아니라 불의를 멈추게 하는 일일 것이다. 주도권을 갖고 부패와 불평등에 대응해야 한다. 특히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