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재단이 마련한 춘천문화예술회관 봄·여름 시즌 기획공연이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할인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 티켓은 지난달 오픈하자 마자 10여 분 만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첫 번째 기획공연은 다음 달 1~2일 볼 수 있는 국립발레단의 ‘해적'이다. 영국 낭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원작에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한 버전이다. 스토리의 변화와 입체적인 안무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작품으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춘천 공연이 취소됐던 터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 달 29일에는 ‘봄의 노래 with 포레스텔라'가 준비됐다. 포레스텔라는 2017년 방송된 JTBC ‘팬텀싱어2'의 최종 우승팀이자 태백 출신으로 춘천에서 성장한 조민규가 리더로 활약 중인 그룹이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녹일 예정이다. 이어 6월10일에는 소리꾼 오단해와 박정수의 공연 ‘심청날다'가 펼쳐진다. 심청가 주요 대목과 장면들이 현대의 펑크, 소울, 블루스를 접목한 8인조 밴드와 함께 재탄생한다. 8월16일 찾아오는 ‘당 타이 손 피아노 리사이틀'에서는 쇼팽 콩쿠르
대관령음악제 ‘2022 연중공연' 티켓 오픈 대관령음악제가 올해 1년 내내 다채로운 무대로 강원도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선다. 음악제는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다양한 테마로 ‘2022 연중공연'을 구성해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음악제는 2018년 ‘강원의 사계'로 연중 공연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확장, 성장하고 있다. ‘2022 연중공연'은 정통 클래식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피아노 연주로 채워지는 ‘세상의 모든 피아노',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꾸미는 ‘토크 콘서트', 다채로운 콰르텟의 매력을 볼 수 있는 ‘Four for All'(포포올) 공연 등으로 펼쳐질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올해 연중공연은 다음 달 9일 오후 5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세상의 모든 피아노 I'로 첫 시작을 알린다. 인기 피아니스트자 작곡가인 유키 구라모토가 ‘Lyrical Piano'(리리컬 피아노)를 제목으로 공연을 펼친다. ‘Lake Louise'(레이크 루이스), ‘Paris, Winter'(파리, 윈터), ‘Graceful Waltz'(그레이스풀 왈츠) 등 대표곡들을 들려준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첼리스트 이윤하와 피아노·첼로 듀오, 피아노 트
더 배트맨 - 80년 간 사랑받은 히어로 정의와 복수의 기로에 서다 소피의 세계 - 타인의 기록을 통해 잊고있던 2년 전 나와의 조우 나이트메어 앨리 -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걸작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 극장에 ‘더 배트맨'이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북미 개봉일인 4일보다 3일 앞선 것으로 세계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대작인 만큼 극장가를 구원할 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작품 ‘나이트메어 앨리'와 코로나19 속 일상을 그린 한국영화 ‘소피의 세계'도 극장가에 걸렸다. ■더 배트맨=80년간 사랑받아 온 슈퍼 히어로 ‘배트맨'이 자비 없는 탐정으로 돌아왔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나이트' 3부작 이후 10년 만이다. ‘혹성탈출'의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새로운 9대 배트맨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은 2년간 배트맨 세계관인 고담시의 어둠 속에서 범법자들을 응징하며 살아온 ‘브루스 웨인'(로버트 패틴슨)이 영웅과 악당,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이야기다. 그는 부패한 공직자들을 잡으며 활동하
봄을 기다리며 강원도 내 곳곳에서 클래식 선율이 흐른다 춘천시립교향악단은 24일 오후 7시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15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노르웨이 국민주의 음악의 대가 그리그, 가곡의 왕 슈베르트,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작품으로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인다. 그리그가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한 ‘페르귄트', 하이든이 30대에 작곡한 생애 첫 첼로 협주곡인 ‘첼로 협주곡 다장조 제1번'을 들을 수 있다. 연주회는 소나타 형식의 악장 제1주제와 제2주제 사이의 날카로운 전환을 하기 좋아했던 슈베르트의 특성이 묻어난 ‘교향곡 제3번'으로 마무리된다. 원주시립합창단은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제98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정남규 상임 지휘자의 지휘로 ‘슈베르트: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를 들을 수 있다. 작품은 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 중 스무 개를 발췌해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연가곡으로 정 지휘자가 편곡했다. 1번 ‘방랑'부터 20번 ‘시냇물의 자장가'까지 고향을 떠나 방랑하던 젊은이가 사랑에 눈을 뜨지만 여인이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고통스러워하는 마음이 자연과 어우러져 전개된다. 한편 원주시
지역을 빛내고 있는 공연예술계가 ‘맛있게' 뭉쳤다. 마임, 인형극, 연극, 음악 장르 공연예술을 한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오는 25~27일 춘천인형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공연예술축제 : 봄식당'이다. 춘천지역 공연예술축제들이 연합한 새로운 형태의 축제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춘천문화재단과 함께 (재)춘천인형극제, (사)춘천마임축제, (사)춘천연극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춘천 온세대합창 페스티벌,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춘천공연예술제, 춘천고음악페스티벌이 함께한다. 공연 비수기 축제 주최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데 합의해 진행하게 됐다. 축제별로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공연을 엄선해 무대에 올린다. 입장티켓은 닭갈비 밀키트로 교환, 귀가 후 가족과 함께 다시 한번 공연 이야기를 꽃피우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축제는 그야말로 다채로운 공연예술로 꾸며진다. 제목의 콘셉트에 맞춰 시간대별로 ‘브런치', ‘티타임', ‘디너'라는 이름으로 즐길 수 있다. 춘천마임축제는 다마스의 ‘클라운 빌리지' 등 말 없이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공연을 펼친다. 춘천인형극제는 편견을 타파하자는 메시지의 간세쟁이의 ‘드라큘라와 음악선생님', 축제 국내 경연
강원이주여성상담소가 이주여성들이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상담소는 지난 6일부터 일요한글교실 ‘날아올라'를 시작했다. 이주여성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마련된 배경은 지난해 4월 개소한 상담소에 울린 첫 전화가 단초가 됐다. 삼척에 있는 이주여성 A씨는 25년간 한국에 거주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적 취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 한글과 한국어를 배워야 했지만 평일 일하고 있는 A씨는 주중에만 열리는 한국어 교육 등에 참여할 수 없었다. 다른 이주여성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이야기를 들은 탁운순 상담소장은 주말 한글교실을 열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한글교실 ‘날아올라'를 운영,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6일 상담소 2층 교육실에서 올해 수업을 시작해 매주 일요일 이어가기로 했다. 기초반과 심화반 등 수업 반도 2개로 늘려 이주여성들이 자부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홍주·이성남 전·현직 국어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또 상담소는 이주여성 가족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집단미술치료도 운영, 모집하고 있다. 이들이 미술치료를 통해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서 폐막 공연 … 3일간 일정 마무리 코로나19 불구 예매율 80% 육박 실황 중계도 뜨거운 호응 손열음 예술감독 “희망찬 새해 시작할 수 있는 힘 얻으셨길” “포근한 음악들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위로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이들에게 음악으로 치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 ‘2022 대관령겨울음악제'가 지난 20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폐막공연으로 사흘간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하모니(Harmony)'를 키워드로 지난 18일 개막한 이번 음악제는 코로나19로 일부 공연이 취소되며 총 4회만 열렸지만 속초, 정선에서 열린 두 차례 공연은 티켓 오픈 후 5일 만에 매진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음악제 전체 예매율은 80%에 육박했고,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음악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황을 중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하모니에는 ‘조화'나 ‘화성'이라는 뜻도 있지만 18세기 유럽에서는 목관악기 합주 편성을 하모니무지크라 부르기도 했다. 손열음 음악제 예술감독은 폐막일 무대에 올라 “하모니라는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포근하고 따뜻한 음악들을 위주로 선택했다.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그 당시
“2022년 임인년(壬寅年), 문화와 예술로 강원도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겠습니다.” 새해 강원도 문화예술인들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2022 강원도 문화예술인 신년교례회 및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8일 춘천 스카이컨벤션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강원일보와 강원도예총(회장:이재한), 강원민예총(이사장:최찬호)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 신춘문예 당선자와 심사위원, 도내 각 분야의 문화예술인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947년 시작해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새롭게 부활한 희곡 부문의 당선자 신영은씨에게는 당선패와 상금 300만원이 전달됐다. 이언주(단편소설)·송하담(시)·이지요(동화)·유인자(동시)씨 등 부문별 당선자에게도 당선패와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의 고통 속에서도 창작 열기를 끊임없이 보여주셨다. 겨울은 반드시 봄을 데리고 온다는 말이 있듯 엄중한 상황이지만 그 터널의 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며 “도내 문화예술인
3일간 속초·평창·정선서 열려 국내유명 아티스트 대거 참여 바로크 응악 진수 선보일 예정 한겨울, 강원도 곳곳에 따뜻한 클래식 바람이 분다. 강원도 대표 겨울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2022 대관령겨울음악제 시즌이 돌아왔다. 7회를 맞이하는 올 축제는 18일부터 3일간 속초, 평창, 정선에서 4차례 펼쳐진다. 음악제 전체를 통하는 키워드는‘하모니(Harmony)'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이때, 음악으로 서로를 연결하기를 바라는 손열음 예술감독의 마음이 담겼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2주년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의미도 녹였다. 18일 오후 7시 속초문화예술회관, 19일 오후 7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감미로운 바로크 음악에 빠질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권민석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MPyC 바로크 앙상블과 바흐 솔리스텐 서울 합창단 등이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고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일훈 작곡가의 ‘음악의 헌정'을 시작으로 글렌 굴드의 ‘그래서, 푸가를 쓰고 싶다고?', 안토니오 비발디의 ‘글로리아 작품번호 589' 등을 들을 수 있다. 철원 출신 소프
시·노래로 다시 태어나 봄내연가 ‘소양정에… ' 음원 공개 지역 명승지 예술작품화 첫 시도 춘천의 명승지, 문화재, 관광지를 예술작품으로 남기려는 노력이 있어 주목된다.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 시인, 국악연주자, 영상감독이 함께하는 ‘봄.내.연.가'가 최근 ‘소양정에 올라'의 음원과 영상을 공개했다.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 음악, 연주, 퍼포먼스 등 여러 형태로 창작해 나가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소양정은 매월당 김시습, 다산 정약용 등 옛 문인과 학자들이 아름다움을 읊고 간 명소다. 봄내연가는 소양정의 옛 모습을 그리며 부흥을 기대하는 염원을 담아 시와 창작곡을 제작, 낭송과 가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촬영했다. 선우미애 시인이 쓴 ‘소양정에 올라' 시에 훈남스(박승훈, 윤지훈)가 곡을 붙였다. 여기에 김현정(대금), 이영(가야금) 연주자가 함께했고 춘천의 문화기획사 ‘뮤즈펙트'가 제작했다. 시 낭송과 노래, 연주 영상은 유튜브 ‘채널요선'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승훈 뮤즈펙트 대표는 “춘천은 역사와 근현대의 모습을 품고 있는 문화자원이 많은 곳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역의 문화자원을 소재로 여러 예술가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