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비대면이란 말이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다.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이 원활하지 못하고 마음대로 여행도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활동성도 떨어지고 갑갑한 마음이 우울하게 만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더라고 당분간은 예전과 같이 사람들과 어울리면 살아가는 생활은 힘들 듯하다. 오히려 이런 기회가 물질만능과 첨단 시대에 익숙해 자연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다시 자연 속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경남에는 창녕, 함안, 밀양, 창원, 김해, 양산을 가로지는 낙동강이라는 거대한 강이 있다. 낙동강은 이 지역의 농업과 공업 발전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고, 식수로도 사용되고 있다. 강 주변은 사람들이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 다양한 생태환경이 만들어져 있다. 예전에는 방치했던 강 주변은 최근 각 지자체마다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자연보전과 쉼을 함께할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수변생태공원을 보면 창원 북면수변생태공원, 동읍의 본포수변공원과 창녕 남지수변공원, 학포수변생태공원, 길곡수변생태공원, 밀양 명례강변공원, 김해 달무리 수변공원, 양산 가산수변공원 등이 있다. 강 주변에 만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의 장마인 54일간의 지루한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왔는데 여름마저 무의미하게 보내기에는 어딘지 아쉽다. 막바지 여름을 신나게 마무리할 일이 없을까. 고민 중이라면 단순하게 가보자. 여름은 역시 물놀이가 최고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쉬는 정중동(靜中動)의 피서법도 운치가 있지만 요즘 대세는 해양레저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취미생활이 다양해지면서 해양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모터사이클과 요트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트와 서핑, 모터사이클, 조정과 카누 등 온몸으로 스피드를 느끼는 해양레저는 육상에서 하는 운동보다 짜릿한 엑티비티(activity)한 맛이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해양레저는 고가의 장비 때문에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호사스러운 귀족운동으로 인식돼 있는 데다 물에서 하는 레저인 만큼 안전문제까지 우려돼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걱정을 버려라. 비싼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해양레저를 안전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길이 많아졌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내 일부 지자체들은 지역민들이 부담
신종 감염병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답답한 생활이 계속되면서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이럴 땐 사람들과 접촉도 하지 않고 바깥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자동차 드라이브도 권해볼 만하다. 지난 2006년 국토해양부는 우리나라 도로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기 위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100선에는 사천과 남해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를 비롯해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함양 지안재 야경, 거제 해금강 해안도로, 통영 산양일주도로 등 도내 14곳이 포함돼 있다. 이후 많은 도로가 개설되면서 다양한 드라이브 코스가 나왔지만 정부가 인증한 도내 아름다운 길 14곳을 찾아 떠나보자. ◇창원 창포~고성 동해 바닷길을 따라 드라이브도 하고 포구에 앉아 낚시도 할 수 있는 창원시 진전면 창포리~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국도 77호선을 찾아봤다. 창원 진전면 창포 해안길을 따라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 동진교를 지나 고성군 내산리까지 이어지는 길은 시원한 수평선이 보이는 동해바다와는 달리 작은 어촌과 포구들이 정겨운 곳이다. 창원 진동면 태봉고 앞 국도를 따라가다가 진동면을 지나
2020-01-30 아주 옛날에는 공룡이 헤엄치고, 익룡이 날아다녔다는데 그 많던 공룡들은 발자국만 남기고 어디로 떠난 걸까. 6천600만년 전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다거나 화산이 폭발해 멸종됐다는 공룡이 지금 우리 지역 고성과 진주에 수많은 흔적들을 남기고 있다. 혹 그들이 살아 있는 것은 아닐까? 겨울이 가기 전 아이들과 손을 잡고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수천만년 전의 공룡의 세계로 떠나보자. 세계 최초 보행행렬·물갈퀴 모양 등 혁신도시 공사중 2500여개 화석 나와 익룡·도마뱀·랩터 등 각종 흔적 전시 게임·퍼즐·애니메이션이 재미 더해 # 새 발자국의 천국…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지난 2019년 11월 혁신도시가 들어선 진주 충무공동에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2009년 진주 혁신도시 조성공사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2천500여개의 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 천연기념물 제534호로 지정됐다.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 외에도 세계 최초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알 수 있는 보행행렬이 2개나 발견됐고, 앞발에 물갈퀴가 뚜렷하게 찍힌 발자국도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은 무엇보다 진주
2019-10-10 신체의 활력·대담성 길러주는 승마 일반인도 저렴하게 배울수 있는 곳 아라가야 말 유물 발굴이 조성 계기 현장예매만 운영, 출발전 문의해야 인근 입곡군립공원·연꽃파크 볼만 승마는 말을 타고 함께 호흡하며 달리는 스포츠로 말을 타는 사람의 신체 활력과 유연성, 대담성 등을 길러준다. 특히 살아있는 말과 기수가 호흡하며 달리는 일인 만큼 그 쾌감은 타보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최고의 운동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말값이 비싼데다 유지관리비는 물론 마음 놓고 말을 탈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해 일반인들은 그저 일부 사람만이 즐기는 '귀족 운동'으로 취급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말을 타볼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함안에는 일반인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승마를 배울 수 있는 승마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 함안에 승마공원이 있다 함안군은 지난 2009년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경남도와 한국마사회, 함안군이 3자 협회를 체결하고 경주마를 휴양하고 전문적으로 조련시키는 조련시설을 마련했다. 함안군은 지난 2015년 11월에는 이곳에 실내외 마장과 원형 승마체험장, 체험용 외승로, 숲속 외승코스까지 갖춘 승마장을 개
2019-06-06 웅장한 산세 곳곳 기암괴석 만나… 드라이브·등산 함께 하기 좋아 '철쭉 도깨비숲' 산에 얽힌 설화 조형물로 표현, 이야기 빠져들어 홍의송 군락지 등 10리 둘레길… 은하수 쏟아지는 한우정 야경도 연녹색 어린 잎이 제법 짙은 녹색으로 변하면서 어른티를 내는 계절이다. 이때쯤이면 한반도 어디를 가든 눈부신 신록에 빠져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함과 눈 호강을 하련만 하루도 빠짐없이 출현하는 미세먼지와 생존본능을 내세우며 덤벼드는 꽃가루 때문에 마음 놓고 외출하기가 꺼려진다. 그렇다고 마냥 집안에서만 보내기도 아쉽다. 무리하게 많이 걷기보다 자동차 드라이브를 겸해 가볍게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 보자. #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는 한우산 의령군 대의면과 궁류면에 걸쳐 해발 836m의 한우산(寒雨山)이 있다. 산세도 웅장하고 골이 깊으며 곳곳에 기암괴석이 즐비해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한우산은 산이 깊고 나무가 울창해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고 하여 찰 한 (寒)과 비 우(雨)자를 쓴다. 산세가 웅장한 곳을 소개하면서 가볍게 자동차 드라이브하고 등산을 하자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의령군청에서 한우산 생태홍보관까지
‘환상의 식물원’ 외도 보타니아 힐링 제격 전체 70% 동백숲 지심도 ‘붉은 융단’ 탄성 바닷길 열리는 ‘CF 쿠크다스 섬’ 소매물도 김수현·전지현의 ‘별그대’ 배경인 장사도 200여개 섬 품은 다도해 비경 ‘삶의 쉼표’ 일상탈출. 여행이란 그런 것 아닐까.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그 힘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 것. 겨울이 깊어지고 있다. 온통 두꺼운 옷에 휩싸인 것처럼 마음마저 닫아놓기보다는 일단 떠나보자. 한겨울이라지만 경남은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에 비견될 만큼 따뜻한 곳이다. 특히 경남에서도 거제와 통영은 52개의 유인도와 161개의 무인도가 포진해 아름다운 섬들이 많다. 비움과 사색의 묘미가 있다는 겨울 섬여행, 떠나볼까. ■자연속 힐링의 섬 외도 보타니아 거제시 일운면 해금강 부근에 떠있는 작은 섬 외도(外島) 보타니아(Botania). 환상의 식물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외도 보타니아는 겨울에 피어난다 해서 동백(冬柏)이라 불리는 동백꽃이 70%를 차지하고 열대식물이 많아 사계절 초록을 자랑하고 있다. 휴가 인파가 몰리는 여름이면 관람객에 떠밀려 제대로 구경조차 못하겠지만 겨울에 찾는 외도는 나만의 섬이라고 착각해도 될
통영과 거제는 청정지역인 바다를 끼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미국과 일본 등 세계로 수출하는 굴이 많이 생산된다. 특히 통영 굴은 국내 굴 생산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겨울이 제철로 날 것으로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굴 껍질째 구워먹는 굴 구이는 굴 향과 뜨거운 육수가 곁들여져 겨울철 별미다. 겨울철 거제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는 대구다. 머리와 입이 커서 이름 붙여진 대구(大口)는 회귀성 어류로 거제와 진해만을 떠났다가 겨울이면 다시 거제, 진해만 일대로 돌아온다. 대구탕은 물론 찜도 일품이고 겨울해풍에 잘 말려 국을 끓이거나 고추장에 찍어먹어도 좋다. 또 하나의 거제 먹거리는 유자와 멍게다. 유자는 겨울에 생산해 차로 마시면 풍부한 비타민C가 기분을 돋워준다. 멍게는 주로 4~6월 채취하지만 겨울에는 냉동 보관했다가 사계절 먹는다. 멍게비빔밥은 양념과 버무려 참기름·깨소금·김가루 등을 넣고 밥과 함께 비빈 것으로 일품이다. 경남신문/이현근기자 san@knnews.co.kr
창원 마산항 제1부두서 30일부터 열흘간 활짝 국화 10만여점, 국내 단일품종 ‘최대축제’ 명성 1년여간 공들여 준비 한줄기에 꽃 ‘1515 송이’ 기네스기록 오른 ‘다륜대작’ 경신 도전 ‘주목’ 음악회·서커스·할로윈 무도회등 흥겨움 더해 마산 국화의 아름다운 향기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단일품종 최대 꽃 축제인 ‘제1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10일간 경남 창원시 합포구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린다. 창원은 1960년부터 국화 상업재배 시배지로 현재 전국 재배면적 13%를 차지하고 있다. 창원 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소비 촉진을 위해 2000년부터 개최된 국화축제는 이번에 ‘바다 품은 오색국화 빛나는 창원’을 슬로건으로 콘서트, 멀티미디어 불꽃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주전시장-‘갈매기의 꿈’이 반긴다 국화축제 주전시장에는 10만여 점의 국화로 만든 300여 개의 국화 모형작이 있는 ‘주제존’, ‘국화마루’, ‘동심마을’, ‘국화미로 정원’, 소망기원탑 등 국화축제행사장에 11개의 테마로 스토리텔링해 전시한다. 국화축제장 입구에서 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