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사기에 대한 유사 사례 신고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전세계약 종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전세사기로 이어질 수 있는 전세가율이 높은 주택들이 전국 평균보다 많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북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는 4건(전주 3건, 익산 1건)으로 7억 6700만 원 규모다. 이는 지난 1월 전북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발생 건수 3건(전주 3건, 9억 1500만 원)보다 피해 규모는 줄었지만 사고 건수는 1건이 증가한 수치다. 보증 사고는 세입자가 전세 계약의 해지 및 종료 후 1개월 내 정당한 사유 없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 또는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보증채권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육박해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을 나타내는 비율인 전세가율 역시 타 지역에 비해 전북이 높은 실정이다. 전북지역 아파트의 최근 3개월 전세가율은 79.4%로 전국 평균 67.5%보다 높았다. 도내 연립·
세일즈 외교로 전북발전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한 김관영 전북지사가 미국 출장길에서 대형 유통회사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를 이끌었다. 특히 김 지사가 미국 출장에서 풀무원과 접촉하기도 했는데 이번 만남이 전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기업유치 성과로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전날(현지시간 25일) 한남체인과 1000만 달러 규모의 농수산식품 수출 계약을 따낸 뒤 이날(현지시간 26일) 미국 최대 한국 농식품 유통 체인 H마트(서부지역본부)와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마트는 1982년 미국 동부에서 설립돼 현재 미국 14개 주에 걸쳐 79개 매장과 5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미국 최대 한국 농식품 및 아시안 식품 슈퍼마켓 대형 체인점이다. H마트의 연간 매출액은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 원)에 이른다. 또 2014년에는 미국 소매점 매출 순위 13위에 오르기도 한 기업이며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매장 방문객 중 교민 외 타인종 고객 비중이 70%를 넘어서 글로벌 유통체인점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북도와 H마트는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이달 중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조기 착공을 위한 공기 단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그간 미군 활주로를 이용해야 하는 군산공항의 경우 항공편 활성화가 어려워 전북 도민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독자성을 갖는 새만금국제공항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로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 계획안 열람 공고’가 마무리됐다. 제시된 의견 등이 정리되면 국토부는 이르면 이달 말 기본계획을 고시한다는 방침이다. 공고된 내용에 의하면 새만금국제공항 총사업비는 9359억 원으로 당초보다 약 1000억 원가량이 증가했으며 오는 2024년 착공, 2028년 완공, 2029년 공항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권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활주로를 중형항공기(C급)가 취항하는 최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2500m로 적용했다. 또한 향후 새만금 개발 촉진 등을 위해 주요 항공 수요 발생 국가인 일본, 중국, 동남아까지 충분히 운항이 가능한 만큼 대형항공기(E급) 취항을 고려해 3200m까지 확장(700m연장)이 가능토록 부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전북도가 특수목적선의 친환경 추진체계 전환을 위한 개조 및 성능개량을 할 수 있는 선진화 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정부의 경항공모함 사업 추진과도 연계성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23일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2022 정부업무보고 합동브리핑에서 국방부 관계자는 “경항공모함은 국가의 전략자산이고 합동전력이 운영하게 되는 중요한 무기 체계 중의 하나다”며 “경항공모함 예산 78억 원이 지금 예산이 반영되었고, 내년 하반기에 기본설계를 통해 미래자산인 경항공모함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적극적인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6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했는데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같은 달 17일 참모 회의에서 “우리 국방력이 대북 억지력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 (경항모가) 아니다”며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우리나라의 자주를 위해 필요하고, 이런 지정학적 위치에 걸맞은 국방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수출 국가이고 대양이 우리의 경제영역이다”며 “대북억지력만이 아니라
경찰이 전주 에코시티 A아파트에서 분양권을 불법 전매한 217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과 별도로 신도시 3개 단지의 불법 분양권 전매를 단속한 전주시가 고발한 200여건까지 포함하면 수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불법 전매로 법의 심판을 받을 대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아파트의 분양권을 판매한 당첨자 103명과 이를 알선한 중개사·보조원 등 114명 등 총 217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매도자와 중개업자 등은 당첨 후 1년간 전매행위가 금지된 전주 에코시티 A아파트 분양권을 팔거나 이를 알선한 혐의다. 주택법에는 주택의 입주자로 선정된 지위를 전매제한 기간 내 전매하거나 알선하면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공인중개사법에는 전매 등 권리의 변동이 제한된 부동산의 매매를 중개한 부동산에게도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내려진다. 공인중개사 등 부동산 업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분양권을 매매, 중개해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개 과정에서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만원까지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중개인
제32대 전북지방경찰청장에 전북 출신 진교훈 경찰청 정보국장(53·경대 5기)이 내정됐다. 경찰청은 5일 치안감 보직인사를 단행하고, 진 국장을 전북지방경찰청장에 내정했다. 전주 출신인 진 내정자는 정읍경찰서장,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협의조정팀장, 경찰청 기획조정과장, 기획조정관신 새경찰추진단장, 전북지방경찰청 제1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60·경사 특채)은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엄승현 기자
40년 전 5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섰던 물결은 전북에서도 붉게 물들여졌다. 당시 전북대 농과대학 학생이었던 이세종 열사는 전북대 제1학생회관에서 농성을 벌이며 유인물 제작 담당을 담당했다. 이날 자정 농성장에 진입한 군인들에 쫓겨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던 그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당시 이세종 열사의 사인은 단순 추락사로 발표됐지만 온몸에 구타로 인한 상흔이 분명했다. 이세종 열사의 죽음은 1998년 10월 광주 민주화 관련 보상심의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사망자로 인정받으며 조금이나마 넋을 위로했다. 올해 40주년을 맞는 이세종 열사 추모식은 코로나19로 그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로 조촐하게 진행됐다. 17일 오후 전북대학교 이세종 열사 추모 행사에서 만난 대학생들은 이 열사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헌신과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지광 씨(경영학과·25)는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던 그 날을 기억하고 5.18 희생자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며 “숭고한 5.18정신이 사회에서 살아 숨 쉬는 가치로 느껴지도록 모두가 함께 추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
15일 오전 7시 54분께 군산시 대야면 지경리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40인승 버스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8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A씨(68)가 숨졌다. 해당 버스는 부안 소재에 있는 한 공장으로 가기 위해 군산에서 출발하는 통근버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도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엄승현 기자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 이후 지역사회에서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주점 등에 대한 방역 강화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 서부신시가지 등 도내에서도 이용객이 밀집된 일부 주점 등이 코로나 감염 확산 우려시설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4명이다. 다중 밀집시설에서 발생한 다수의 확진자로 지난 신천지 사태와 같은 제2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전북도는 오는 6월 7일까지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운영을 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행정명령했다. 정부는 행정명령 미준수 시설에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부과와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까지 예고했다. 특히 업소 준수사항 지침에 ‘입장 후에도 음식물 섭취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마스크 착용’과 ‘방역관리자 지정 및 출입자 명단(성명 및 전화번호 필수, 신분증 확인) 작성·관리’ 같은 내용을 추가했다. 이에따라 전북도는 생활방역 전환으로 업소 자율에 맡겼던 방역수칙을 강제로 전환한 뒤 도내 1019개소 유흥주점에 대
코로나19가 어버이날 부모님의 만남을 가로 막았다. 도내 대부분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이 코로나19로 면회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요양병원 80곳과 노인의료복지시설(노인요양시설 및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219곳이 지난 3월부터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 요양원과 요양병원과 같은 시설에는 고령자와 병환자(기저질환) 등 감염에 취약한 감염 고위험군이 많아 방역당국이 내린 지침에 따른 것이다. 지금은 잦아들었지만 타 지역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보여주듯 그 위험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의 면회 제한 조치는 당분간 유지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조치로 인해 어버이날을 맞아 요양시설에 입원한 부모를 뵙지조차 못하는 자녀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어버이날을 맞아 면회 여부를 묻는 문의가 많다”며 “하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면회가 금지돼 많은 가족분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요양병원 관계자도 “입원 중인 어르신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 만남을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가족들을 만날 수 없다는 소식에 많이 외롭게 느끼고 낙담하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