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천 등 접경지에 완전사격 대기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하면서 최북단 지역 주민들 불안이 한층 더 고조되는 모양새다. 일부 주민들은 누적된 북의 도발에 "더 이상은 못 살겠다"며 북한과 떨어진 곳으로 거처를 옮겼거나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생업을 포기할 수 없는 주민들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일촉즉발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국방부는 14일 북한이 무인기 침투 가능성에 대응한다며 국경 부근 포병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한 것과 동해선·경의선 도로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남북 간 긴장 고조로 우리 군은 북한과 인접한 인천에서 경비태세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 양사면 강화평화전망대 인근에는 이동식 대공포인 비호복합이 배치되는 등 북한의 접경지 완전무장에 대비한 군 당국의 대응 체계가 구축됐다. 강화평화전망대는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대성면까지 불과 2.3㎞ 거리에 있어서 남북 간 근접하게 대치하고 있는 지점이다. 지역사회에서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려하면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강화군 주민들은 북한의 대남 소음공격 피해에 군사도발 우려까지 떠안게 되면서 이전보다
인천시 군부대 이전사업이 예정대로 2029년 완료되면 부평구에는 축구장 158개 크기와 맞먹는 대규모 녹지 공간과 역세권 미니 신도시가 조성된다. 고금리·고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인천시 군부대 이전사업이 순탄하게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지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인천시는 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사업성 확보와 지역사회 녹지 공간 환원이라는 두 가지 전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4일 인천시·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군부대 이전사업 주요 대상지인 인천 부평구 제3보급단·507여단(76만4천355㎡) 부지 주택·상업시설 비율을 35%로 확대하고 공원·녹지 비율을 65%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인천시가 지난해 국방시설본부와 군부대 이전사업 합의각서 체결 후 발표한 부지 개발계획의 주택(30%)·녹지(70%) 조성 비율이 변동된 것이다. 인천시가 기존 부지 개발계획을 변경한 것은 민간 자본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사업성 보완을 위해서다. 인천시는 지난해 기준 대출 금리, 아파트 분양가 등을 바탕으로 군부대 이전사업 사업성을 검토해 3천억원대 적자(2023년 5월15일자 1면 보도=제3보급단
인현동 참사로 아들 오상윤(당시 17세)군을 잃은 오덕수(67)씨는 30일 오전 인천 중구 학생교육문화회관 인현동 화재 참사 희생자 위령비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씨는 "세월이 흐르면 기억이 잊혀야 하는데 내 아이의 모습은 더욱 또렷해지니 그때 이후로 시간이 멈춘 듯하다"며 "누구 하나 명확히 책임지지 않은 채 희생자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일이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은 1999년 10월30일 인천 중구 한 호프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57명의 학생이 숨진 인현동 참사가 발생한 지 24년째 되는 날이다. 유족들은 추모식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헌화하고 자식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을 바라보며 흐느꼈다. 참사 위령비 양쪽에는 '아빠' '엄마'가 적힌 근조 화환이 놓였다. 비행청소년 낙인… 부모에 책임 묻기도 행정기관·업주 잘못 등 뒷전으로 '판박이' 유족회, 진상규명·대책 촉구 아직도 활동 "우리 아이들 안전한 세상 만들기 위해" 인현동 참사는 올해 1주기가 된 이태원 참사와 판박이라 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인현동 참사는 사고가 발생한 호프집의 불법 영업을 눈감아준 행정기관과 돈을 받기 위해 출입문을 닫아버린 업주의 잘못
"(한국전쟁 당시 월미도 미군 폭격 사건으로) 어린 시절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아흔이 넘은 지금도 병상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다시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21일 오후 2시께 인천 중구 월미도에서 만난 한인덕(78)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장은 "귀향할 수 있다는 염원이 어리석은 미련으로 남지 않게 기대를 접지 않겠다. 원주민들은 전쟁의 상흔으로 초토화된 월미도로 다시 돌아가 토담집을 짓고 살았을 정도로 그곳에 대한 애착이 컸다"고 말했다.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기획·준비한 '기록으로 보는 월미도 귀향이야기' 전시회가 이날 월미도 복합문화공간 '꿈 베이커리'에서 개막했다. 전시회는 이달 27일까지 진행된다. 6·25때 미군 폭격 알리고자 기획 진실규명·위령비 건립 등 한눈에 "희생자 유족 대책 늦춰선 안돼" 대책위는 올해로 73년이 된 월미도 미군 폭격 사건을 기록화하고 인천시민 등에게 널리 알리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전시회는 월미도 미군 폭격 사건 배경부터 진실화해위원회 진실 규명, 희생자 위령비 건립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안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됐다. 월미도 미군 폭격 사건은 1950년 9
인천시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 개발이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H가 청라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개발이익을 창출한 만큼 재투자를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게 인천시 논리다. 하지만 LH는 임대주택 건설과 주거개선사업 등 적자가 많이 발생하는 사업도 시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개발이익 재투자가 법적으로 가능한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사업시행자인 LH의 개발이익을 추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이익 지역 재투자'는 민선 8기 인천시의 10대 혁신 과제 중 하나다. LH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사업시행자가 개발이익 일부를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에 투입해야 한다는 게 인천시 생각이다. 인천시는 2009년 감사원이 낸 '경제자유구역 운영 및 사업 추진 실태 특정 감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청라·영종국제도시 개발이익을 최소 2조4천984억원(간접비·개발부담금·법인세 포함 전)으로 추산했다. 특히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시 사업시행자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용산과 서울역 등을 거쳐 경기 마석으로 이어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인천 내 추가 정거장 신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2경인선(2033년 개통 예정) 청학역이 열차 운행 시간과 사업성, 역세권 개발 잠재력을 따졌을 때 GTX B노선 추가 정거장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대입구역~용산 기본계획 고시 국토부, 최대 3개 추가정거장 가점 떨어진 주안역보다 제안 가능성 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 B노선 민간투자사업 구간 공사를 담당하고 싶은 민간사업자는 오는 11월1일까지 국가철도공단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근 국토부는 총 사업 구간 82.7㎞ 중 인천대입구역~용산(39.89㎞) 등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GTX B노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국토부는 민간사업자가 최대 3개의 추가 정거장을 제안하면 가점을 줄 방침이다. 민간사업자가 민간투자사업 구간에 추가 정거장을 신설하고 역사 일대에 청년 임대주택 등 공공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인천에서는 경인전철 주안역과 청학역(예정)을 GTX B노선 추가 정거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인천은 국립 문화예술시설이 부족한 탓에 오랫동안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현재 박물관·미술관이 들어서는 인천뮤지엄파크,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지금 당장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시설은 제한적이다. 인천시 문화예술분야 예산 비율은 전국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천시 문화예술분야 예산 비율은 1.24%다. 6대 광역시 문화예술분야 예산 평균(2.25%)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은 수치다. 인천시민 1인당 평균 문화예술 관련 예산액은 3만6천300원으로, 6대 광역시 평균(7만3천300원)의 49.5% 수준이다. 인천시가 책정한 문화예술 예산 상당 부분은 문화예술 기반시설 건립과 정비·운영에 쓰이고 있다. 인천시 문화예술 예산이 문화예술인 육성이나 시민 문화력 증대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이유다. 작년 1.24%, 광역시 2.25%比 낮아 시설건립에 집중 예술인 육성 부족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6·1 지방선거 제2호 공약으로 문화예술 예산 확대를 꼽으면서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예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들이 27~28일 시행되는 사전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전력투구하고 있다. 투표율이 50~60%대에 그치는 지방선거 특성상 사전투표 기간 지지층 결집이 곧 승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후보들 판단이다. 박남춘, 시민 호소·이재명과 세 과시 유정복, SNS캠페인 등 홍보전 집중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26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정권견제와 균형을 강조하는 등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유세에는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 당원 등 1천여명이 모여 지지세를 과시했다. 민주당은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박 후보가 시장으로 재출마하면서 상대 후보보다 지지층 동원력이 뛰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만명에 가까운 당원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박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오전 8시50분께 남동구 간석동 투표소를 방문한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도 이날 계양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는 등 사전투표 캠페인을 했다. 유 후보는 '인천 발전의 적임자 유정복에게 2(이)번에는 사전투표'
6·1 지방선거를 22일 남겨놓고 인천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 대진표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여야 현역 군수·구청장 6명이 재선에 도전한다. 9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쳤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총 10석 중 9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현역 기초단체장 5명을 후보로 다시 결정했다. 민주 5·국힘 1명 現 지자체장 공천 연수구, 고남석·이재호 전현직 재대결 중구·미추홀구·강화군 '리턴 매치' '계양구 박인숙' 정의당 유일 출마 이번에 공천을 받은 민주당 현역 기초단체장은 홍인성 중구청장,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차준택 부평구청장, 장정민 옹진군수다.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자리를 차지한 유천호 강화군수가 재선을 노린다. → 표 참조 전·현직 기초단체장 '리턴 매치'가 이뤄지는 지역은 연수구다. 연수구는 고남석 현 구청장과 이재호 전 구청장(2014~2018년)이 재대결을 한다. 이 외에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후보들 간 격돌이 예고된 지역은 3곳이다. 중구는 홍인성 구청장과 국민의힘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 미추홀구는 김정식 구청장과 국민의
인천시가 최근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인천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들 센터와 기관 간 발달장애인 개인별 지원계획 수립, 여성 발달장애인 임신·출산·양육 지원, 발달장애인의 보건·의료 분야 정보제공·서비스 개발 등을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임동해 인천시 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발달장애인의 보건·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3개 기관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며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