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골목상권에 닿지 않는 지역화폐 ‘뜨거운 감자’
경기지역화폐 체제 7년차를 맞은 지금, 효용성 논란과 부족한 실태 파악 등을 두고 도내 시·군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인센티브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지만 정작 골목상권에는 빠르게 닿지 못한 채 ‘지갑 속 낮잠 신세’가 된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는가 하면, 지역별·사용자별 조사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번지고 있다. 최근 수원시의회에선 ‘수원시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화두였다. 해당 조례 개정안은 수원시가 설을 앞두고 지난 1월 인센티브율을 20%대로 높여 지급한 데서 비롯됐다. 인센티브율을 시가 결정하는 게 아닌, 시의회 동의를 얻어 정하도록 한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그러나 결국 이 개정안은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부결됐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국민의힘 소속 배지환 수원시의원은 “시는 20%대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지난 1월 1일 지역화폐 예산 100억원을 지출한 데 이어 같은 달 24일 갑작스럽게 50억원을 추가 지출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와 어떤 논의도 없었다”며 “150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정작 명절 연휴 사용액은 5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 김지원·한규준기자
- 2025-03-19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