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아막성(阿莫城)에서 신라시대 대형 집수시설이 발견됐으며 그 내부에서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남원시는 17일 전북도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남원 아막성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열었다. 시에 따르면 아막성은 봉화산(919.6m)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에 위치한 퇴뫼식 석축 산성으로 둘레 640m로 전북 동부지역에 분포하는 고대 산성 중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무왕 3년(602년)과 무왕 17년(616년)에 백제가 신라의 아막성(또는 모산성)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있다. 아막성은 20여 년 간 철 산지인 운봉고원을 차지하기 위해 백제와 신라가 치열하게 각축을 벌였던 역사적 장소로,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그간 문헌사적으로 추정됐던 아막성 실체가 드러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집수지 1기와 도수로 목주열의 잔존현황이 확인됐다. 집수지는 길이 9.5m, 너비 7.1m, 최대깊이 2.5m로 전북지역 최대급에 해당한다. 집수지 주변으로는 외부에 이물질이 직접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도수로가 폭 50cm 내외로 축조돼 있다. 또한 도수로 일대에는 집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의 흔적으로 보이는 목주열이 9기 확인됐다.
남원에 위치한 만복사지 유적은 사적 제349호로 지정돼 유서 깊은 사찰이자 보물 제43호인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 등 경내에 현존하는 문화재와 출토 유물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79년부터 현재까지 총 10여 차례의 발굴조사에도 불구하고 창건 시기부터 중창 과정에 대한 내용을 명확히 알지 못하고 최종 사찰에 대한 확인만 이뤄져 후속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남원시와 한국건축역사학회는 23일 남원예촌에서 ‘만복사지 조사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공동개최하고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고려시대 대표적인 불교사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만복사지는 관광자원과 사회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사와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계에서도 여러 차례 고려시대 불교 가람에 대한 학술자료를 얻기 위한 발굴조사가 진행됐지만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덕향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만복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만복사지 발굴조사가 시작된 1979년 이후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람 배치와 변천과정에 대해 적지 않은 의문이 남아있다”며 “민가 등에 의한 제약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미인을 가리는 ‘제90회 전국 춘향선발대회’에서 신슬기(22) 씨가 진의 영예를 안았다. 신슬기(23·서울·서울대 기악과) 씨는 10일 남원 춘향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0 전국 춘향선발대회’에서 빼어난 미모와 유려한 언변으로 미스 춘향 진에 등극했다. 춘향 선은 김태은(22·서울·한양대 무용학과), 미에 김현지(22·경기 용인·국민대 도자공예학과 재학), 정 이채은(24·서울·이화여대 한국음악과), 숙 신지연(24·캐나다 토론토대 뉴로사이언스과), 현에 임예랑(24·부산·부산가톨릭대 간호학과) 씨가 각각 뽑혔다. 춘향 미 김현지 씨는 이번 대회에서 홈페이지 인기투표를 통해 인터넷스타상에도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부상으로 춘향 진 상금 500만원, 선 상금 300만원, 미 200만원, 정·숙·현 100만원, 인터넷스타상 상금 50만원 씩이 각각 수여됐다. 올해 춘향선발대회는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32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미스춘향 진을 차지한 신슬기 씨는 “춘향전의 사랑가를 편곡해 아름다운 광한루원을 배경으로 춘향과 남원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면서 “최근 역대급 수해를 입은 남원 수재민들에게도 도움을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