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8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많게는 120㎜ 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남에선 많은 비로 지반이 물러지거나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곳도 적지 않은데다 수재민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광주지방기상청은 “8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정체전선에 동반된 저기압에 의해 비가 오다가 오전(9시~정오)께 대부분 그치겠다”고 예측했다.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지역 30~80㎜ 전남남해안 등 많은 곳에는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비는 8일 오전에 그치지만, 오후(3시)부터 9일 사이 또다시 전남동부 내륙지역에 5~4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지난 5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광주에는 273㎜, 해남 414㎜, 진도 353㎜, 완도 229㎜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8일 하루 최저기온은 23~25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 분포를 보이겠으며 특히 습도가 높고,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또래 학생들의 오랜 폭력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고교생〈광주일보 7월 5일 6면〉자녀의 원통함을 풀어달라는 부모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면서 관심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해당 고교생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이 덮어질 것을 우려한 친구와 학부모들이 침묵하지 않고 부모에게 동영상의 존재를 알리는 등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며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랜 기간 지속된 학교폭력의 실체가 드러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엄정한 처벌을…” 부모 청와대 청원 올려=6일 광주광산경찰 등에 따르면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지난 5일 올라온 지 이틀 만에 5만9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요건(100명 동의)를 충족하기 전부터 SNS로 퍼져가면서 동의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 청원은 현재 사전동의요건을 충족해 관리자가 검토중인 상태다.고교생의 아버지는 글에서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학교에 간다던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인근 산으로 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면서 “장례를 치르던 중 교실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는 아들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제보받고, 수 년간 학교폭력을 견디다못해 스스로 선
#.지난 2019년 5월 한국으로 입국한 인도네시아인 A씨는 진도 조도면 멸치잡이 어가에서 일했다.해뜨기 전인 새벽 5시에 바다에 나가 오후 8시까지 멸치를 잡았다. 뭍으로 오면 잡은 멸치를 삶고 말려 포장까지 한 뒤 밤 11시이후에야 하루 일과가 끝났다. 하루 18시간을 일하고 A씨가 받은 월급은 160만원.조업이 없는 날에도 A씨는 편안히 쉬지 못했다. 사장이 시키는 집안 일, 사장 지인의 집 보수 공사에도 동원됐다. A씨는 “사장이 다른 집에서 일 하라고 해 거절했더니 ‘XX새끼야, 빨리와’ 라고 욕하면서 화를 냈다”고 말했다. 사장은 A씨의 여권과 외국인등록증도 빼앗아 돌려주지 않았다. 목포에 있는 인도네시아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사장은 3년 동안 이 섬에서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A씨만 그럴까.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전남지역 농·산·어업 현장에는 내국인이 떠난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차별과 냉대는 바뀌지 않고 있다.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전남지역 이주노동자 실태를 조사해 25일 공개한 보고서는 전남지역 외국인 노동자의 힘겨운 타국살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보고서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광주일보가 창사 69주년을 맞았다. 민주의 횃불이자 호남언론의 상징인 광주일보는 그 자체로 광주·전남의 역사이다. 광주일보는 불편부당(不編不黨)의 정론을 펴고, 문화창달과 지역개발을 선도하며 신뢰받는 호남 대표 일간지로서 위상을 지난 69년 간 확고히 지켜왔다. 광주일보는 한국전쟁과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88올림픽, IMF외환금융위기, 한·일 월드컵, 세월호 침몰 참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격변하는 현대사 속에서 고통과 울분, 때론 감격과 환희를 지역민과 함께 나눴다. 대(代)를 이어 읽는 신문, 광주일보는 언론의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발전을 이끌며 호남 대표 정론지로서 10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69년 정론직필, 100년 신문 바라본다=광주일보의 뿌리가 되는 옛 전남일보는 민족 상잔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52년 2월 11일(월) 타블로이드판 2개면을 창간호로 발행됐다. 제호(題號)는 한자 종서(縱書)로, 오른쪽 상단에 한반도 그림 위로 ‘전남일보(全南日報)’라고 썼다. 창간호는 당시 한창 진행중이던 휴전회담 내용을 ‘판문점 협상’이라는 제목의 톱기사로 싣고 사고(社告)와 함께 ‘동서남북’, ‘쌍나팔’ 등 고정란을 배치했다
‘끼익, 끼익.’18일 정오께 광주시 북구 광주과학기술원 인근 도로. 주행하던 차량들이 부랴부랴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했다. ‘안전속도 5030’ 정책에 따라 제한속도가 시속 60㎞에서 50㎞로 낮춰진 도로에서 이뤄지고 있던 경찰의 과속 단속을 발견한 운전자들이 급정거를 하면서다.단속에 걸린 한 운전자는 “고정식 카메라가 없으면 단속이 안되는 줄 알았다”며 머쓱해했다.북부경찰은 이날 시속 50㎞를 초과한 차량 70대를 적발, 과태료를 부과했다. 전국 일반도로의 제한 속도가 시속 50㎞로 낮아진 17일에는 패밀리랜드 부근 등 에서 무려 120대의 차량이 단속에 걸렸다. 광주·전남에서도 ‘안전속도 5030’정책이 지난 17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 8월부터 제한속도 하향 조치를 준비해온데다, 표지판과 노면표시 등 교통시설물 설치도 마무리되면서 큰 혼란은 나타나지 않았다.하지만 차량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바뀌는 안전속도 제한으로 자칫 과태료 폭탄을 맞게 될 지 모르는 만큼 운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안전속도 5030’은 보행자의 통행이 많은 도심지역에서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일반도로는 50㎞/h, 주택가 등 이면도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원전 사고 때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키로 결정하면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공포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지역민들의 한빛원전 부실 운영으로 인한 불신이 커져 있는데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와 인근 해역의 세슘·스트론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농도와 관련된 정보도 일본이 발표한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염수 정화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 등 지역 탈핵·환경단체는 14일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배출’을 규탄했다.이들 단체는 “바다는 만능 폐기물 처리장이 아니다. 즉각 오염수 배출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특히 단체는 일본정부의 오염수 정화를 통한 해양 방류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뜩이나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전례가 없는 정화 계획의 실현 가능성 및 방사능 오염물질 확산이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게 지역민들 목소리다.◇수영장 600개 규모의 오염수 125만t, 역사상
#. 지난 2일 오후 5시께 전남대병원에 입원중이던 코로나19 자가격리대상자 A(여·40)씨가 사라졌다.A씨는 3시간 만인 오후 8시께 치평동을 돌아다니다 붙잡혔다. 광주시통합관제센터 내 CCTV가 절대적 역할을 했다.광주시통합관제센터는 A씨 인상착의와 예상 이동경로 등을 파악한 뒤 CCTV를 따라가며 A씨를 찾아냈다.7369대. 광주 곳곳에 설치된 ‘감시의 눈’, CCTV 숫자다.‘방범용’으로 설치되더니 올해 현재 기준 7000대가 넘는 카메라가 골목마다 걸려있다. 주택가 골목을 비롯, 도심 공원과 도로변 등 없는 곳이 없다. 매년 1000대 이상이 추가되는 실정이다. 초고화질 카메라 영상에다, 휴대폰 위치 추적,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 통신·금융자료들을 종합·분석하면 개인정보들을 들여다보는 게 언제든 가능해졌다. ‘감시사회’가 완성되어 가고 있는 셈이다. 10일 광주시CCTV통합관제센터에 따르면 광주 도심 곳곳에 설치된 CCTV는 모두 7369대. 유형별로는 방범용이 3880대로 가장 많다.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카메라가 2566대. 두 번째다.초등학교 내에도 644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촘촘하게 지켜보고 있다. 차량번호만 전문적으로 확인하는 차량번호 인
“집주인이 올려달라는 전셋값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이사갈 곳을 찾아 하루종일 돌아다녔는데 마땅한 게 없더라구요. 누구는 개발 정보로 손쉽게 돈 벌고 집 사는 모습 보니 정말 자괴감이 들어요. 법 지키며 악착같이 살아온 게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본격적 이사철을 맞아 옮겨갈 집을 구하러 광주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던 세입자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다 광주시 광산구 산정동 일대 신규공공택지 투기 의혹에 허탈함과 함께 분노의 심경을 드러냈다. ◇전셋값 치솟는데 머물 수도, 나갈 데도 없어=본격적 봄 이사철, 광주지역 부동산 중개소를 찾은 세입자들은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마땅한 집을 찾을 수 없다”며 하소연했다. 특히 2년 전 시세 수준에서 전세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가 턱없이 오른 가격에 당장 ‘전세난민’이 될 처지에 놓였다는 세입자가 속출하고 있다.지난해 1월만 해도 2억 7000만원에 구할 수 있었던 효천 2지구 아파트(113.1205㎡) 전셋값은 올 들어 4억원을 찍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뀐 주택임대차보호법 때문에 ‘5% 상한선’ 규정을 적용받으면 시세가 올랐더라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번 설 연휴 기간 광주를 오간 귀성객이 지난해 추석에 견줘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올 설 광주지역은 비교적 한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연휴기간 광주송정역·광천터미널·광주공항과 승용차를 이용해 66만 2639명이 광주를 방문하고, 53만8457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귀성객이 143만 5300여명, 귀경객 131만 410ㅂ0여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 설 하루 평균 귀성객은 지난해 명절(추석)에 견줘 45.4%, 귀경객은 48.8% 감소했다. 이로 인해 귀향이나 귀성 시간은 평일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연휴 기간 화재는 6건이었으며 교통사고 25건, 구조·구급 600건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광주시 관계자는 “다행히 코로나19 집단 감염, 화재 등 대형 사고나 사건 없이 평온한 명절을 보냈다”며 “연휴 중 가족, 지인과의 접촉으로 감염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방역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7일 오후 찾은 광주시 북구의 한 재활용 수거업체 직원들은 일요일임에도 분주했다. 직원들은 “미리 야적장을 비워 놓지 않으면, 설 명절이 끝나고 밀려 들어올 생활 쓰레기들을 쌓아 놓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업체 야적장은 이미 산처럼 쌓여있는 쓰레기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 배출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설 명절 쓰레기 급증에 대비해 비상 근무까지 할 형편이라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설 명절용 선물세트로 쓰레기 양이 예전보다 늘었다”면서도 “재활용이 되는 비율이 낮다 보니 폐기물쓰레기 처리 비용만 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친환경 포장재 비용을 늘려 과대 포장을 줄이자는 정부 호소에도 정작 현장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만했다. 야적장에는 이미 과일, 식용유, 참치 등을 담았었던 박스와 부직포 가방들로 가득했다. 어패류와 육류를 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스티로폼도 15t 트럭 적재함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다. 설 선물 포장세트 중 여러가지 플라스틱이 섞인 혼합 재질 포장재의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한데도, 이같은 포장재를 사용한 설 선물세트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재활용 쓰레기 배출량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부쩍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