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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밀려드는 생활쓰레기 산처럼 수북이 쌓여

“재활용 비율 낮아 처리 비용만 늘어” 한숨
광주 북구 재활용 수거업체 가보니

 

7일 오후 찾은 광주시 북구의 한 재활용 수거업체 직원들은 일요일임에도 분주했다.

직원들은 “미리 야적장을 비워 놓지 않으면, 설 명절이 끝나고 밀려 들어올 생활 쓰레기들을 쌓아 놓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업체 야적장은 이미 산처럼 쌓여있는 쓰레기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 배출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설 명절 쓰레기 급증에 대비해 비상 근무까지 할 형편이라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설 명절용 선물세트로 쓰레기 양이 예전보다 늘었다”면서도 “재활용이 되는 비율이 낮다 보니 폐기물쓰레기 처리 비용만 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친환경 포장재 비용을 늘려 과대 포장을 줄이자는 정부 호소에도 정작 현장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만했다.

 

 

 

야적장에는 이미 과일, 식용유, 참치 등을 담았었던 박스와 부직포 가방들로 가득했다. 어패류와 육류를 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스티로폼도 15t 트럭 적재함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다. 설 선물 포장세트 중 여러가지 플라스틱이 섞인 혼합 재질 포장재의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한데도, 이같은 포장재를 사용한 설 선물세트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재활용 쓰레기 배출량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부쩍 늘어난 상황으로, 지난해만 해도 2421t(1월)→2467t(2월)→2875t(4월)→2913t(6월)→3029t 등으로 증가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포장을 간소화한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해 유통하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업체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중 특정 통조림과 즉석밥 선물세트에 쓰이는 포장재들은 절반 이상이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이라며 “설 명절 이후 쓰레기의 30%가 명절 선물 쓰레기”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