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역사를 간직한 곳에서 점점 잊혀 가는 제주의 일노래가 울려 퍼진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는 제주특별자치도무형문화재 제16호 제주농요보존회(보유자 김향옥)와 함께 ‘제주 일노래 상설공연’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연은 제주의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는 장소인 제주시 원도심 고씨주택(제주사랑방) 마당에서 진행되며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6호 제주농요보존회의 김향옥 보유자와 전수생들이 출연해 흥이 넘치는 가락을 선보인다. 공연은 제주의 창민요 ‘영주십경’으로 시작한 후 제주의 일노래 ‘밧볼리는 소리’(제주도무형문화재 제16호), ‘마당질 소리’, ‘해녀 노 젓는 소리’를 부른 후 ‘너영나영’으로 마무리된다. 행사는 제주도민과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전통적인 일상의 평화로움을 전하고 제주민요의 전형을 현장에서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은 시민단체와 예술단체가 연대해 올리는 풀뿌리 기획공연으로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제주도민이 살아왔던 일상과 노동을 담은 일 노래 공연을 보며 제주도민의 정체성을 되짚어볼 수 있다. 공연을 기획한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고영림 회장은 “유럽 주요 도시의 거리 즉 일상의 공간에서는 버스킹을 비롯해 각 도시의
㈔너나들이는 ‘제5회 국악퓨전 너나들이 정기연주회’를 16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한다. 너나들이는 전통음악의 새로운 편곡을 통해 관객들이 좀 더 쉽고 재밌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활동해오고 있는 국악퓨전 단체다. 너나들이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가슴 아픈 제주4·3의 역사를 전국으로 알리기 위해 대전에서 활동하는 무용단 놈‘s와 함께 제주 4·3이라는 주제의 추모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제주문예회관에서 진행되는 공연의 촬영본은 유튜브 채널 ‘국악퓨전너나들이’를 통해 8월 3일 오후 5시에 녹화방송으로 공개된다. 너나들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의 시대를 맞아 집에서도 공연의 현장감을 대중들에게 전하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무용과 음악, 미디어아트의 융합을 통한 실험적 무대를 선도하는 전문예술인들로 구성된 젊은 단체 놈’s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755-1215. 고시연 기자
전문예술법인 ‘제주빌레앙상블’은 오는 18일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바람 섬 제주를 담은 뮤직 콘서트 ‘바람의 섬’을 선보인다. 제주빌레앙상블은 제주문화를 소재로 창작활동을 하며 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를 담아내는 공연을 기획 및 제작하고 있는 단체다. 제주빌레앙상블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에서 찾은 새로운 소리로 장르의 경계를 넘어 깊은 울림을 주는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돌문화공원의 자연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바람길 따라서’, ‘애기업은 돌’, ‘서우제소리’, ‘이어도사나’. ‘새별’ 등 제주와 관련된 음악이 펼쳐진다. 제주빌레앙상블 관계자는 “가장 제주다운 공연장에서 자연에 담긴 공연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제주빌레앙상블은 앞으로도 모든 세대의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음악 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2020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문의 755-1215. 고시연 기자
13년 전 빼어난 경관적 가치와 독특한 지질학적 환경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단 17일간 대한민국에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세계자연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진다. 제주세계자연유산축전 사무국(총감독 김태욱)은 오는 9월 4일부터 20일까지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을 전 세계로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올해부터 시범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3일 도산서원에서 개막한 ‘한국의 서원’을 시작으로, 경상북도, 제주도로 이어지는 3개월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보호구역 중 성산일출봉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일대에서 축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동안 세계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컨퍼런스, 세미나가 열리며 세계유산의 가치 이해 증진을 위한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또 세계유산의 역사적 주요 사건과 제주 고유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가치 향유 프로그램도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은‘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개막 60일을 앞두고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이사장 안정업)은 서귀포문화재야행의 개최 일정을 당초 7월 11일, 12일에서 8월 1일과 2일로 변경해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서귀진지와 솔동산 거리, 이중섭거리, 자구리공원으로 분산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눠 진행되며 서귀조점, 정의양노, 배비장전, 군사 연무의식 등은 영상물로 제작해 도내 초 중등학교와 어린이집, 경로당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주요 행사장인 서귀진지에 ‘서귀조점’을 테마로 한 서귀진 군사들의 연무의식과 국궁체험, ‘병마수군 절제사를 만나다’ 등의 재현 프로그램을 이동하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배치할 예정이며 탐라순력도 7폭과 배와 등대 모형, 전통 재현놀이 등의 빛 조형물을 설치해 먼 곳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솔동산 거리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버스킹 공연을 중심으로 한 별빛거리로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며, 자구리 공원은 야행콘서트 ‘모다들엉 놀아봅주’, 정의양노 재현, 와랑와랑 달빛 국악콘서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시연 기자
제주지역 공공 문화 시설이 단계적 개방으로 문을 연 지 일주일 째. 조심스럽게 문을 연 문화 시설은 사전 예약제를 도입해 당일 이용이 어려워졌고,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출입이 제한되며, 이용객 간의 거리는 2m 이상으로 멀어졌지만 사람이 줄어든 공간에서 시도되는 색다른 아이디어가 우리를 사로잡는다. 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휴관 기간 동안 이색 전시 ‘1평 미술관’을 마련했다. 1평 미술관은 야외 정원 속에 설치된 1평 남짓한 공간에서 한 명의 관람객이 하나의 작품과 오롯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제주현대미술관은 오랜 시간 유휴공간이었던 곳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1평 미술관에서는 타인과의 접촉이 차단되기 때문에 안전이 유지되고 관람객들은 독립된 공간에서 개인 관람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1평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은 미술관 소장품인 홍남기 작가의 ‘망막’으로, 작품 전시는 8월 말까지 이어진다. 한라도서관(관장 류도열)은 시범 개방기간 동안 자료실 내 열람이 제한돼 있는 책상을 활용해 ‘코로나19 이후 일상의 재발견’이라는 테마로 도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열람실 내 열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지휘자 이동호)은 11일 오후 3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랜선으로 전하는 제67회 정기연주회를 무관중 공연으로 촬영해 오는 18일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녹화 송출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덕분에 챌린지 콘서트’에서는 장석진 작곡의 창작곡 ‘어느 해녀의 노래(2019 제주국제관악제 위촉곡)’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 등이 연주된다. 한편 도립 서귀포관악단은 1998년 창단 이래 지금까지 66회의 정기연주와 연간 특별연주 및 기획연주, 해외 교류연주 등을 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고시연 기자
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국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중인 곶자왈생태체험관의 전시콘텐츠를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게 개선·보완해 체험관 재개관을 준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휴관 중인 곶자왈생태체험관은 휴관 기간 동안 상설전시실(지하 1층)과 생태교육센터(지상 1층)의 기존 전시콘텐츠를 보강했다. 상설전시실은‘제주 화산섬 탄생’, ‘부가용암구 생성’, ‘곶자왈 궤 들여다보기’등의 기존 전시물이 보강됐으며 생태교육센터는 ‘곶자왈 함께 지켜요’(곶자왈공유화운동 등 소개) 등 신규 전시 콘텐츠가 준비됐다. 이외에도 현장체험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곶자왈’ 외 ‘곶자왈 지도랑 놀자’, ‘곶자왈 탐험대’ 도 신설 운영된다. 체험관은 재개관이 이뤄지면, 모든 관람객 입장 전 마스크 착용 의무, 발열 체크, 인원 제한 입장, 안전거리 유지 등의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준수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곶자왈생태체험관은 2012년 10월,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 제16조에 따라, 곶자왈의 환경교육 및 생태적 이용을 위한 목적으로 개관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783-6047. 고시연 기자
제주시 우도면은 장기간 방치돼 있던 김진사 생가를 생활사박물관 및 방문객들의 쉼터로 활용하기 위해 설계 용역을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도면은 이번 용역을 통해 노후된 김진사 생가의 외관을 보수하고, 각 동별로 콘셉트를 나눠 섬 집을 재현한 생활사박물관, 우도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갤러리 공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우도면은 용역이 끝나는 대로 보수 작업을 진행해 올해 중으로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문형 우도면장은 “우도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김진사 생가를 정비해 관광객들에게 우도의 생활사를 알릴뿐만 아니라 우도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시연 기자
조선시대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세운 ‘대정향교’가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승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도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대정향교’ 대성전과 명륜당의 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정향교 대성전과 명륜당은 올해 1월, 문화재청에서 추진하는 시·도 건조물 문화재(서원·향교) 보물 지정 계획에 의거, 보물 승격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문화재의 국가 보물 신청을 위해 지난 13일 제주도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 심의 의결을 완료했고, 본격적으로 보물 승격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대정향교 대성전과 명륜당의 보물 승격 여부는 향후 문화재청의 현지조사를 통한 지정가치 조사 후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심의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 대정향교는 1653년(효종 4) 제주목사 이원진에 의해 대정읍 안덕면 사계리에 자리한 단산(바굼지오름) 기슭의 현 위치로 이건 됐다. 단산 자락 완만한 경사지에 자리한 대정향교는 2단으로 정지된 부지에 전학후묘(前學後廟)의 전형적인 배치 기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유일한 향교다. 대정향교 대성전(大成殿)은 공자(孔子) 이하 성현의 위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