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제주의 여름밤을 금빛 선율로 감싼 ‘2020 제주국제관악제’가 지난 15일 진행된 경축음악회를 끝으로 5일간 여정의 막을 내렸다. 2020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 현을생)는 25년 역사상 최초로 무관중·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올해는 관악제 25주년을 맞아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금관악단 ‘코리밴드’ 등 세계 유명 관악인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내’ 전문 음악인들만 무대에 올랐다. 세계적인 스타 음악인들도, 청소년 음악단도, 아마추어 연주자들도 무대에서 볼 수 없었지만 알차고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던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를 돌아본다. ▲온라인 플랫폼 통해 연주자와 음악팬 소통=올해는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도, 연주가 끝날 때마다 울려 퍼지던 박수 소리도 없었지만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축제는 세계 음악팬들의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어느 때보다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었을 음악팬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제주국제관악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댓글로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음악을 즐기는 자세를 보여줬다. 외국에서 시청중이라는 음악팬, 타 지역 주민, 외국인 할 것 없이
제주여성영화제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제 21회 제주여성영화제’에 앞서 사전 행사로 오는 19일 메가박스 제주점에서 미리만나는 여성영화 상영회를 연다. 상영작은 강유가람 감독의 ‘우리는 매일매일’이다. 영화는 강 감독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대학 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소위 ‘영페미니스트’ 친구들을 찾아가 그들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이날 사전 상영회는 제주여민회의 ‘2030위원회’와 함께 콜라보로 진행돼 스페셜토크(ST)로 이어진다. 스페셜토크는 윤홍경숙(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진행하고, 패널로 김이승현(제주여민회 정책위원), 한현경(제주여민회 2030위원회 위원)이 참석해 관객들과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상영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문의 756-7261. 고시연 기자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해양문화를 고민하고 예술로 소통하기 위한 국제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아시안ACS(한국대표 부종철, AsianACS)와 국제해양예술협회(회장 부윤자, IAOA)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국제해양예술제가 15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제해양예술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예술가, 디자이너 및 유명 미술대학의 교수와 학생이 참여해 소통하는 행사로 지역과 인종을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예술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20년은 많은 것들을 돌이켜보는 특별한 시기다. 전염병은 국가별 거리를 벌려놓았고 인류는 공동의 생존문제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전시를 제주에서 개최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중국,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의 기획가들은 예술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힘을 모아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생명(Life)-해양(Ocean)-문화(Culture)’로 오스트리아, 캐나다, 중국, 핀란드, 프랑스, 일본 등 26개국 예술가·디자이너들의 작품 90여 점과 전세계 아동, 청소년들
예술가와 도민, 제주를 찾은 관광객 모두가 하나 돼 제주 곳곳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연필 제조업 전문 기업인 스테들러(STAEDTLER)와 비영리 사단법인 제주마을소도리문화연구소는 이달부터 제주지역 마을 곳곳을 청년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그림으로 기록해나가는 ‘제주기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기록’은 예술가와 제주도민 그리고 제주를 찾은 여행자 모두가 그림이라는 기록 수단을 배우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는 참여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두 기관은 도내 마을 21곳을 시작으로 약 360곳에 달하는 제주도 전 마을을 기록하는 작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번 제주기록 프로그램에는 청년예술인 1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제주도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여행드로잉, 일러스트, 창작드로잉 등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각자의 표현방식을 가지고 제주 곳곳을 탐방하면서 숨겨진 아름다움을 끄집어내고 마을의 흔적과 이야기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그림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제주마을소도리문화연구소 관계자는 “호수에 떨어진 나뭇잎 한 장이 만들어낸 파장이 호수 전체를 덮어내듯 마을 중심의 프로그램인 ‘제주기록’을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청장 강만희)은 제주항일기념관이 지난 24일 제2종 박물관으로 등록됐다고 28일 밝혔다. 제주항일기념관은 항일운동을 기억하고, 선열들을 추모하고 후세에 알리기 위해 제주지역 만세운동이 처음 시작된 조천지역에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997년 8월 15일 개관했다. 제주도 보훈청은 제주항일기념관이‘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의 박물관 등록요건을 충족사킬 수 있도록 지난 2018년부터 유물 수집 및 시설보완 등 준비과정을 거쳐 왔다. 기념관은 현재 제주 3대 항일운동인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을 중심으로 제주지역 항일독립운동사와 독립유공자 관련 자료 등 485건의 근·현대 항일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강만희 제주보훈청장은 “제주항일기념관이 제2종 박물관으로 등록됨에 따라 체계적인 유물관리 및 전시회 개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며 “제주인의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발자취를 이해할 수 있는 역사교육 및 학습체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고시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28일부터 내달 16일까지 ‘박물관 속 갤러리’ 세 번째 초청 전시로 ‘제12회 제주 자연환경 회원전’을 열고 있다. ㈔한국환경사진협회 제주본부(본부장 신준철)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제주의 자연환경의 비경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회원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한국환경사진협회 제주본부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2012년 창립됐다. 그동안 제주의 자연화경의 비경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회원 간의 현장 탐사 및 전시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으로는 ‘범섬(고창주)’, ‘서귀포항의 오후(주석종), ’차귀도의 일몰(고병희), 박수기정의 봄(양연심)’등 30여 점이다. 신준철 본부장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기록하는 동시에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데 회원들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 속 갤러리’ 공간은 매월 전시 주제가 바뀌고 있는데 내달 18일부터 ‘특별한 아이 세상 작품전’이 열릴 예정이다. 고시연 기자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내달 제주지역 미술관 곳곳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과 함께 내달 14일부터 23일까지 ‘일상의 위로, 나를 위한 여행’이라는 주제로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연다. 제주지역에서는 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과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에서‘제주신화-곶자왈 판타지’가 진행된다. ‘제주신화-곶자왈 판타지’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한 팀이 돼 산책, 음악회, 캠핑 등을 즐기며 제주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제주 속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아 제주의 특별한 맛과 멋도 함께 즐겨보는 1박 2일 테마 여행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전 국민이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자 1팀 당 항공료 10만원이 지원된다. 또 박물관·미술관 주간 내 제주 돌하르방미술관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예술적 재능을 뽐내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세상이 학교’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예술’을 토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박물관·미술관 주간 내 전시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지난 10일부
제주의 신비한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음악회가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설문대는 지난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자연에 예술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설문대할망 음악제’를 열고 있다. ㈜설문대는 제주의 자연과, 신화, 문화, 민속, 예술이 한 데 접목된 특별한 공간에서 도민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음악제를 기획했다. 지난 25일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싱어송라이터 강아솔과 재주소년이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음악을 선사했고 26일에는 섬의 편지와 짙은 등 인디뮤지션의 감미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내달 2일에는 세계적인 알버트웨버 섹소폰 아티스트 대니 정의 수준 높은 연주를 제주 곶자왈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오백장군갤러리 소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9월 19일에는 노래하는 음유시인 루시드 폴과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가 예정돼 있고 9월 27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공연을 빛낸 ‘태권무무’팀과 사월무용단이 ‘탐라의 혼’을 주제로 아크로바틱한 마샬아츠와 전통무용의 콜라보 공연을 펼친다. 10월 18일에는 ‘다시, 시작’이라는 주제로 현대무용가 홍신자, 국악연희단 하나아트와 감성 꽃글 캘리그라피스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이‘해녀문화 우수예술창작 지원 사업’을 통해 해녀 관련 문화예술행사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해녀문화를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는 해당 사업에 총 19개 단체(개인)가 선정됐으며 전시, 연극, 무용, 음악 공연 및 시집 발간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행사가 차례로 도민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9월 셋째주 해녀문화주간과 11월 넷째 주 유네스코 등재 기념 주간을 더 풍성하게 할 전시와 공연 들이 줄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첫 번째 해녀 관련 문화 행사는 시각 예술 작품 전시다. 최창훈 작가는 오는 30일까지 제주시에 위치한 돌담갤러리에서 ‘해녀, 오늘도 찾으러 들어간다’전을 통해 제주 해녀의 고유문화를 알리고 있다. 전시에서 작가는 제주에서 자라며 느껴왔던 해녀의 모습과 미술을 융합해 작가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성과 이야기를 더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 작가는 “예술가가 하얀색의 빈 캔버스를 마주하고 무언가를 창작하기 위해 그 공간 안으로 끊임없이 들어가는 창작 행위와 해녀가 물질을 하기 위해 바다 속으로 끊임없이 들어가는 모습과 닮았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25일부터 9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제주목관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제주시 원도심 지역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목관아를 야간 개장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야간 개장시간은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객은 입장 전 마스크 착용 후 발열 체크를 거쳐야 하며, 손 소독제 사용과 입장객 간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제주도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제주 대표 문화유적지인 제주목관아 야간개장과 함께 특별 공연을 온라인으로 제공함으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동참하며 전국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아름다운 제주 원도심의 목관아 야경과 어우러진 문화 공연으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목관아 야경을 배경으로 매년 개최됐던 ‘제주목관아 작은 음악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