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3사건 당시 희생된 영혼들을 기리는 각종 문화 행사들이 잇따라 연기됐다. 탐라미술인협회는 다음달 1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4·3평화 기념관,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제27회 4·3미술제’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마다 4·3의 의미를 왜곡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오고 있는 탐라미술인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4·3미술제 전시 일정을 7월로 연기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지난 달부터 4·3 유적지 등을 답사하며 준비에 나섰지만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시 일정을 미루게 됐다.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은 당초 다음 달 제주시 일원에서 4·3문화예술축전과 청소년4·3문화예술한마당, 해원상생굿 등 4·3과 관련된 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종형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현 상황에서 축제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취소보다는 준비 중인 축제를 연기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빠르면 6월경부터 축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민예총은 다음 주 중으로 회의를 거
일본 인류학자가 1970년대 초 제주의 여러 마을을 다니며 풍경을 담은 사진집이 출간됐다.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최근 이토 아비토(伊藤亞人) 도쿄대 명예교수가 제주도에 기증한 소장 자료 700여 점을 정리해 엮은 책 ‘일본인 인류학자가 본 1971년 제주도’를 발간했다. 1971년 당시 도쿄대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있던 이토 아비토 선생은 현지조사의 일환으로 그해 8월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 동안에 걸쳐 제주를 방문했다. 당시 제주도 민속학의 대가인 김영돈, 현용준 교수의 안내로 제주 시내를 비롯해 오라동과 오라1동, 협재리, 이호리, 비양도, 대림리, 월령리 등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곳의 마을 풍경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토 명예교수가 기증한 사진에는 제주의 여러 돌담이 포함된 돌 문화와 무속의례, 오일장과 시장, 추석, 장례, 당과 포 제단, 민구 등 민속학, 인류학적으로 연구가치가 있는 사물이나 풍경이 담겨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번 책이 발간되기까지는 사진 해설을 맡은 강경희 제주역사문화진흥원 연구원의 공이 컸다. 일본 도쿄대 인류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KCTV 제주방송 신임 대표에 공대인씨가 취임했다. KCTV 제주방송은 3일 오전 공 신임 대표 취임식이 공성용 회장 등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KCTV 제주방송 공개홀에서 열렸다고 4일 밝혔다. 공대인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제주에 더 나은 사회와 문화를 만들고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 대표는 “결과물만 보는게 아니라 기획단계에서부터 함께 의논하고 공유하는 직원을 섬기는 사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공 대표는 남녕고등학교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 IT AMP 최고경영자 과정과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 과정을 수료했다. 한편 공대인 대표는 공성용 KCTV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부터 전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고시연 기자
제주향교(전교 부성종)는 24일 10시 대성전(국가보물 1902호)에서 강성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고태신 (재)제주도 향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석전대제는 장수익 성균관 전의의 집례로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겸 분헌례 ▲음복수조례 ▲망예례 순으로 진행됐다. 초헌관은 강성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아헌관은 강노성 제주향교 원로가, 종헌관은 오석환 성균관 전의가 맡았다. 제주향교는 대성전에 공부자(孔夫子)를 비롯한 5성위와 공문 10철, 송조 6현 등 21위, 한국 성현 18위를 포함해 총 39위를 성균관과 같이 봉안하고 있으며 석전의식도 600년이 넘게 전통 고전의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시연 기자
제주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들불축제’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3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고희범 제주시장과 양윤경 서귀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합동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모든 행사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발표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비상사태 선포의 후속조치다. 도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기존 내용보다 강화한 각종 행사운영 가이드라인(3차)를 마련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제주지역 확진자 발생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들불축제와 다음달 말 삼도1동 전농로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왕벚꽃축제’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양윤경 서귀포시장도 이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28일과 29일 이틀간 개최될 예정이었던 유채꽃국제걷기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유채꽃축제는 24일 마을 관계자들과 의논해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외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이 주최·주관하는 2020 제주비엔날레(예술감독 김인선)가 ‘할망, 크고 많고 세다’로 주제를 확정 짓고 본격적인 여정에 나선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은 19일 도립미술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6월 17일부터 9월 13일까지 89일간 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이 위치한 저지리 일대 , 제주시 원도심 지역 에서 ‘2020 제주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20여 개국의 작가 70여 명이 참여하며 설치, 영상미디어, 평면,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시각예술의 선구자이자 퍼포먼트 아트의 대가인 조안 조나스부터, 미술계 최고 권위인 베니스 비엔날레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개념 미술가 아드리안 파이퍼까지 해외 유명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제주를 대표하는 강요배 작가와 백광익 작가도 참여를 확정지어 제주 작가들의 소개하는 익숙한 제주의 모습부터 세계 미술 트렌드를 반영한 작품까지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또 제주의 ‘할망’을 키워드로 전세계 여성들의 문화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해 억압받았던 여성들이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는지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인선 제
제주의 아름다운 들꽃을 담은 사진을 온라인 전시로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라야생화 동호회는 지난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포털사이트 ‘다음’의 카페 ‘한라야생화 온라인 전시장’에서 들꽃사진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라야생화 동호회는 매년 3월 전시 장소에서 오프라인 전시회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특별히 온라인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회원 21명이 출품한 작품 184점을 선보인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전시이기 때문에 전시기간 내 언제 어디서나 출품된 작품들을 볼 수 있고 전체공개로 열어 놓아 누구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고시연 기자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제주도지회(지회장 김지원)는 지난 달 30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노인회관을 방문해 송당리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 춤 공연 등의 재능기부 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공연과 함께 종달리 해월정식당에서 전복죽 80그릇과 김종언씨가 마음이 담긴 선물을 준비해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원문보기
고미연씨가 제주YWCA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제주YWCA는 지난 달 30일 오전 제주YWCA 3층 강당에서 제53차 정기총회를 열고 고 신임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고 신임 회장은 앞서 청소년위원회위원장, 홍보출판위원회위원장, 부설기관인 어린이집, 통합상담소, 여성의쉼터, 통합상담소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2년 1월까지다. 이날 고 신임 회장은 “보다 낮은 자세로 지역사회를 섬기며 따뜻한 바람으로 제주사회의 생명을 살리는 제주YWCA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문보기
사회적협동조합 컬쳐마루는 내달 1일부터 29일까지 제주시에 위치한 갤러리 거인의 정원에서 이가희 작가 기획초대전을 연다. ‘우리들의 천국 이어도’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가가 미지의 섬 이어도를 상상하며 작업한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라는 이청준 작가의 소설 이어도의 한 대목처럼 이어도는 제주사람들에게, 한 번도 본적은 없지만 끝내 찾아 가고 싶은 환상의 섬”이라며 “특히 거친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 온 제주해녀에게 있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살 수 있는 피안의 섬이자 낙원이었던 이어도를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가는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부와 동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이중섭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작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층작업실 2기 입주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