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을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융복합 공연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한국국악협회제주도지회(회장 현영순)가 주최·주관하는 ‘제4회 제주국악제’가 오는 20일 오후 7시부터 제주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제주국악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한국국악협회제주도지회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우리춤, 음악, 소리의 향기가 머무는 제주에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제주국악제에는 월드퓨전시나위, 마룻바닥 비보이, 광개토제주예술단 등이 참여해 전통과 퓨전이 조화를 이룬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교육조교인 유지숙 명창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김명순 명창이 대대로 이어져온 우리가락의 깊은 소리를 선사한다. 한국국악협회제주도지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온라인 관객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일상 속에서 작은 위로를 얻기를 바란다”며 “제주국악제가 제주민속예술을 전승·보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4회 제주국악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한다. 문의 759-3888.
제주4·3을 알리기 위한 청소년들의 움직임이 온라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은 ‘2020청소년 4·3 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제주민예총 페이스북 등을 통해 ‘4·3 기억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내달 10일까지 이어지는 4·3 기억 챌린지는 ‘기억하다’라는 수어 동작을 사진에 담아 공유하는 챌린지다. 4·3을 기억하는 마음을 담아 단체 혹은 개인으로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릴레이를 이어갈 3명 혹은 세 팀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챌린지는 청소년들에게 제주4·3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총 100개의 사진공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제주민예총은 지난 4월에도 한차례 도내 청소년들과 함께 제주4·3을 알리기 위한 ‘제주4·3 수어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시연 기자
BBS 제주불교방송 신임 사장에 윤두호 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 수석부회장이 임명됐다. 윤 신임 사장은 1951년 제주 출생으로 제주대에서 교육학 박사를 받았으며, 제주 남녕고 교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불자모임인 길상회 초대회장, 제23교구 관음사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윤 사장은 “BBS의 ‘깨침의 소리 나누는 기쁨’ 슬로건을 바탕으로 불교 포교는 물론 지역 불자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모아 제주불교방송의 면모를 새롭게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사장의 임기는 4년이다. 고시연 기자
폐교 후 방치됐던 산양초가 ‘예술곶 산양’이라는 새 이름을 달고 예술인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학교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 안에서 창작 열정을 쏟고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은 내달 4일까지 재단이 운영하는 예술곶 산양과 산지천갤러리에서 예술곶 산양 입주작가를 소개하는 ‘곶, 곳, 곧 : 일곱 개의 방’을 열고 있다. 폐교된 산양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예술곶 산양’은 레지던시 운영을 통해 국내외 예술가 간 네트워크 교류와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 창작공간이다. 입주작가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기존 작품은 물론, 산양과 제주를 모티브로 한 신작 또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주 무대가 되는 예술곶 산양의 전시장에는 입주작가 7명의 대표적 이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작업 7점이 공개되고 있다. 또 다른 전시장인 산지천 갤러리에서는 예술곶 산양과 원도심 사이에 놓인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대중들의 발걸음이 예술곶 산양으로 향하는 계기를 만드는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시작된 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계 각국의 여성영화들을 조명하는 제주여성영화제가 21번째 여정을 이어간다. ㈔제주여민회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메가박스 제주점에서 ‘제21회 제주여성영화제’를 연다. ‘우리는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초청작 36편, 단편 경선작 10편 등 총 46개 작품이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폐막 행사를 최소한으로 축소하며, 모든 영화 상영은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해 인원을 최대 50명으로 제한한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마르다 디도, 피로트르 슬리보브스키 감독의 폴란드 영화 ‘우먼 파워’, 폐막작은 와드 알-카팁, 에드워드 와츠 감독의 영국 영화 ‘사마에게’다. 이경선 제주여성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제주여성영화제는 사회적 약자와 다양한 소수자의 삶을 그린 영화를 통해 서로의 삶에 대해 공감하고 연대하는 장”이라며 “올해 제주여성영화제는 예년과 다른 환경에서 열리는 만큼 도민들의 보건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여겨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시연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은 2일부터 11월 22일까지 재단이 운영하는 산지천갤러리 상설전시실에서 고(故)김수남 작가 사진기획전 3부작 중 두 번째 전시인 ‘아시아의 풍경(Landscapes of Asia)’을 선보인다. 김수남 작가는 흔히 아시아의 샤먼 문화를 탐색한 사진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가 무거운 카메라 백을 짊어지고 나선 샤먼순례의 루트를 따라 탐색하는 과정마다 그의 앵글에 포착된 아시아의 자연 풍경이 펼쳐진다. 이렇게 남겨진 그의 필름 속 아시아의 풍경들은 그가 주목했던 샤머니즘의 배경이기도 하다. 전시 작품 사진에 담긴 러시아 시베리아의 바이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의 숲이나, 필리핀 민다나오의 계단 논, 대지의 젖줄 같은 태국 메콩 강가의 풍경, 인도 라다크의 설원 등 아시아의 자연 풍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전시는 1일(5회) 총 50명(1회, 1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며, 산지천갤러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 725-1208. 고시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해녀박물관 부지 내 유휴지(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204-1번지 일원)를 정비해 ‘해녀의 숲’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해녀의 숲’이 조성되는 곳은 해녀박물관 부지 내에 있는 속칭 ‘연두망동산’ 일대이며, 제주올레 21코스와 해녀 숨비소리길의 시작과 종착점과 연접해 있다. 제주도는 산책로·정자·벤치·조형물 등 시설을 설치하고, 화초 등을 식재할 예정이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내년에 해녀의 숲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람객의 편의 증진과 함께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해녀박물관 환경개선을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5000만원을 투입해 박물관 야외광장 주변에 하귤나무, 백일홍, 감나무, 수국 등을 식재했다. 고시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내달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열리는‘2020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프로그램 참가자가 모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7월부터 모집이 시작된 ‘세계자연유산 특별 탐험대’ 프로그램은 마감일인 8월 14일까지 8608명이 신청, 이 중 550명이 선정돼 1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공개 구간을 탐방하는 ‘만장굴 및 김녕굴 특별 탐험대’의 경우는 252명 모집에 3432명이 신청해 1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계자연유산 특별 탐험대’ 는 오랫동안 열리지 않았던 세계자연유산의 비밀 공간 속을 전문가와 함께 비공개 구간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성산일출봉 특별 탐험대, 용암길협곡 특별 탐험대, 벵뒤굴(미공개굴) 특별 탐험대, 만장굴 및 김녕굴(미공개굴) 특별 탐험대 등 4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현장 환경 및 안전문제에 대비해 시간별 탐험정원을 6명으로 구성해 진행된다. ‘만장굴 전 구간 탐사대’ 는 만장굴 공개구간인 2구간과 비공개구간인 1구간과 3구간을 함께 탐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국에서 선정된 6명만이 참여하게 됐다. 1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연예술가들이 올해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역사를 바로잡고 평화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제14회 4·3평화인권 마당극제 추진위원회(상임공동추진위원장 현길호·윤현숙)가 주관하는 ‘제14회 4·3 평화인권 마당극제’가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제주4·3평화공원과 온라인에서 펼쳐진다. 주최측은 당초 마당극제 취지에 맞는 국내 작품과 해외 작품 총 9개(국내 7개 극단, 일본과 홍콩 등 해외 2개 극단)를 초청해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벽을 만나 올해 마당극제는 참가팀을 국내 4개 팀으로 축소하고 온라인 공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축제를 이어간다. 더불어 올해는 타 지역 참여 팀을 제주로 초청하지 않고 공연 팀이 있는 해당 지역을 방문해 현지 생중계 송출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공연마다 기간적 여유를 두기 위해 3주간 매주 주말에만 행사를 진행한다. 공연은 유튜브 ‘4·3 평화인권 마당극제’ (https://www.youtube.com/channel/UC06VfznNcN6GYKtDGvlTzNg)를 통해서 시청 할 수 있다. 참가 작
제주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시대의 선구자로서 조국의 독립과 제주 여성 교육과 사회 활동에 헌신한 고(故) 최정숙·강평국·고수선 애국지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모교에 세워졌다. 제주 신성학원총동문회(회장 현희순)는 18일 오전 제주시 신성여자중학교 내 100주년 기념관에서 독립애국지사 기념비 제막식 및 축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학교법인 신성학원 이사장인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 송동림 신부(신성여중 교장), 박흥률 신성여고 교장, 강만희 제주도보훈청장과 유족 등이 참석했다. 제주 출신 최정숙(1902~1977), 강평국(1900~1933), 고수선(1898~1989) 지사는 1919년 3·1만세 시위 때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의 학생시위를 주도했고, 이후 문맹퇴치와 여권신장, 항일운동을 전개하며 불꽃같은 삶을 살았다. 이들은 제주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인 신성여학교(현재 신성중·고등학교) 1회 졸업생으로, 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유학을 갔다. 최정숙 지사는 당시 소녀결사대를 이끌고 시위에 나서다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8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이후 모교인 신성여고 초대 교장을 역임했고 1964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