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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손님은 고향 갈텐데… 경기도 자영업, 기나긴 연휴 '매출 걱정'

내수 침체·물가 급등… 우울한 한가위 예감

 

수원 영통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에는 손님 대부분이 귀성길에 올라 매출이 줄어드는데 올 추석에는 6일의 '황금연휴'가 생겨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A씨는 직원 없이 홀로 식당을 지키거나 아예 가게 문을 닫을 생각도 하고 있다.

A씨는 "6일 내내 쉬는 것은 어렵더라도 인건비, 공공요금 부담 등을 고려하면 6일 중 절반 정도는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객 대부분 귀성… 연휴 길어
"인건비 등 부담 6일중 3일 휴업"
자영업자 절반 "추석 당일엔 쉴 것"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6일 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되자 이를 반기는 일반 시민들과 달리 자영업자들의 속앓이는 심해지고 있다. 손님이 줄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껏 높아진 해외여행 수요에 경기도 주요 관광지에서조차 매출 증진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목소리는 자영업자 140만명이 모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커뮤니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자영업자들은 연휴 중 언제 가게 문을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자영업자들은 대부분 직원들의 출근을 최소화하고 추석 당일엔 영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도 카카오톡 채널 '요기요사장님'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에 참여한 자영업자 절반 이상인 55.1%는 추석 당일에 쉬겠다고 밝혔다. 쉬지 않겠다는 자영업자는 31.8%였다.

긴 연휴에도 내수 진작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키우는 가운데, 임시공휴일이 휴일로 분류되는 만큼 아르바이트생들에 휴일 시급을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자영업자들도 있었다. 한편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은 임시공휴일에 휴일 근로수당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