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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관조를 통해 바람과 파도가 형상화된다

제14회 고민철 개인전 ‘환희-바람속으로’

 

 “우연한 표현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듯 의미를 부여하고 관조(觀照)하는 대상이 됩니다.”

제14회 고민철 개인전 ‘환희-바람속으로’가 내년 1월 2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구상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추상작품으로 100호 이상 대형 작품 14점이 출품됐다.

캔버스에 여러 가지 색상의 물감을 부어버린 후 나이프로 속도감 있게 드로잉하듯 작업한다. 이때 재료가 가진 물성의 효과가 발현되며 의도하지 않은 이미지들이 마치 제주의 바람과 용암의 흐름과 같이 펼쳐진다.

고 작가는 새해 전시를 앞둔 28일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실제와 다른 세계, 내면에 내재하고 있는 형상, 무의식에 의해 형성되는 개념을 표현하고 싶다”며 “행위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그대로 캔버스에 투영돼 의미가 되도록 표현했다”고 말했다.

무의식이 만들어 낸 색채라도 그것은 작가의 마음속 이미지가 가지는 색채다.

고 작가의 추상화에서는 거센 바람이기도, 때로는 거친 파도이기도 한 제주의 자연이 떠오른다. 표현은 추상적이지만, 관조를 통해 바람과 파도가 형상화된다.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엿본다.

고 작가는 “그동안 창작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문득 의도하지 않은 표현에서 구현하고 싶었던 것들이 표출되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며 “나타내고자 하는 것조차 비워버리는 것에서 오는 해방감이 자유롭게 표현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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